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픽) 아무나하고 자지 않는 네가 좋아...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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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11.234) 2024.09.14 02:14:40

조회 89 추천 1 댓글 1

아가와 미사키는 솔직히 말하자면 나 고토에게 있어서 첫사랑이나 다름 없다.

함께 도서위원을 했었던 때의 이야기다.

솔직히 첫인상은 무서웠다.

왜냐면 아가와는 갸루고, 갸루라는 것은 교내 카스트 최상위여서 나같은 밑바닥 녀석들은 항상 기가죽어있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아가와는 그런건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이 항상 친근하게 대해줬다(게다가 스킨쉽도 엄청났다).

또 성실한 면도 있어서 나는 그런 아가와에게 두근거림을 느끼기도 했다.

오오노의 말대로 갸루의 상냥함에 넘어간걸지도 모른다.

잘 놀 것 같은 갸루지만 사실은 성실하고 스킨쉽은 나한테만 하는 상냥한 여자애.

그런 동정 다운 망상에 빠진체 아가와를 바라보고 있었다고.

그리고 그날이 찾아왔다.

방과후의 빈 교실, 동쪽 건물에서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에 호기심이 발동한 나는 무언가에 홀린듯이 발걸음을 향했다.

뭔가 기대했던건 아니다.

그저 소리가 나니까 보러간다.

그정도의 흥미였다.

하지만 거기서 내가 마주친 것은, 아가와가 빈교실에서 자위를 하고 있었던거다.

나는 어찌해야 될지 몰라서 그만 도망쳤다.

아마 아가와는 모르겠지, 하지만 아가와의 속살은 아직도 내 뇌리에 남아있다.

...고 생각했었는데.

"고토군, 어제 봤었지."

아가와는 이미 알고 있었다.

이제 나는 어떻게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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