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정 인턴 기자 = 일본에서 태닝숍을 운영하던 60대 남성이 30년간 100명이 넘는 여성 손님의 나체를 몰래 촬영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일본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6일 후지 뉴스 네트워크(F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도쿄에서 태닝숍을 운영하는 야마모토 히로키(62)를 체포했다.

야마모토는 지난달 6일 오후 4시께 자신이 운영하는 태닝숍에서 나체 상태로 태닝 기계 안에 들어가 있던 20대 여성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여성은 과거에도 해당 태닝숍을 방문했던 고객으로, 지난 방문 당시 커튼 여는 소리나 셔터음이 들리는 것을 수상하게 여겼다.

이후 태닝숍에 재방문했을 때 머리맡에 휴대전화를 미리 설치해 뒀는데, 여기에 야마모토가 자신의 발밑에서 불법 촬영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것.

여성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힌 야마모토는 "성적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내 취향인 손님을 촬영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 조사 결과 야마모토의 휴대전화에서 여성 손님의 나체 사진 400여장이 발견됐다.

그는 "약 30년 전 가게를 오픈할 때부터 비디오카메라나 휴대전화로 (여성 손님을) 불법 촬영했다"며 "손님 100명 정도를 촬영한 것 같다. 들키지 않으리라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혼자 가게를 운영하는 야마모토가 손님과 둘이 있는 시간을 노리고 촬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