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착석하기 전, 예를 갖춘다

가게에 들어설 때, 묵직하지만 가벼운 걸음으로 들어선다. 허둥대거나 부산스러운 움직임은 삼간다.

철판 앞에 앉기 전, 살짝 허리를 숙여 철판과 요리를 담당할 셰프에게 묵례(黙礼)한다. 이는 음식과 조리자에 대한 존경의 표현이다.

2. 착석의 자세

의자에 앉을 때는 소리 없이, 조용히 앉는다. 쿵 소리를 내거나 다리를 꼬는 행위는 철저히 금물이다.

허리는 곧게 펴되 어깨에 힘을 주지 않고 자연스럽게 긴장감을 유지한다.

손은 단정히 무릎 위에 올려두고, 오코노미야키가 완성될 때까지 묵묵히 기다린다. 조리 과정을 감상하는 것도 하나의 예법이다.

3. 오코노미야키를 먹는 순서

히바시(철판용 주걱)를 손에 든다 – 포크와 나이프 따위는 금물. 오직 철판 주걱(코테, コテ)으로만 먹어야 한다.

한입 크기로 자른다 – 거칠게 찢거나 가위로 자르는 행위는 미천한 자의 짓. 코테를 이용해 단정한 사각형 조각으로 가른다.

직접 입으로 가져간다 – 젓가락이나 접시를 쓰지 않고, 코테로 바로 입에 넣어야 철판의 열기와 풍미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천천히 음미한다 – 소스의 감칠맛, 마요네즈의 고소함, 가쓰오부시의 춤사위를 눈으로 즐기며 한입 한입 신중히 음미한다.

무리하게 식히지 않는다 – 후후 불어 식히는 것은 철판 요리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뜨거운 맛까지 온몸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마지막 한 조각까지 깔끔하게 – 철판 위에 소스 자국 하나 남기지 않고 말끔히 해치우는 것이 기본. 음식을 남기는 것은 신을 노하게 하는 행위다.

좀 쳐 들어라 센징들아

쥔장한테 싸다구 맞고 쫒겨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