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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닉 카즈호를 기억하며앱에서 작성

イリ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30 16:11:33
조회 632 추천 6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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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디씨에서 만난 사람과는 좆목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카즈호만은 예외였다. 그는 내 인스타 계정을 어떻게 알고 팔로우 신청을 했고, 나는 받지 않고 놔뒀지만 마침 내 인스타 계정이 해킹되어 팔로우 신청이 받아져버렸기 때문이다. 카즈호와 그리 길지 않은 시간(약 4개월)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그 짧은 기간동안 내가 처한 상황도, 그가 처한 상황도 급격히 변했기에 이야기의 주제는 다양했다.

카즈호와 나는 일상물 난민이(었)다. 일상계 애니메이션은 현실에서의 탈출구라고 흔히들 말한다. 그러나 나는 그걸 탈출구라고 표현하고 싶지는 않다. 일상물은 현실의 연장으로서, 시청자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으면서도 나아가 그가 처한 현실의 구조를 지배할 수도 있는 능력을 가졌다. 말하자면 일상물은 꿈을 만든다. 누군가에게는 밴드가, 혹은 시골이나 카페, 캠핑, 여행, 등산…. 이 모든 것을 ‘미소녀 동물원’이라고 치부하는 일은 너무나 폭력적이다.

카즈호에게 일상물이 만든 꿈은 ’한노시‘였다. 나도 마찬가지지만 그는 야마노스스메를 특별히 좋아했고, 주인공들과 함께 등산하는 걸 꿈꿨다. 동네 산 등산기를 야마노스스메 갤러리에 올리고 실베라이트에 가기도 했다. ─ 그의 꾸준글은 아직 야마노스스메 갤러리에 남아있다 ─ 그래서 카즈호는 어른이 되어야만 했다. 그는 돈을 많이 벌어서 얌갤러들과 한노시에 야마노스스메 성지순례를 가야 했고, 후지산을 올라서 스나바시리를 달려야 했다. 그는 유키무라 아오이를 만나야 했다.

그러나 카즈호는 그 모든 꿈을 포기했다. 왜 그랬을까? 왜 그럴 수밖에 없었을까? 그에게 공감한다거나 이해한다고 말하는 흔한 독단을 벌이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나는 그와 같은 꿈을, 그와 같은 원인으로 가지게 되었기에 그 꿈을 포기하는 일이 얼마나 불가능한 일인지는 어느정도 알고 있다. 일상물이 묶어 놓은 삶으로부터 나는 탈출이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그는 그 불가능한 일을 했다. 어른이 되어 얌갤러들과 함께 한노시에 가고 싶다는, 그 모든 꿈을 포기하고서.

나는 카즈호를 예술가라고 생각했다. 그의 문장들은 어딘가 이상했지만, 그는 이상한 말을 늘어놓기를 주저치 않았다. 우리의 사회는 예술가를 낳기에는 그릇이 작았던 것일까. 나는 그를 애도하기 위해서 ─ 애도는 분명히 불가능하겠지만 ─ 한 번 더 죽을 수 없게 되었다. 분노하기 위해서, 나는 죽을 수 없다.

Illyasviel von Einzb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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