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삐 마지막 순애의 기억....(장문)

만화 갤러리

1/3

번역)찌꺼기 속에서 2화 (화장실에 몰카 설치함) AI
번역) 꼬니버스 2 검은충동모에
번역) 호리데이 야스미 트위터 모음 124 121.15
ㄹㅇ... 나루토 작중 최대 의문....jpg ㅇㅇ
번역) 피아제의 여왕 220-1화 1일1번역
번역) 성교천사 야리니쿠루 20화
번역) 언더닌자 137화 : 도플갱어? noah
번역) B급 악당면상 14-2 쭈우쭈우
번역) B급 악당면상 14-1 쭈우쭈우
번역) '고문' 262화 1일1번역
번역) 아픔에 치유는 오락실에서 1화 AlphaL
번역)마타로가 온다!! 59화 번역용AI
번역) 개걸창 참교육 유명한 탐정 1화-2 (좆룸마스 작가 신작) 블룸마스좋아
번역) 택티컬 TS 여ㅊ딩 21화 (수영복 파티) ㅇㅇ
번역) 츠마보쿠 1화 번역

번역) 새내기 마물들 성교육 하기 (stuck in the wall) 남은 거 번역 앙망 작성자 : 만갤러

만삐 마지막 순애의 기억....(장문)앱에서 작성

나쁜말은안돼요

2024.07.09 15:35:22

조회 170 추천 1 댓글 7

7fed8272b5876af251ee82e04e81737325a20775e0efaf19d0e3d95ea9f355

초등학교 저학생 때였다

나는, 내 첫 짝꿍이 예쁘다고 생각했다

좋아한다거나 사랑같은 어려운 감정 따윈 모를 나이였고

지금 와서 그때의 감정을

다시 기억해낼 순 없지만

나는 아마 한 번 더 그 얘와 짝이 되고 싶었나 보다.

내 담임은 쌍팔년도 소개팅하던 방식으로 짝을 정했다

먼저 남자는 제비뽑기로 자리를 정한 뒤,

자신의 물건을 하나 교탁 위에 올려두었다.

(대부분 연필이나 필통, 지우개 따위의 것들의 작은 잡동사니들이었다)

선생님은 제출된 남자아이의 소지품을 섞고,

여자애가 물건을 뽑으면 그 물건의 주인과 짝이 되는

그런 방식이었다.

선생님은 절대 남자아이들이 낸 소지품을 미리 보면 안된다고 여학우들에게 당부했다.

물론 남자아이들에게도 미리 보여줘선 안된다고 말했다.

나는 소심하고, 규칙을 위반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학생이었다. 착해서 바른 일을 하는 것보다는 혼나는 것이 두려워 나쁜 일을 하지 않을뿐인,

그런 겁쟁이였다.

그러나 그 순간에는

'들키면 어쩌지' 같은 생각따위 하지 않았다.

사랑도 본능이라면

소지품을 제출하러가는 그 짧은 순간에

내 한번도 쓰지 않은 검은 캐릭터 연필을

짝꿍에게만 보일수 있도록

등 뒤로 몰래 흔들었던 것은

충동적인 본능이었을까.

지금 생각하면 짝을 뽑는 방식 자체도

어느정도 의도가 다분해보이지만

그때는 그 단순하고 순간적인 규칙의 위반에

심장이 터질듯 뛰었다.

들킬까봐?

그 애가 알아보지 못했을까봐?

알아보더라도 일부로 피해서 소지품을 뽑을까봐?

그때 내 심장이 평소보다 뚜렷하게 뛰었던 까닭은

시간이 너무 지난 지금은 알 수 없다.

거의 십 사년도 더 된 일일테니

하지만 확실하게 기억나는 것은

그 다음번에도 그 애는 내 짝이 되었다는거다

어쩌면 그 애는 내 신호따윈 보지 못했고

그냥 검은 캐릭터 연필이 마음에 들어

골랐을 뿐인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나는 너도 나와 한번 더 짝이 하고싶어서

내 연필을 골랏느냐고 묻지 않았다.

그저 나는 다시 짝이 된 그녀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건냈었다.

"우리 또 짝이네!"

하고.

그 애는 조용히 " 응, 그러네." 하고 말했다.

조금 웃으며 고개를 숙였던 것만 같다.

나는 짝을 바꿀 때마다

계속 검은 연필을 냈고,

그 여자아이는 1학기 내내 내 짝이 되었다.

딱히 연필을 미리 보여주지 않아도 내 짝이었다.

나는 그 연필을 결코 깎지 않았다.

학년이 끝날 때까지, 그 연필은

여전히 새것인 상태로 필통속에 잠들어 있다가

매달 자리 바꾸는 날에만 필통을 나갈 수 있었다.

2학기가 되서 우리가 더이상 짝이 아니게 된 것은

그 애가 전학을 갔기 때문이다.

슬퍼하진 않았던 것 같다.

마지막 인사도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런데서 여자애한태 감정을 내비치는건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아마 그랫다가는 남자애들 사이에서 너 재 좋아하냐면서

놀림감이 되기 십상이었을 것이다

그 뒤로 내 짝은 매달 바뀌었다.

아무도 내 검은 연필을 보고 특별히 골라주진 않았다.

그 검정연필은 여느 다른 연필처럼

깎고, 조금씩 짧아져 가다가

몽당연필이 되기 한참 전에 어딘가로 사라져버렸다.

다른 평범한 연필들처럼 잃어버리고선 신경도 쓰지 않았겠지. 딱히 소중히 여길 만한 물건도 아니었다.

몇 년이 지난 후에서야

나는 그 여자애를 좋아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생 시절의 짝.

이름도 잘 기억나지 않는 그녀.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다.

졸업앨범에도 전학을 갔으니 남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 일만은 기억에 남아

가끔 그랬었지 하곤 한다

그 애도 그랬던 일을 기억할까 하고

솔직하지 못했던 나를 바보같았다 비웃으며

첫사랑은 그 때, 초등학교 교실에 머물러있다.

그런 아련한 기억 때문에

스무살이 넘은 지금도 여전히 초등학생을

좋아하나 보다.

고정닉 0

원본 첨부파일 1

20240524_145807.jpg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과음으로 응급실에 가장 많이 갔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5/03/03	-	-
2646200	아침마다 여친의 모닝오줌 음미하면서 하루를 시작하고 싶어	덧니13	24.07.09	27	0
2646198	너네 본스치킨 먹어봤냐? [6]	나는왜행복해질수	24.07.09	92	0
2646197	코난 살해 동기 올타임 레전드.jpg	ㅇㅇ(121.165)	24.07.09	65	0
2646196	노가다아재들 죄다 젊었을적에 사업가들이더라 [3]	ㅇㅇ(106.102)	24.07.09	55	0
2646195	이게 블루아카이브 맞음? [1]	ㅇㅇ(121.165)	24.07.09	74	0
2646194	사실 저거 상당수가 외팔이인데	ㅇㅇ(223.38)	24.07.09	44	0
2646193	요즘 전라도 2만원어치 탕수육 세트 ㄷㄷㄷㄷ"	ㅇㅇ(211.216)	24.07.09	44	1
2646191	외모땜에 손해보고있다는 피해망상 어케 고침 [2]	ㅇㅇ(163.152)	24.07.09	58	0
2646190	짐승이 벗었다고	ㅇㅇ	24.07.09	32	0
2646189	코노스바 주인공 너무 찐따 같아서 못 보겠음	우민희	24.07.09	40	0
2646188	주갤이 병신같은게 이새끼들은	ㅇㅇ(118.235)	24.07.09	40	1
2646187	근데 페미들 보니까 여자들이 왜 나 혐오했는지 알거같음	ㅇㅇ(182.219)	24.07.09	50	0
2646186	제발 우메가 달려오는행인이랑 부딪혀서 날아가는거 보고싶다	만스터(175.120)	24.07.09	44	0
2646185	은근 구별하기 어려운거...jpg	ㅇㅇ(121.165)	24.07.09	49	0
2646184	지금부터 볼 애니 비밀의 아이프리 14화	건공과	24.07.09	30	0
2646183	평범한 인간들 보면 당연스럽게 서열의식을 가지고 있는게 신기함 [1]	ㅇㅇ(118.235)	24.07.09	34	0
2646182	요즘 애새기들 키가 존나 크긴 함 ㅅㅂ [2]	ㅇㅇ(121.165)	24.07.09	63	0
2646181	보이지? 늙은 중국의 도배가 [8]	ㅇㅇ(223.38)	24.07.09	38	0
2646180	아오 틈새라면 추천한거 누구여	삐죽빼죽	24.07.09	47	0
2646179	삼겹살 기름장 VS 쌈장 진지하게 뭐가낫냐 [4]	포말하우트A	24.07.09	42	0
2646178	요즘 고1딩 보5추 몸매...jpg [1]	ㅇㅇ(121.165)	24.07.09	90	0
2646177	치킨 목뼈 씹어먹는 사람 있냐	ㅇㅇ(118.235)	24.07.09	37	0
2646176	담배 한갑 가방속에 넣어둠 [1]	만갤러(14.51)	24.07.09	44	0
2646175	아니 실화냐... [7]	カナデ	24.07.09	91	0
2646174	아이마스 키라리 << 좀 귀여움	ㅇㅇ(116.33)	24.07.09	46	0
2646173	최근에 받은 자짤 이동 중 (클릭하지 마세요) [4]	ㅇㅇ(220.85)	24.07.09	58	0
2646172	'그거' 꿀정보	시쟁이	24.07.09	71	0
2646171	유튜브보니까 롤프로새끼들 밥 존나잘쳐먹네	ㅇㅇ(211.36)	24.07.09	41	0
2646170	한국여자들이 결혼 못 하는 이유	l미친새끼l	24.07.09	43	0
2646168	여친생기면 아침마다 모닝오줌 음미하면서 하루를 시작하고 싶어	덧니13	24.07.09	26	0
2646167	귀찮아죽을래	강유	24.07.09	37	0
2646166	"라이자" 피규어 뭐임.jpg [3]	ㅇㅇ(118.47)	24.07.09	112	1
2646165	3분기 끔찍한 애니 ㄹㅇ...jpg [1]	만고통(125.177)	24.07.09	111	0
2646164	보이지? 늙은 중국의 도배가	ㅇㅇ(223.62)	24.07.09	35	0
2646163	고질라 와몸매.jpg	ㅇㅇ(106.102)	24.07.09	64	1
2646162	오늘 9시에 자야겠다	만갤러(14.51)	24.07.09	35	0
2646161	셋쇼마루 애미 <~ 왜 꼴리는걸까… [3]	삼성키보드	24.07.09	52	0
2646160	여동생 왈) 내가 남자인데 160대였으면 자1살함	ㅇㅇ(221.168)	24.07.09	32	0
2646159	김밥이 왤케 맛없지 하고봤는데 [12]	황센	24.07.09	87	1
2646158	난 거기라도 커서 괜찮음 ㅋㅋㅋㅋㅋㅋ	ㅇㅇ(221.168)	24.07.09	42	0
2646157	ㄹㅇ 탄핵좀하자	ㅇㅇ(106.102)	24.07.09	53	1
2646156	누나한테 진지하게 고백박고 싶은데 어캄...???	만갤러(221.168)	24.07.09	51	0
2646155	생각보다 빨리 끝날테니 언제나 그렇듯	ㅇㅇ(223.62)	24.07.09	26	0
2646154	시작의 목격자가 되어주셈;;;	ㅇㅇ(118.235)	24.07.09	39	0
2646153	노무현	ㅇㅇ(112.162)	24.07.09	37	0
2646152	가만 생각해보면 존나 희한한거.real [1]	만갤러(221.168)	24.07.09	52	0
2646151	저번 분기 애니들 BD 판매량 최신화 입갤 .jpg [13]	천년주작	24.07.09	264	0
2646150	결국 기간 한정 이벤트란 말이지 홍어들	ㅇㅇ(223.62)	24.07.09	28	0
2646148	역대급황밸) 키165 의사되기 vs 키185 9급 공무원되기	만갤러(221.168)	24.07.09	32	0
2646147	자고있는데 이렇게 쳐다보면 어떻게 됨	ㅇㅇ(223.38)	24.07.09	42	1
뉴스	이대원, 故송대관 추모…”함께 ‘전국노래자랑’ 출연 영광…마지막 무대 잊지 않겠다”	디시트렌드	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