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대단한 가훈이나 양육방침같은게 아니고

좆같은 586 아버지의 성별 편애때문이었음

누나는 용돈 존나 많이 받음 

아이폰이든 노트북이든 피아노든 고급가구든 뭐든 다 사주고 용돈은 따로 수십수백씩 꽂아줌

누나 방은 공주님 방인데 내 방은 거지방

난 독립할 나이까지 용돈은커녕 친척들 세뱃돈마저 뺏어가서 친구들랑 피시방도 못가고 고딩때부터 알바했고

그럼 당연히 누나가 공부를 잘했나보네 할텐데

공부도 내가 훨씬 잘했고 존나 열심히 했음 

초딩때부터 하루종일 공부만했고 방학에도 아침 8시에 공부하러 나가서 밤 12시에 집돌아왔음

그럼 누나가 예쁘고 너가 좆같이 생겼나보네 할텐데

누나는 그냥 돼지 흔녀1이였고 외모 컴플렉스 있어서 나중에 쌍수도 받음

난 어릴때는 잘생기고 마른 체형이라 여자옷 입으면 내가 누나보다 예뻤음 지금은 멸치한남충이고

놀러나가면 친구들은 항상 용돈받은걸로 과자사먹고 영화보고 자기 하고싶은거 하는데 난 돈이 없으니까 대충 거짓말로 둘러대고 집에 와서 울었음

당연히 누나는 존나게 놀러다녔고 난 돈안드는 동네 놀이터랑 학교 운동장에서만 놀 수 있었음

중학교부터 반애들 맨날 롤얘기하는데 

난 정작 피시방도 못가고 컴퓨터도 없으니까 롤 해본 적도 없으면서 대화에 끼고 싶어서 줏어들은걸로 잘아는척했다

아가리 잘 털어서 애들이 진짜 날 고수인줄 알고 피시방비까지 대주면서 랭크캐리 부탁받았는데 내가 진짜 병신이라 막상 가면 잘할거라 생각하고 진짜 갔다

근데 시발 마우스 우클릭으로 이동하는것도 모르고 이동이 안되서 어 뭐지? 버그걸렸나봐 이지랄하다가 딱 걸리고 분위기 망쳐서 집왔다 평생 흑역사임

진짜 평생 아버지 보빨에 고통받았고 제발 그런게 아니라 다른 이유가 있길 빌었는데 결국에 진짜로 고작 성별 편애가 이유였음

누나가 날 괴롭히거나 내 물건을 훔쳐가면 아버지는 누나가 아니라 나를 혼냈고 공포로 전신이 마비경련될때까지 때렸다

내 키가 빨리 자라서 아버지보다 커지니까 더이상 안때리더니 그때부터 평생 대화도 안하더라

참, 어이없는 인간...많고 많은 사람중에 왜 하필 그게 내 아버지였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