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은 살다보면 당연한 수순이지

무기력은 살다보면 당연한 수순이지앱에서 작성

ㅇㅇ(118.235) 2024.05.29 11:03:24

조회 59 추천 2 댓글 1

노력은 결과에 미치는 영향력이 미비하고 통제할 수 없는 외부 변수들이 내 삶을 정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무기력해지지. 이것을 일쩩부터 터득한 사람도 있고 뒤늦게 깨닫는 사람도 있지만 일단 노력을 해보면 모두가 동일한 값에 도달한다는 점에서 일종의 진리라고도 할 수 있다.

다만 그 가운데에서도 마음가짐에 따라 삶의 모습이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자신의 미약함을 인정하면서 가능한 범주에서 자유를 구가하는 자는 최선이며 이런 불합리함에 수긍하지 못하고 실현불가능한 이상을 쳐다보다가 인생을 허비하는 자는 최악이다.

다만 현대사회는 상대비교를 통해 개개인의 능력 신장을 일궈왔으며 인터넷망을 통해 비교군이 세계 단위로 확장된 결과, 과거보다 비할 바 없이 이상만 바라보는 자가 늘었다. 영생을 살지 않고 사멸이 정해진 인생에 이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흐리멍텅함은 현대인의 약점이라 하겠다.

비교를 통한 우위의 핀가름은 모두가 선망하는 보상을 공평히 분배하기 위해선 필수불가결하지만, 그것이 개인의 목표가 될 수는 없다. 행복이 실상 무엇인지 스스로 생각하지도 못하고 사회에서 주입된 '소비력' '상대적 우월성' 이런 값싼 것으로 대체되는 일변도는 자살률 폭증의 공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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