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신문기자가 분석한 잠실야구장의 설계의도.jpg

90년대 신문기자가 분석한 잠실야구장의 설계의도.jpg앱에서 작성

Shangri-La㌠

2024.08.30 15:24:33

조회 88 추천 0 댓글 2

7ce88974b5866af236e883ed4e806a3705aa8ebffb061808a9a00517e3

7ce88974b5866af236e883ed4e836a375f352461332d7ba255f8f2c92d25

7ce88974b5866af236e883ed4e826a371f3f7ebb4593b777f820626b0e2d

요약하면

1. 서울은 콘크리트로 가득찬 회색의 도시인데 그런 서울의 모습에 지친 시민들이 거대한 녹색의 잔디로 가득찬 잠실구장에 와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바라보면 복잡한 일상에서 받는 짜증이 확 가신다.

그리고 잠실구장에서 고개를 들어 위를 바라보면 푸른 하늘이 보이고 또 관중석 위 지붕이 보이는데 이건 옛날 삶이 아직 복잡하지 않던 시절, 한옥 대청마루에 누워 있으면 보이는 푸른 하늘과 지붕 밑 처마를 떠올리게 만든다.

2. 잠실야구장은 가락지형의 둥근 건물인데 사실 한쪽은 높고 한쪽은 낮다. 자세히 말하면 야구장의 본부석과 내야쪽 스탠드는 아주 높게 되어있고, 외야로 갈수록 낮아지게 만들어져 있다.

이 때문에 높은 쪽 스탠드 뒤로는 한강이 지나가고 낮은 쪽 스탠드 뒤로는 잠실대로와 아파트군이 자리잡고 있음. 그래서 야구장에 온 사람들은 응원할 때 한강은 하나도 안 보이고 아파트만 보이게 됨.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만약 이걸 반대로 지었다면 한강을 보면서 응원이 가능해서 조망이 좋았을텐데' 라고 여길 수 있는데 이 기자의 생각대로라면 여기엔 강렬한 대비효과를 줄려고 한 설계자의 의도가 있다고함

야구장 안을 보면 엎치락 뒷치락 하는 뜨거운 경기의 열기가 느껴지지만 야구장 바깥을 보면 우중충한 회색 아파트라는 서울의 일상이 느껴지도록 일부러 대비되게 만들어서 이쪽의 환하고 재밌는 판에 끼어들었다는 만족감을 더 높이는 효과가 있다.

반대로 야구장 바깥의 지친 샐러리맨들은 잠실야구장을 바라보면 그쪽에서 들리는 환호성과 밝은 불빛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그 즐거워 보이는 야구장에 가고싶어지고 부럽게 느껴짐.

좁고 우중충한 서울의 일상과 넓고 푸른 야구장, 또 어둡고 따분한 서울의 밤과 환하고 신나는 야간경기, 잠실야구장은

이렇게 극적 대비효과를 지친 우리들에게 제공해주는 서울의 몇 안되는 건축물이라함

- dc official App

고정닉 0

원본 첨부파일 3본문 이미지 다운로드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와도 가족 안 굶길 것 같은 생활력 강해 보이는 스타는?	운영자	25/03/24	-	-
공지	만화 갤러리 이용 안내 [1873]	운영자	24.02.05	153319	59
6837953	삼성 데스노트 터졌네 ㄷㄷ	ㅇㅇ	09:24	1	0
6837952	굴 존나 못생기긴했네	만갤러(218.152)	09:24	2	0
6837951	한국 교육도 좀 많이 개판인거 같은데	ㅇㅇ(1.226)	09:24	6	0
6837950	밥먹고 자야겠다	금타	09:24	5	0
6837949	만붕씨 앞으로 바보로 사는겁니다.	모모몽	09:24	2	0
6837948	실업급여? 나여 문재앙	ㅇㅇ(61.98)	09:24	6	0
6837947	일본 독일 스카이라인 비교	만갤러(106.102)	09:24	12	0
6837946	믿고있었다고 일론 [1]	D급 짤쟁이(211.246)	09:23	17	0
6837945	님들 아르세우스랑 메가레쿠쟈중에 누가 더쌤?? [2]	호리미야	09:23	11	0
6837944	번역) 여자 보지구멍 자지좆물 정액 푸슉푸슉 1화	모르는개산책(223.38)	09:23	20	0
6837943	바닷가 근처 사는 사람들은 근성이 해적이더라 [1]	ㅇㅇ(220.146)	09:23	13	0
6837942	너희 나 팔씨름 이길수있니? [2]	지옹	09:23	26	1
6837941	대왕레니콘 뭐냐 [1]	ㅇㅇ(125.242)	09:23	18	0
6837940	미국 교육이 어떻길래? 미국 평균이 나보다 낮냐 [1]	ㅇㅇ(1.226)	09:23	29	0
6837939	저랑 같이 굴포차 갈 만붕이 구함 [2]	ㅇㅇ	09:22	17	0
6837938	애인이 전애인 장례식장 간다고 하면 보냄? [8]	ㅇㅇ	09:22	29	0
6837936	슬램덩크가 존나 캐쥬얼하고 왕도적이고 그렇다면 소라의 날개는 [1]	우웅	09:22	14	0
6837935	만붕이 월급 600넘기는날도 오네 [8]	펭귄맛사탕	09:22	77	0
6837934	쿠로이와메다카 같은 쿠소애니도 2기가 나오는데	ㅇㅇ(118.235)	09:21	22	0
6837933	숏컷녀 특징 [1]	ㅇㅇ(119.77)	09:21	53	0
6837932	밑에집 드릴소리 나서 자다가 깸.... [12]	강아지껌	09:21	60	0
6837931	이세돌이 굴을 좋아할수 밖에 없는 이유 [9]	로또3등당첨(차단)	09:20	76	0
6837930	세계선이 섞인 시로와 세이버.jpg [4]	ㅇㅇ(211.201)	09:20	90	0
6837929	진격거 극장판 존나 어이없네 [1]	카라멜좋아	09:20	54	0
6837928	오늘아침은 토마토 ㅋㅋㅋㅋㅋㅋㅋㅋ [2]	ㅇㅇ	09:20	49	0
6837927	AIi 15주r@년 프모코드 모음	만갤러(118.235)	09:20	9	0
6837926	사람은 30대끝남과 동시에 죽어야함 ㅇㅇ [3]	ㅇㅇ(220.146)	09:20	38	1
6837925	얼리버드 학교 드가자 ㅋㅋㅋㅋ [3]	린포도	09:20	25	0
6837924	공포) 빅맘 vs 카이도	ㅇㅇ(106.102)	09:20	28	1
6837923	아 이어폰시벌 [8]	KAA	09:19	62	0
6837922	여기서 오른쪽애가 왼쪽 두명 제일 무섭게 배척함	ㅇㅇ(118.32)	09:19	44	0
6837919	로리가 아저씨를 지배하는게 좋다... [2]	ㅇㅇ	09:19	73	0
6837917	kpop 4세대 뷰티화보. gif	ㅇㅇ(222.111)	09:18	46	0
6837916	회사에 영나이티 있으면 어떡할래 [5]	ㅇㅇ(1.226)	09:18	68	0
6837915	10학번인데 틀딱임?	ㅇㅇ	09:18	22	0
6837914	이세계로 가는 문	ㅇㅇ(106.101)	09:18	18	0
6837913	루리드래곤 왜 흥하는지 모르겠음 [5]	ㅇㅇ(175.205)	09:18	50	0
6837912	케이온이 백설공주 따잇했네 [5]	시체	09:18	59	0
6837911	얼리 버드 기상! [4]	히토리만붕	09:18	18	0
6837910	애니라이프 동패 왜 안올라오지	ㅌㄹㅇㅇㄱ	09:18	15	0
6837909	평일낮에 혼영하는사람 많냐? [1]	ㅇㅇ(220.85)	09:18	15	0
6837908	만붕아 야하고싶어 [6]	브이.	09:17	46	0
6837907	1분기 은근히 볼만한 애니 [7]	ㅇㅇ(58.78)	09:17	55	0
6837906	만삐월급입갤ㅋㅋㅋ [7]	겹둥이	09:17	75	0
6837905	지금 135도네 [1]	ㅇㅇ(59.4)	09:17	30	0
6837904	그리워 하면 언젠가 만나게 되는 어느 여초딩 같은 일들이	ㅇㅇ(121.191)	09:17	18	0
6837903	본인 회사에 영세븐티 있는데 어카냐 진짜 [2]	ㅇㅇ(175.223)	09:17	59	0
6837902	이게 스즈미야 하루히임.jpg [4]	ㅇㅇ(103.237)	09:17	81	0
6837901	요사 성종본기 사료를 읽자 [2]	책사풍후	09:16	23	0
뉴스	‘폭싹 속았수다’ 박보검 “관식 같은 남편 되고파…싱크로율 70%” [인터뷰③]	디시트렌드	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