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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했어… 렘. 나와 함께 도망가자, 어디까지든…“앱에서 작성

치에엣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1.16 08:07:13
조회 123 추천 0 댓글 13
														

79e48670b48169f323eef2e3419c70640d19fbcb5a4ba7f3b2d8bf8410cd175bf17ac31015c6e623449b5f1b4d89b489b13e5f71

렘도 생각해 봤어요. 카라라기에 도착해서, 우선은 여관에 세들어 살아야 겠네요. 집과 직업만 구해두면 생활 기반은 어떻게든 마련할 수 있겠죠.
다행히 저는 로즈월님의 주선으로 교육을 받고 있었으니까, 카라라기에서도 어느정도 일거리를 찾아내는 것은 별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스바루 군은 육체적인 노동을 찾아서 일을 하거나 제 일을 보조할 수도 있겠네요. 수입이 안정되면, 좀 더 제대로 된 집을 찾아봐요.
스바루 군은 그 동안, 번듯한 직업을 구할 수 있도록 공부를 해주셔야 할 텐데, 그런 일을 할 수 있게 되는 데에는 1년이나 그 내외 쯤 걸리겠죠. 둘이서 함께 일을 하면서, 어느 정도 돈이 모인다면 집을 사도 좋겠네요. 가게를 여는 것도 괜찮을 수 있겠어요!
카라라기는 상업이 발달한 곳이니까 분명 스바루 군의 기발한 발상을 살릴 기회가 생길 거에요. 일이 한창 궤도에 오르면....그....부끄럽지만...아이를...가졌으면 좋겠어요...오니와 인간의 피가 섞이게 될테니, 분명 개구쟁이인 아이가 태어나겠죠. 남자 아이든, 여자 아이든, 쌍둥이든, 세쌍둥이든 귀여운 아이가 태어날 거에요.
분명 즐거운 일들만 생기진 않을 거고 제 예상대로 일이 잘 풀리지만은 않을 거에요. 남자아이가 태어나지않고 여자아이들만 계속 생겨나니까, 스바루 군이 가정 내에서 지위를 잃게 될 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자라서, 스바루군을 매몰차게 대할 때가 와도, 렘은 언제나 스바루군의 편일 거에요! 주변 사람들에게는 유명한 잉꼬 부부라는 소리도 들을 거고 천천히, 같은 시간을 보내며 늙어가겠죠.
스바루 군에게는 죄송하지만, 가능하다면 렘을 먼저 보내주시면 좋겠어요. 침대 위에서, 스바루군이 손을 쥐어주시면서, 아이들과, 그 자식들에게 둘러싸여...조용히. '렘은 행복했었어요'...라고...그렇게 말하면서, 배웅을 받으면서. 행복하게...행복하게...인생을 끝맺을 수 있게 되는 거에요.
스바루 군이 웃으며 그런 미래를 바라주신다면, 렘은 그렇게 죽어도 괜찮겠다고 진심으로 생각해요. 스바루 군과 살아갈 수 있다면, 스바루 군이 도망치자고 말해주셨을 때 렘과 함께 있고 싶다고 생각해주셨다는 게, 지금은 마음 속 깊이 기뻐요.
스바루 군. 포기하는 건 간단해요. 하지만 스바루 군에겐 어울리지 않아요. 스바루 군이 얼마나 괴로운 경험을 했는지 무엇을 알고 그렇게 괴로워 하는지 렘은 몰라요. '알고 있어요'라고 쉽게 얘기를 꺼내면 안되고요.
그래도 그럼에도 렘이라도 아는 일이 있어요. 스바루 군은 도중에 무언가를 포기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거예요.
렘은 알고 있어요. 스바루 군은 미래를 바랄 때 그 미래를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어요. 렘은 알고 있어요. 스바루 군이 미래를 포기하지 못 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어요.
렘은 알고 있어요. 스바루 군이 얼마나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 있어도 손을 건내주는 용기 있는 사람이란 걸요. 스바루 군이 제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게 좋아요. 손바닥이랑 머리카락을 통해서 스바루 군이랑 이어지는 느낌이 들어요.
스바루 군의 목소리가 좋아요. 말 한 마디 들을 때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걸 느껴요.
스바루 군의 눈이 좋아요. 평소에는 날카롭지만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게 대하려 할 땐 부드러워지는 그 눈이 좋아요.
스바루 군의 손가락이 좋아요. 남자인데도 예쁜 손가락을 하고 있지만 막상 잡으면 '역시나 남자구나'라고 느끼게 할 만큼 강하고 섬세한 손가락이에요.
스바루 군의 걸음걸이가 좋아요. 같이 걷고 있으면 가끔씩 내가 제대로 따라오고 있는지 확인하려고 뒤돌아봐주는 그 걸음걸이가 좋아요.
스바루 군의 잠자는 얼굴이 좋아요. 아기처럼 무방비 상태에 눈썹이 약간 길어서 볼에 닿으면 온화함이 느껴져요.. 장난처럼 입술에 닿아도 전혀 눈치채지 못하는 게 너무나도 가슴이 아프지만...좋아요.

스바루 군이 자신을 싫어한다고 말한다면, 렘이 알고 있는 스바루 군의 좋은 점이 이렇게나 있다고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텅 비었고 아무것도 없는 자신을 용서할 수 없다면 ㅡ지금 여기서부터 시작하죠. 렘의 멈춰있던 시간을 스바루 군이 움직여 준 것처럼 스바루 군의 멈춰있던 시간을 지금 움직이는 거예요. 여기서부터 시작하죠. 하나부터... 아뇨, 제로부터!



Hard
Tachib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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