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명문가들은 모두 서울의 북쪽에 살았는데

청풍계(현재 청운동 남쪽)에 세거한 안동 김씨,

자하동(현재 청운동 북쪽)에 세거한 의령 남씨,

옥류동(현재 옥인동)에 세거한 기계 유씨가 가장 오래되었으며

세 성씨들은 모두 친목을 다지며 노론 가문의 일원으로서 승승장구하였다.

-1789년 문집 <자저>에서-


창동(북창동)은 달성 서씨의 번영지,

회동은 동래 정씨의 번영지,

장동(청풍계)는 안동 김씨의 번영지이다.


달성 서씨는 창동에서 3대 정승과 3대 대제학이 나왔고

동래 정씨는 15세기 후반(조선 성종) 서울로 이주한 뒤

400년 넘게 회동 일대에 대대로 살며 정승을 16명 배출하였다.

안동 김씨는 경상북도 안동에서 조선 중종 때 서울 장동으로 이주한 뒤 정승을 15명 배출하였다.


그러므로 서울에 사는 동래 정씨를 회동 정씨,

마찬가지로 서울에 사는 안동 김씨를 장동 김씨라고까지 칭호하게 된 것이다.


회동 정씨는 본래 동래 정씨인데 서울 회현방 회현동에 400년 넘게 살았다고 해서 회동 정씨라고 불린다.

회동 정씨는 부산 동래가 관향, 경북 예천이 고향이었는데

15세기 후반에 서울로 이주함에따라 이들의 정체성은 동래나

예천이 아니라, 서울 회동이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