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보고 바쿠고 시발 사과하고 나쁜꼴 당했잖아 병신아같은 생각을 할 만붕이도 있겠지만

솔직히 만화에서 단순히 형식적으로 사과하고 나쁜꼴 당한건 좃도 의미가 없음

문제는 이 새끼는 그꼴 당하면서도 너무 이케맨스럽게 그러했고 가오란 가오 다 살려가면서 그랬다는게 문제이고

두번째로는 그걸 어둠의 임시 조력자 같은게 아니라 히어로로서 그랬다는게 문제임

두번째 문제야 뭐 긴 설명도 필요없고 이미 예전에도 제기된거라 스킵하고

제대로 세탁하려면 존나 추하게 당해줘야함

캐릭터는 이미지가 생명력이자 건강이며 자산임

한갖 형식적인 '부상'묘사나 '고통'묘사같은건 상당히 많은 경우 좃도 의미가 없음

바쿠고의 문제는 여기서 비롯됨

이 새끼가 열폭하는 장면 - 반항기 넘치는 질풍노도의 소년스런 묘사

이 새끼가 당하는 장면 - 여성향 BL에 종종 나오는 색정적이고 관능적인 유혈묘사

이 새끼가 사과하는 장면 - 자기 가오 다 살려가며 담담하고 쿨하게 자기 잘못 인정하는 마초 이케맨(이 장면 볼 때 존심 상하기 싫어서 좃도 사과할 마음 없지만 사과할 수 밖에 없을 때 존나 당당한척 온갖 가오 다 살려서 '그건 내 잘못 맞수다 미안하게 됐습니다' 하면서 자기 자존심 손실을 최소화하려 발악하던 옛날 마초 딸피 틀딱들 사과할 때 모습 보는줄 알았음)

작가가 부녀자의 조개빨개 버팔로 노예이자 똥꼬 벌렁이며 자지에서 애액과 피를 싸지르는 PC 좃게이 부남자 감성의 소유자인지라

바쿠고의 이미지를 이악물고 포기하지 않으려 들어대니 이 모양이 됐던거지

하지만 이런건 제대로 된 사과도 세탁도 아님

악한 캐릭터가 거부감 없이 세탁되려면 그냥 결자해지 시도하다가 뒤져서 영원히 작품에서 나가리가 되던가

아니면 그 새끼가 구축한 가오와 이미지를 지불해서 죗값을 치뤄야됨

마블의 로키가 세탁되었던건 이후의 활약같은것도 있지만

헐크한테 개추하게 처맞고 감옥에서 빌빌대는 꼴을 보여서 지 이미지 실추로 죗값을 지불해줘서 그런거임

이와 관련되어서 세탁계의 고트인 베지터를 참고해보자

이 새끼는 행성의 주민을 물론이고 손오공의 친구들, 심지어 자기 동료까지 죽여버린 개노답 씹새끼였지만

이렇게 처맞고

이렇게 처맞으며

이렇게 빌빌대며

이렇게 징징대다가

이렇게 깝치다가도

이딴 꼴이 났다

바쿠고 쉴드충은 아 바쿠고 사과했잖아 심장 터졌잖아 어쩌고 하면서 죗값을 치뤘다고 주장하지만

그딴건 죗값을 치른게 아님

등신 호구 좃병신 주인공이 사과했으니 당사자가 용서했다도르를 내세우지만

사실 만화에서의 죄는 당사자 용서했도르라던지 사과한걸로 죗값이 치뤄지는게 아님

그건 그냥 작가의 인형놀이일 뿐임 

작가가 독자에게 캐릭터의 자산인 이미지를 지불하거나 캐릭터를 죽임으로서 캐릭터 그 자체를 지불해야만

독자가 그 캐릭터에게 세탁됨이라는 인식을 부여함으로서 세탁이라는 거래가 이루어지는거임

봐바라 저 베지터 새끼가 제대로 사과란걸 했을까?

저 새끼가 지 죽인 새끼의 용서를 받았을까?

그런데도 저 새끼가 세탁이 되었던건 그만큼 이미지를 많이 지불했기 때문임

반면 바쿠고가 지불한 이미지는 얼마나 될까?

개처맞는 순간에도 천재가 어쩌고 하면서 온갖 이케맨 이미지 덕지덕지 붙인 저 새끼가?

이와 같이 바쿠고가 여전히 반감을 사는건 다 이유가 있는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