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후의 세계에서

강력한 개성이나 힘을 가진 친구들은

히어로로써 최고의 인기를 달리고 있고,

무개성이 된 데쿠는

히어로를 못하고 있고 대접도 딱히 못받고 있음.

올마이트와는 달리

데쿠는 동상 있는지 없는지도 알 수 없고,

히어로 지망생이 봐도 실존하는구나 이딴 소리를 듣는 지경에

자신의 일에 보람을 느끼는 연출도 없고

이레이저에게 되묻는 모습은 본인 일이 멋있다는 확신도 없어보임

그냥 쓸쓸하다는 연출만이 강조가 됨.

카운셀링, 범죄율 감소 ㅇㅈㄹ 해봐야

잡범들만 줄어들고

남은 빌런들은 정예화가 되었는지

오히려 약한 개성을 가진 히어로는 더더욱 살아남기 어려운 환경이 됨.

힘이 약해서 고민하는 학생에게

데쿠의 조언은 두가지임.

1. 강해지는 것에 도움이 되는 조언

2. 계속해서 손을 뻗으려고 할 것

누군가 필요로 할 때 손 뻗어주는 것은

분명 히어로 최고의 덕목이 맞음

이걸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캐릭터들은

원펀맨의 무면허라이더와

비질랜티의 굴러맨 같은 애들이 있음

굴러맨도 본편 시작할 땐 하찮은 개성에

히어로 육성학교도 떨어진 낙오자 신세지만,

모두에게 손을 뻗으려고 하다보니 결국 강해졌고

최종전 갱생 불가능한 빌런에게도 끝까지 손을 뻗었음.

하지만 작중에선 남들에게 손뻗으려고 노력했어도

힘이 부족해서 결국 엇나가고

빌런이 되어버린 사례가 있는데

바로 젠틀임.

젠틀은 사악한 사람도 아니었고 오히려 정의로운 사람이었지만

능력이 부족해서 구조에 실패하고 사회에서 낙오되어버림.

데쿠도 올마이트를 못만났다면

젠틀처럼 되었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을 정도였음.

결국 최종전이 끝나고 데쿠는 올마이트에게 받았던 원포올을 잃어버렸고

젠틀처럼 힘이 부족해지니까 어찌됐느냐..?

스포트라이트에서 나가리되고

대접 제대로 받는지도 모르겠고

교사따리 하면서 쓸쓸하다 하고 있음.......

과거 1화에서 올마이트가 조언할 때도 그렇고,

최종전 8년후도 그렇고.

세상은 아직도 "강한 힘" 만을 필요로 하고 있음.

데쿠의 조언?

결국 "손을 뻗어라"랑 "힘을 길러라" 라는 말 뿐임.

그치만 개성에 한계가 있어서 강해질 수가 없다면?

젠틀처럼 사회에서 낙오될 수도 있는거임.

"강한 힘" 보다는

"손을 뻗는 것"이 중요한 건 맞지만 그 방향도 중요하지

젠틀처럼 엇나가지 않게

힘이 없어도 할 수 있는 더욱 다양한 방법들도 같이 제시했다면

이 메세지가 더욱 힘이 실렸을거임.

심지어 작중에 나오는 것도 수두루 빽빽임.

개성이 있다면 사이드킥,

1대 잉게니움처럼 전문적인 팀을 구성하는 히어로의 지원가가 될 수도 있는거고

개성이 없다면

올마이트가 말한 것처럼 경찰이 되는 방법도 있고,

서포트 아이템 부서, 의사, 기부를 한다거나

비질랜티에서 나왔던 것처럼

무능력자이지만 실전격투로 활약할 수도 있는거고

히어로를 프로듀싱/브랜딩하는 기획자가 될 수도 있는거고

(실제로 능력은 있으나 음해받아 고통받던 캡틴 샐러브리티를 인기히어로로 복귀시킴)

데쿠처럼 격려를 해주는 것도 그 중 한가지겠지.

그럼에도 나는 너를 믿고

너는 강해져서 훌륭한 히어로가 될 수 있을거다 했으면

설득력이 더 강했을거임.

지금 만화대로면

표면상 "강한 힘"이 우선시 되는 사회에서

데쿠 혼자서 손 뻗어주는 게 최고다 ㅇㅈㄹ 하고 있는 것인데,

정작 현 상황에서

데쿠가 해줄 수 있는 "최대의 손 뻗기 활동"인

"격려"를 받은 새끼 <- 그냥 얼타고 있음.........................................

감사인사 받고

뿌듯한 표정으로 끝나야하는거 아닐까?

걍 지 할말하고 도망치는 병신새끼 보는 기분임

그래도 여기서 끝났다면

메세지는 넣었으나

연출이 부족한거라고 말할 수 있었겠지만............

결국 데쿠가 "강한 힘"을 다시 얻어서

히어로 복귀하는 것으로

"그냥 힘"

"돈으로 얻은 힘"

"인맥빨로 얻은 힘"

"더욱 강한 힘"

그냥 힘밖에 안보이는 병신결말이 됨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