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이제 우리의 이 맑스 비판가가, 상속제도가 성적·가족적 관계들 위에 서있는 상부구조라고 하는 것을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를 보기로 하자. “상속에 의해서 전달되는 것은 경제적 생산의 생산물이다.”('경제적 생산의 생산물'!! 얼마나 박식하고 당당한가! 얼마나 우아한 말인가!) "그리고 바로 이 상속제도는 경제적 경쟁이라는 사실에 의해 어느 정도 결정된다. 그러나 첫째로, 비물질적 가치도 상속을 통해 전해진다. 이것은 선조들의 정신에 따라 후세들을 교육시키려는 것에서 나타난다." 그래서 후세교육이 상속제도의 일부분이 되어버렸군! 예를 들면 러시아 민법에는 “부모들은 가정교육을 통해 그들의"(즉 그들의 자식들의)"품행을 길러주고 정부의 목적을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는 조항이 있다. 이것이 우리의 철학자가 상속제도라고 부르는 것인가? “그리고 둘째로, 경제적인 면 만을 놓고 볼 때 만약 상속제도가 상속에 의해 물려받은 생산의 생산물 없이 상상할 수 없다는 것일지라도, 그것 역시 생식의 생산물 없이, 그리고 그 생산물에 직접 달라붙어있는 복잡하고 긴장된 심리상태 없이는 생각할 수 없다."(특히 이 말에 주의하라: 복잡한 심리상태가 생식의 생산물에 '달라붙는다'! 진짜 절묘하다!) 그리고 상속제도는 성적. 가족 저 위에 존재하는 상부구조이다. 왜냐하면 상속은 생식이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와, 이것은 미국에 대한 진정한 발견이다! 지금까지 사람들은 먹는 것이 소유제도를 거의 설명할 수 없듯이 생식은 상속제도를 거의 설명할 수 없다고 믿어왔다. 지금까지 사람들은, 예를 들면 봉토제도가 러시아에서 음성할 때 토지가 상속에 의해서 물려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면(왜냐하면 토지는 단지 조건부 소유로 간주 되었기 때문이다), 그 설명은 당대 사회조직의 특징에서 찾아져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미하일로프스키씨는 아마도, 단순히 당대의 봉토소유자 생식의 생산물에 달라붙었던 심리상태가 불완전하고 복잡하게 형성되었다는 사실이 이 문제에 대한 설명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우리에게 친근한 속담 (러시아인을 한꺼풀 벗기면 몽고인이 나타난다- 역자)을 바꿔서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인민의 벗'을 한꺼풀 벗기면 부르조아가 나타난다. 후세들을 교육하는 것과 같이 상속제도가 분이 없고 본질적이며 신성한 것이라는 것을 제외하고는, 상속제도와 후세 교육 및 생식의 심리 둥둥 간의 연관에 대한 미하일로프스키씨의 견해들에 어떤 다른 의미가 있을 수 있겠는가? 사실 미하일로프스키씨는 "상속제도는 경제적 경쟁이라는 사실에 의해 어느 정도 조정된다"고 단언함으로써 자신에게 도망갈 구멍을 남겨놓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문제에 대해 명확히 답하기를 회피하려는 시도일 뿐이며 이 문제에 대한 쓸데없는 시도일 뿐이다. 정확하게 '어느 정도'로 상속이 경쟁에 의존하는지에 대해서 한마디도 들을 수 없을 때, 경쟁과 상속제도 사이의 이러한 관계를 실제로 제기하는 것에 대해서 어떠한 설명도 찾아볼 수 없을 때, 어떻게 우리가 이러한 견해에 대해서 정상을 참작할 수 있겠는가?"

겸손함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