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흙수저 20대의 후기...txt

고졸 흙수저 20대의 후기...txt앱에서 작성

망갤

2024.07.26 02:27:47

조회 183 추천 1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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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자가 되고 싶었다.

그만큼 열정도 있었고

깡도 있었다.

어릴때부터 자신감이 넘쳤고

뭘해도 잘 했었다.

사업이나 그림으로 성공할거라 믿었다.

대학은 일찌감치 포기했다.

부자가 되려면 취업보단 사업이였다.

20대 초반에 경리를 시작하고

시간이 남길래, 쇼핑몰을 만들었다.

잘 팔릴거 같은걸 찾았고

중국 공장에서 3000개를 주문했다.

그당시 쇼핑몰로

경리 월급과 함께 400~500씩 벌었다.

반년 하다가, 한국 규제로 인해

장사는 접게 됐다.

> 중국산 라벨 안박으면 수입 금지 (원래는 스티커도 됐음)

아무튼 그뒤로 이것저것 많이 했었는데

쉬는중에 게임 친구가 같이 알바하자고

자기 집으로 오라고 했다.

평생 시골에만 살아서

서초라는 동네를 처음 들어봤다.

친구네 집 값이 40억이라더라

친구 부모님이 상가도 몇개 가지고 계셨는데

100억이 넘는 건물이였다.

그곳에서 내가 깨달은건

부자가 되면 큰 변화가 생길거라 믿었던

나의 기대가 무너진것이다.

3달 정도 지내면서 느꼈다.

그들은 다른 가족들과 비슷했다.

주말엔 티비를 보고

가족들끼리 거실에서 이야기를 하고

가끔 가성비 좋은곳에서 외식을 했다.

차이점이 있다면 여유 였다.

남기는 것보다, 맛있게 먹었는지를 생각했고

자식들에겐 하고싶은걸 하라고 했다.

딸이 친구와 카페에 간다고하니

이 주제로 한시간동안 웃으며 대화했고

시간이 나면 가족끼리 산책도 했다.

난 이런 모습을 3달간 옆에서 봤다.

내가 깨달은건

부자가 되서 얻고 싶었던 것들은

지금도 충분히 가질 수 있는 것이였다.

나는 어릴적,

만화를 그리고 싶었고

장사를 하고 싶었고

부자가 되고 싶었다.

지금은 어릴적 꿈들을

모두 이뤘다.

꿈을 모두 이루자

어디로 달려야 할지 모른채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있다.

나는 방황하고 있다.

고정닉 0

원본 첨부파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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