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출생률은 그냥 인구학의 용어를 한국어로 번역할 때 학자들이 채택한 단어에 불과함

출산율 = 주로 합계 출산율 = Total fertility rate = TFR
출생률 = birth rate

언론에서 주로 나오는 수치는 주로 TFR를 의미
birth rate 수치는 잘 언급이 안 되는게


태어난 아이의 수는 출생률(birth rate)보다 출생아 수(live births)가 주로 언급되고

한 사회가 얼마나 늙었는지는 노인인구 비율이나 중위연령같은 지표가 더 많이 쓰이기 때문에

그러면 영어권은 어떤가? 영어권은 학술적인 레벨의 자료에는 total fertility rate 와 birth rate를 명확하게 구분함

하지만 그냥 단순한 기사같은 경우에는 혼용해서 사용하기도 함 왜냐면 fertility 라는 단어 자체가 좀 학문용어같은 느낌이 크거든

그러니까 그냥 좀 더 친근한 단어인 birth rate 로 쓰는 경우도 있고 통계 용어 birth rate가 따로 있는걸 의식하는 경우에는 births per woman 으로 쓰기도 함

한국의 경우는? 출산율이나 출생률이나 단어자체가 별로 어렵거나 하지도 않으니까 그냥 출산율, 합계출산율 이라고 잘 불러왔음

저출산이 점점 이슈가 되고 자주 나오다 보니까 저출산이 언급되는거 자체가 여자한테 애를 낳으려고 압박하는거다 탓하는거다 라는 식의 피해의식이 생기게 됨

이런 피해의식을 여성계가 감지하고 밀어붙힌게 "저출산"은 여성혐오 용어고 "저출생"으로 교정해야 한다 임

그러니까 단순히 용어가 어려우니까 쉽게 풀어서 쓰자 or 이렇게도 부르기도 한다 이게 아니라 "저출산"을 여성혐오 용어로 규정을 해버린거임

근데 생각해보면 출산율 이라는 수치자체는 별로 대단한게 아님

... + 20세 엄마에게 태어난 신생아 수/ 20세 여성 인구 +  21세 엄마에게 태어난 신생아 수/ 21세 여성 인구 + ... 이런식으로 구하는 수치인데

한국같이 결혼관계에서 태어나는 아이가 대부분인 나라에서 출산율 수치는 남자에 대해서도 쉽게 계산이 가능함

실제로 호주같은데서는 Total paternity rate 라는 자기네들 용어를 만들어서 Total fertility rate 랑 같이 발표함 핀란드도 비슷한 수치를 발표하고

그러니까 저출산 언급이 여성을 탓 하는걸로 느껴지는건 그냥 남성을 기준으로 한 지표까지 구해서 같이 발표하면 충분히 피해의식은 해소가 가능했음

근데 여성계는 그런 본질은 절대 안 건들임 얘네들은 저출산 이라는 산업을 그냥 지네들이 독점을 하고싶은거거든

말로는 저출산이 여성을 탓하는거 같아서 싫다고 하지만 막상 저출산의 포커스가 남자한테로 분산된다?

그러면 온전히 여성계에서 해먹을 수 있는 파이가 없어지거든 그러니까 본질하고는 아무 상관도 없는 저출산은 나쁘고 저출생은 착하다를 민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