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삐 마지막 순애의 기억....(장문)

만화 갤러리

1/3

번역) 절대 죽지 않는 스텔라 공주 3화 부엉갓
번역) 달콤한 생활, LIFE 144, 사진집이 안 나와!? 가이너
번역) 쌍검 11화 ハル
번역) 켄간 오메가 299화 - 신의 왼눈 ㅇㅇ(121
번역) 신혼 퀘스트 7화 (처형) 유토니움
번역) 쌍검 9,10화 ハル
번역) 무인도에서 살아남기 9화 헨젤
그래서 쿠보 << 진짜로 기싸움이었던거임 아닌거임? ㅇㅇ
번역) 절대 죽지 않는 스텔라 공주 2화 부엉갓
번역) 신 뽑기의 모너크 147~149화 (아그노시아편 끝) SeiHen
번역) 로봇 딸내미 6화 ㅇㅇ
번역) 절대 죽지 않는 스텔라 공주 1화 부엉갓
오싹오싹...블두순 갤러리 근황...jpg 만갤러
번역)마타로가 온다!! 64화 번역용AI
번역) 휴재 아님 41화 1일1번역

번역) 울프짱 작가님 육아일기 2화 ↑이미 예전에도 올렸지만 모르는 분이 있을 것 같아서 육아휴가 받고 작가님이 장기 휴재에 들어갔습니다.장기휴재 동안 만화는 못 그리시지만 ㅠㅠ 간단하게 작업해서 육아 일기라도 대신 연재중입니다. 작성자 : 부잉갓

만삐 마지막 순애의 기억....(장문)앱에서 작성

나쁜말은안돼요

2024.07.31 09:31:39

조회 76 추천 0 댓글 6

78eb8077bc8261f23bec83e140887373e53a5b892d3e3a21a93cdcb9d4ca49

초등학교 저학생 때였다

나는, 내 첫 짝꿍이 예쁘다고 생각했다

좋아한다거나 사랑같은 어려운 감정 따윈 모를 나이였고

지금 와서 그때의 감정을

다시 기억해낼 순 없지만

나는 아마 한 번 더 그 얘와 짝이 되고 싶었나 보다.

내 담임은 쌍팔년도 소개팅하던 방식으로 짝을 정했다

먼저 남자는 제비뽑기로 자리를 정한 뒤,

자신의 물건을 하나 교탁 위에 올려두었다.

(대부분 연필이나 필통, 지우개 따위의 것들의 작은 잡동사니들이었다)

선생님은 제출된 남자아이의 소지품을 섞고,

여자애가 물건을 뽑으면 그 물건의 주인과 짝이 되는

그런 방식이었다.

선생님은 절대 남자아이들이 낸 소지품을 미리 보면 안된다고 여학우들에게 당부했다.

물론 남자아이들에게도 미리 보여줘선 안된다고 말했다.

나는 소심하고, 규칙을 위반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학생이었다. 착해서 바른 일을 하는 것보다는 혼나는 것이 두려워 나쁜 일을 하지 않을뿐인,

그런 겁쟁이였다.

그러나 그 순간에는

'들키면 어쩌지' 같은 생각따위 하지 않았다.

사랑도 본능이라면

소지품을 제출하러가는 그 짧은 순간에

내 한번도 쓰지 않은 검은 캐릭터 연필을

짝꿍에게만 보일수 있도록

등 뒤로 몰래 흔들었던 것은

충동적인 본능이었을까.

지금 생각하면 짝을 뽑는 방식 자체도

어느정도 의도가 다분해보이지만

그때는 그 단순하고 순간적인 규칙의 위반에

심장이 터질듯 뛰었다.

들킬까봐?

그 애가 알아보지 못했을까봐?

알아보더라도 일부로 피해서 소지품을 뽑을까봐?

그때 내 심장이 평소보다 뚜렷하게 뛰었던 까닭은

시간이 너무 지난 지금은 알 수 없다.

거의 십 사년도 더 된 일일테니

하지만 확실하게 기억나는 것은

그 다음번에도 그 애는 내 짝이 되었다는거다

어쩌면 그 애는 내 신호따윈 보지 못했고

그냥 검은 캐릭터 연필이 마음에 들어

골랐을 뿐인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나는 너도 나와 한번 더 짝이 하고싶어서

내 연필을 골랏느냐고 묻지 않았다.

그저 나는 다시 짝이 된 그녀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건냈었다.

"우리 또 짝이네!"

하고.

그 애는 조용히 " 응, 그러네." 하고 말했다.

조금 웃으며 고개를 숙였던 것만 같다.

나는 짝을 바꿀 때마다

계속 검은 연필을 냈고,

그 여자아이는 1학기 내내 내 짝이 되었다.

딱히 연필을 미리 보여주지 않아도 내 짝이었다.

나는 그 연필을 결코 깎지 않았다.

학년이 끝날 때까지, 그 연필은

여전히 새것인 상태로 필통속에 잠들어 있다가

매달 자리 바꾸는 날에만 필통을 나갈 수 있었다.

2학기가 되서 우리가 더이상 짝이 아니게 된 것은

그 애가 전학을 갔기 때문이다.

슬퍼하진 않았던 것 같다.

마지막 인사도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런데서 여자애한태 감정을 내비치는건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아마 그랫다가는 남자애들 사이에서 너 재 좋아하냐면서

놀림감이 되기 십상이었을 것이다

그 뒤로 내 짝은 매달 바뀌었다.

아무도 내 검은 연필을 보고 특별히 골라주진 않았다.

그 검정연필은 여느 다른 연필처럼

깎고, 조금씩 짧아져 가다가

몽당연필이 되기 한참 전에 어딘가로 사라져버렸다.

다른 평범한 연필들처럼 잃어버리고선 신경도 쓰지 않았겠지. 딱히 소중히 여길 만한 물건도 아니었다.

몇 년이 지난 후에서야

나는 그 여자애를 좋아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생 시절의 짝.

이름도 잘 기억나지 않는 그녀.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다.

졸업앨범에도 전학을 갔으니 남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 일만은 기억에 남아

가끔 그랬었지 하곤 한다

그 애도 그랬던 일을 기억할까 하고

솔직하지 못했던 나를 바보같았다 비웃으며

첫사랑은 그 때, 초등학교 교실에 머물러있다.

그런 아련한 기억 때문에

스무살이 넘은 지금도 여전히 초등학생을

좋아하나 보다.

고정닉 0

원본 첨부파일 1

560190945354697.jpg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매니저들에게 가장 잘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5/03/10	-	-
3019132	페퍼로니 피자가 먹고 싶다	호랑이껌	24.07.31	44	0
3019131	┏━━━━━━━━━━━━포획 완료━━━━━━━━━━━━┓	ㅇㅇ(222.116)	24.07.31	17	0
3019130	카와이난테손나코토	처녀빗치	24.07.31	30	0
3019128	왼쪽 정상인 오른쪽 원종단	ㅇㅇ(211.234)	24.07.31	48	1
3019126	“에에~? 미란이 언니 아직도 도일이 오빠 못 만난거야~?”	ㅇㅇ	24.07.31	60	0
3019125	연애엔 관심이 없다던 갸루 여친....jog [4]	타카기양	24.07.31	107	1
3019124	┗━━━━━━━━━━━━고아 포획━━━━━━━━━━━━┛	ㅇㅇ(222.116)	24.07.31	21	0
3019122	나도 남고딩 트젠이랑 섹스해볼래.. [1]	ㅇㅇ(223.39)	24.07.31	62	1
3019120	만갤님들... 1년이 60퍼가지났는데 이룬건있나요? [4]	이로하스	24.07.31	47	0
3019118	┏━━━━━━━━━━━━박제 완료━━━━━━━━━━━━┓	ㅇㅇ(222.116)	24.07.31	20	1
3019117	일본 최고의 가수	ㅇㅇ	24.07.31	39	1
3019116	스타크래프트 전프로, 별창들 유튜브 보면 진짜 병신같고 한심함	알록달록	24.07.31	50	1
3019115	┗━━━━━━━━━━━━병신 박제━━━━━━━━━━━━┛	ㅇㅇ(222.116)	24.07.31	27	0
3019114	내 친구가 자꾸 “코노 마누케가” 래... [2]	ㅇㅇ(112.144)	24.07.31	43	0
3019113	미스터비스트고 미스터사탄이고 인방갤로 꺼져	ㅇㅇ(121.124)	24.07.31	39	0
3019112	jpg인데 움짤이네 [2]	하무열	24.07.31	72	0
3019109	페도 트젠은 ㄹㅇ 심연이노	만갤러(121.184)	24.07.31	36	0
3019108	미스터비스트가 트젠미성년자랑 교미했다고 함 ㄷㄷ [4]	ㅇㅇ(118.235)	24.07.31	177	0
3019107	닭도리탕에 설탕 원래 많이들가냐 [2]	ㅇㅇ(14.35)	24.07.31	44	0
3019106	왜 미비갤임	애꾸눈소녀	24.07.31	35	0
3019102	남자화장실에 들어간 년들...jpg [2]	몸파는낙태한녀	24.07.31	116	2
3019101	미스터 비스트 페도 만붕이 있는거 무시하다가 [1]	ㅇㅇ(211.234)	24.07.31	93	0
3019099	다음주 바다가는데 복근 만드는 방법좀 [2]	민트초코나무숲	24.07.31	46	1
3019098	스포) 플래시 사과뱉 대사가 많은걸 담고 있다고 봄 [1]	ㅇㅇ(211.235)	24.07.31	39	0
3019097	근데 이거 솔직히 맞는말같은데 왜 논란임 [4]	ㅇㅇ(1.226)	24.07.31	73	0
3019095	들박후배 오네쇼타 커플은 어케 됨	ㅇㅇ(121.124)	24.07.31	60	0
3019094	방본책 -무직전생 스페셜	쿠트라	24.07.31	34	0
3019092	발목... 돌려버린다!!!!	ㅇㅇ(59.23)	24.07.31	50	0
3019091	일본인이 분석한 한국 특징 10가지 [3]	만갤러(118.235)	24.07.31	59	0
3019090	수명이 엄청 긴 여자 캐릭터보면 어떤 생각듬? [4]	ㅇㅇ(175.114)	24.07.31	55	0
3019089	더워죽겠노	Iris	24.07.31	24	0
3019088	"너희 둘은 친남매가 아니란다....“.....jpg [11]	타카기양	24.07.31	215	2
3019087	스타크래프트 빨무 원탑은 인피쉰같은데	dd(119.206)	24.07.31	73	2
3019084	방구석 만붕이들이 3억 유튜버를 걱정하고 있는게 ㅋㅋㅋㅋㅋㅋ [1]	만갤러(114.206)	24.07.31	41	1
3019083	미스터비스트 중국에서 촬영 했으면 잼썼을듯...	Da'Capo	24.07.31	61	1
3019081	한국이 일본하고 더더욱 멀고 유라시아와 가까운 이유	산츠네미쿠(218.158)	24.07.31	31	0
3019080	모모 이 씨발년 글씨도 제대로 못 쓰네 [1]	ㅇㅇ	24.07.31	45	0
3019078	미스터비스트 전세계에서 욕먹는거?	ㅇㅇ(183.108)	24.07.31	113	0
3019077	만붕 여러분, 코노스바 3기콘이 출시됐읍니다 [7]	젤킹	24.07.31	59	0
3019075	만붕이 명빵 가챠 비틱 성공 ㅋㅋㅋㅋㅋ [1]	하초보	24.07.31	45	0
3019074	미스터비스트 논란 이유..jpg [1]	ㅇㅇ(118.235)	24.07.31	198	0
3019073	스타크래프트 유튜브보는데웃기네ㅋㅋ [6]	유성또	24.07.31	68	1
3019070	메이플 루미너스가 개좆간지 직업인 이유 [3]	ㅇㅇ(124.57)	24.07.31	54	0
3019068	발랑 까진 카호.jpg	ㅇㅇ(125.141)	24.07.31	92	0
3019067	우오토 고점은 치보단 백엠이라 생각해요오.. [2]	교미하는교미양	24.07.31	70	0
3019066	같이 사는 여자애가 자꾸 “안타 바카?” 거림... [2]	ㅇㅇ(112.144)	24.07.31	86	0
3019064	저능아라서 밖에도 못나간다 [3]	ㅇㅇ(121.162)	24.07.31	53	0
3019063	일터지고나서 그럴줄알았다 하는사람들 존나 멍청한듯 [3]	ㅇㅇ(211.46)	24.07.31	62	0
3019062	미스터비스트 영상 한번도 안봤으면 찐따야?? [4]	톡기	24.07.31	108	0
3019061	국보급 몸매를 가진 여자 [3]	ㅇㅇ(92.38)	24.07.31	132	0
뉴스	'디어엠', 방영 연기 끝내고 4월 14일 KBS 조이서 공개	디시트렌드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