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시생들이 지나치게 여유로웠던 거여.

시험 개편되면서 3법 과목만 남으니까 불리하면 불리했지 유리하질 않는데도

이상할 정도로 여유로웠어. 

12월, 1월까지는 그래도 했던 순시생들이 2월 설 전후로 공부를 더 안함. 

2월이면 시험 한달 전인데 말이지.

너무 여유로우니까 뭔 믿는 구석이 있는건가 했다.

내가 가장 이해가 안가는건 저녁에 독서실에서 나와서 노량진 나오는 길에 체력학원이 많잖어.

체력학원 주변에서 남녀 순시생들이 우르르 몰려서 단합대회질을 하고 있었다.

그때가 2월 중반이었음. 필기 시험이 한달 남았는데 길바닥에서 단체로 단합대회질 하고있는거야.

주말만 되면 그랬다.

체력학원 강사라는 놈이 순시생들 모아놓고 

체력시험 경쟁률이 어쩌고 하면서 연설하고 자빠졌는데 기가 차더라. 

필기시험 광탈하면 아무 소용없는 개짓거릴 왜 하고 있는건지.

그리고 결국 내 예상이 맞았지.

시험 치르고 나서 보니까 최상위권 상위권 기존의 3법 괴수들이 자리를 차지했고

나머지는 다 광탈. 

순시 2차시험?

1차에서 이미 어느정도 채용했기 때문에 극헬 난이도에 극헬 경쟁하게 될텐데

1차에서 광탈한 놈들이 2차에서 붙을까?  

영어 국사가 사라진 마당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