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삐 마지막 순애의 기억....(장문)

만화 갤러리

1/3

번역) 사신 죽이는 여자아이 2화 메번
번역) 쌍검 9,10화 ハル
번역) D급 모험자 36화 쭈웁
번역)마타로가 온다!! 63화 번역용AI
나루토 인기캐릭 순위 보면 이타치가 항상 1위네 ㅋㅋㅋㅋㅋㅋㅋ ㅇㅇ
번역) 켄간 오메가 299화 - 신의 왼눈 ㅇㅇ(121
번역) 던전밥 마르실이 비행기타는 만화 ㅇㅇ
번역) 거북유방이대녀국결가화만사성보빔밥 22화 정제
번역) 전대대실격 172화 (오랜만에 정실 등장) 유동잉
번역) 껌젖여친 2 검은충동모에
번역) 휴재 아님 41화 1일1번역
번역) B의 성선 2화 (점프 신작임) 청배무가
번역) 신 뽑기의 모너크 142~146화 (아그노시아 vs 앰버) SeiHen
번역) 성녀님을 찾고 계신다면 5~6화 번역
번역)마타로가 온다!! 62화 (능베물 시즌 2) 번역용AI

번역) 신 뽑기의 모너크 147~149화 (아그노시아편 끝) [시리즈] 신 뽑기의 모너크 · 이세계에서 힘내는 이야기 (이세계 헌헌) 링크 (갱신중) · 번역) 신 뽑기의 모너크 76~79화 (부엉맨 등장) · 번역) 신 뽑기의 모너크 80~82화 (우흥마스크 이대로 가면) · 번역) 신 뽑기의 모너크 82~85화 (이세계헌헌작가) · 번역) 신 뽑기의 모너크 86~90화 (그리운 얼굴 등장) · 작성자 : SeiHen

만삐 마지막 순애의 기억....(장문)앱에서 작성

나쁜말은안돼요

2024.07.14 07:21:13

조회 106 추천 0 댓글 6

7ae9807eb48560fe3ced8fe4458074738dd1763d0fb9dd006dfbd581428725

초등학교 저학생 때였다

나는, 내 첫 짝꿍이 예쁘다고 생각했다

좋아한다거나 사랑같은 어려운 감정 따윈 모를 나이였고

지금 와서 그때의 감정을

다시 기억해낼 순 없지만

나는 아마 한 번 더 그 얘와 짝이 되고 싶었나 보다.

내 담임은 쌍팔년도 소개팅하던 방식으로 짝을 정했다

먼저 남자는 제비뽑기로 자리를 정한 뒤,

자신의 물건을 하나 교탁 위에 올려두었다.

(대부분 연필이나 필통, 지우개 따위의 것들의 작은 잡동사니들이었다)

선생님은 제출된 남자아이의 소지품을 섞고,

여자애가 물건을 뽑으면 그 물건의 주인과 짝이 되는

그런 방식이었다.

선생님은 절대 남자아이들이 낸 소지품을 미리 보면 안된다고 여학우들에게 당부했다.

물론 남자아이들에게도 미리 보여줘선 안된다고 말했다.

나는 소심하고, 규칙을 위반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학생이었다. 착해서 바른 일을 하는 것보다는 혼나는 것이 두려워 나쁜 일을 하지 않을뿐인,

그런 겁쟁이였다.

그러나 그 순간에는

'들키면 어쩌지' 같은 생각따위 하지 않았다.

사랑도 본능이라면

소지품을 제출하러가는 그 짧은 순간에

내 한번도 쓰지 않은 검은 캐릭터 연필을

짝꿍에게만 보일수 있도록

등 뒤로 몰래 흔들었던 것은

충동적인 본능이었을까.

지금 생각하면 짝을 뽑는 방식 자체도

어느정도 의도가 다분해보이지만

그때는 그 단순하고 순간적인 규칙의 위반에

심장이 터질듯 뛰었다.

들킬까봐?

그 애가 알아보지 못했을까봐?

알아보더라도 일부로 피해서 소지품을 뽑을까봐?

그때 내 심장이 평소보다 뚜렷하게 뛰었던 까닭은

시간이 너무 지난 지금은 알 수 없다.

거의 십 사년도 더 된 일일테니

하지만 확실하게 기억나는 것은

그 다음번에도 그 애는 내 짝이 되었다는거다

어쩌면 그 애는 내 신호따윈 보지 못했고

그냥 검은 캐릭터 연필이 마음에 들어

골랐을 뿐인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나는 너도 나와 한번 더 짝이 하고싶어서

내 연필을 골랏느냐고 묻지 않았다.

그저 나는 다시 짝이 된 그녀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건냈었다.

"우리 또 짝이네!"

하고.

그 애는 조용히 " 응, 그러네." 하고 말했다.

조금 웃으며 고개를 숙였던 것만 같다.

나는 짝을 바꿀 때마다

계속 검은 연필을 냈고,

그 여자아이는 1학기 내내 내 짝이 되었다.

딱히 연필을 미리 보여주지 않아도 내 짝이었다.

나는 그 연필을 결코 깎지 않았다.

학년이 끝날 때까지, 그 연필은

여전히 새것인 상태로 필통속에 잠들어 있다가

매달 자리 바꾸는 날에만 필통을 나갈 수 있었다.

2학기가 되서 우리가 더이상 짝이 아니게 된 것은

그 애가 전학을 갔기 때문이다.

슬퍼하진 않았던 것 같다.

마지막 인사도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런데서 여자애한태 감정을 내비치는건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아마 그랫다가는 남자애들 사이에서 너 재 좋아하냐면서

놀림감이 되기 십상이었을 것이다

그 뒤로 내 짝은 매달 바뀌었다.

아무도 내 검은 연필을 보고 특별히 골라주진 않았다.

그 검정연필은 여느 다른 연필처럼

깎고, 조금씩 짧아져 가다가

몽당연필이 되기 한참 전에 어딘가로 사라져버렸다.

다른 평범한 연필들처럼 잃어버리고선 신경도 쓰지 않았겠지. 딱히 소중히 여길 만한 물건도 아니었다.

몇 년이 지난 후에서야

나는 그 여자애를 좋아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생 시절의 짝.

이름도 잘 기억나지 않는 그녀.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다.

졸업앨범에도 전학을 갔으니 남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 일만은 기억에 남아

가끔 그랬었지 하곤 한다

그 애도 그랬던 일을 기억할까 하고

솔직하지 못했던 나를 바보같았다 비웃으며

첫사랑은 그 때, 초등학교 교실에 머물러있다.

그런 아련한 기억 때문에

스무살이 넘은 지금도 여전히 초등학생을

좋아하나 보다.

고정닉 0

원본 첨부파일 1

740817882291310.jpg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매니저들에게 가장 잘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5/03/10	-	-
2725915	폭행마려운 여고생.jpg	ㅇㅇ(118.235)	24.07.14	88	1
2725914	날씨 미쳐부렷네	ㅇㅇ(180.224)	24.07.14	47	0
2725912	시발 난 초딩때 햄스터도 못 키워본 사람인데 걱정된다	ㅇㅇ(118.235)	24.07.14	42	0
2725911	틀타크래프트 친목질 미쳤네	ㅇㅇ(223.62)	24.07.14	63	2
2725910	첫사랑 잊는데 12년이 걸렷는데 [5]	비애	24.07.14	70	0
2725909	번역) 소년의 어비스 181화 (완결까지 2화 남음) [166]	미야모리(223.39)	24.07.14	15573	178
2725908	집에 우메모모 키우고싶다 [4]	무플방지댓글	24.07.14	87	0
2725907	요즘 애니작화 기술력 존나 좋아졌네 [1]	만갤러(123.111)	24.07.14	99	1
2725905	일본은 전통적으로 보추의 나라니까 이것도 나름 현실고증일듯 [5]	ㅇㅇ	24.07.14	131	0
2725904	흙수저썰꼬라지보니까 열심히살아도밑바닥ㅋㅋ [1]	ㅇㅇ(211.47)	24.07.14	52	0
2725903	투러브 다크니스 << 잘난척 하는거 좀 어이 없음	ㅇㅇ(220.84)	24.07.14	65	0
2725902	이젠 댓삭도하네 병신같은 짱깨새끼 [1]	ㅇㅇ(180.226)	24.07.14	40	0
2725900	트럼프 탈모야?? [3]	만갤러(211.250)	24.07.14	122	0
2725898	근데 우메모모<< 얘네 암컷임?	ㅇㅇ(175.119)	24.07.14	48	0
2725897	트럼프 대통령 <-- 한국입장에서 호재임? [4]	ㅇㅇ(222.232)	24.07.14	91	0
2725896	글레이시아의 목구멍 트레이닝.jpg	ㅇㅇ(211.246)	24.07.14	83	1
2725895	Welcome, 마키세크리스	만갤러(211.234)	24.07.14	57	1
2725893	와 그냥 세계가 트럼프 당선을 돕네	만갤러(133.106)	24.07.14	56	1
2725891	안경쓰니가 ㄹㅇ 좆댄거같다… [5]	모아씹	24.07.14	93	0
2725889	"대놓고 초딩 난교 내용이 나오는 정발 소설" [3]	ㅇㅇ(106.102)	24.07.14	128	2
2725887	"아줌마! 여기 물 한잔 더줘요! 물맛이 좋네!"	ㅇㅇ(110.70)	24.07.14	99	1
2725886	부축없으면 계단도 못 내려가는 치매든 vs	만갤러(49.1)	24.07.14	71	1
2725883	전 가구에 모모 배급하면 범죄율이 급감할텐데... [2]	ㅇㅇ	24.07.14	73	0
2725882	이 사진 보고 트럼프 당선 99% 확신함 [3]	나도돈벌고싶어	24.07.14	167	2
2725881	얼리만삐기상 [11]	Kasana	24.07.14	78	0
2725879	근데 총 저거들고 150m를 못맞춤? [4]	부카니스탄	24.07.14	86	0
2725877	호연 출신 여캐 goat [1]	ㅇㅇ	24.07.14	95	0
2725875	이사람 뭐냐?? ㄹㅇ [2]	ㅇㅇ(223.39)	24.07.14	73	0
2725873	(얼굴을붉히며)"....이런건 사랑하는사람하고만 하는거랬어" [3]	힌개미	24.07.14	80	0
2725872	제주도는 편의점 아이스크림조차 바가지더라 [1]	시로가네미유키	24.07.14	50	0
2725871	좆애의 아이 백날 욕해봤자 정실은 카나라서 만족임 [2]	ㅇㅇ(27.113)	24.07.14	76	0
2725870	찢갈이 : 크아악!!! 우리 강철목헬기 중국은!! 트럼프도배지령!!!! [1]	ㅇㅇ(180.226)	24.07.14	42	0
2725867	짤 그림 방송 올 사람 오샘 [1]	ㅇㅇ(182.209)	24.07.14	101	0
2725866	이재명 바이든이 대통령 확정이네.. [2]	ㅇㅇ(121.162)	24.07.14	69	0
2725864	부거킹사러갈꺼임 [9]	소놋치	24.07.14	68	1
2725863	하아후우하아	만갤러(223.39)	24.07.14	33	0
2725862	아노히노 가나시미사에~~~~	ㅇㅇ(211.36)	24.07.14	38	0
2725861	만삐 교토...jpg [8]	1244(118.235)	24.07.14	113	0
2725860	"글레이시아! 샤미드..! 도대체 이게 무슨..."	ㅇㅇ(39.7)	24.07.14	94	2
2725859	트위터 알고리즘 망햇네 [9]	Rеgen	24.07.14	123	0
2725856	제주도도 망했네 [1]	ㅇㅇ(112.150)	24.07.14	65	1
2725855	와 트럼프 대통령 거의 확정이네 ㅅㅂ [8]	ㅇㅇ(211.36)	24.07.14	241	5
2725854	작중에서 프리렌이 예쁘다는 언급 나온적 없었지?	ㅇㅇ(220.84)	24.07.14	70	1
2725853	내일 지구가 멸망하면 머할거임？？ [8]	테드펀치	24.07.14	71	0
2725849	친구 24살에 7급붙었다는데 [1]	만갤러(218.152)	24.07.14	83	0
2725848	북조선축으로 통일하자 [2]	ㅇㅇ(211.47)	24.07.14	40	0
2725847	아랴양 남주 여동생 특징...jpg [4]	만고통(125.177)	24.07.14	252	5
2725846	만붕이 쿠지락스 라면 만드는 중.jpg [8]	MARIN	24.07.14	131	0
2725845	만붐스들 점심밥 먹을시간이에요 [3]	ㅇㅇ	24.07.14	41	0
2725844	보추만붕이 발 인증해봄..어때?	ㅇㅇ	24.07.14	63	0
뉴스	‘미스터트롯3’ 오늘(13일) 대망의 결승전, 日 대표 디바 타카하시 요코 결승전 특별심사위원 출격	디시트렌드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