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드롱 사무라이
19세 여름  처음 써본 향수. 그리 좋았던건 아니다. 기억도 잘안난다. -_-;
르빠겐죠            
20세 여름   두번째로 써본 향수.당시에 이 향이 좋다던 여자가 있었는데 결국 사귀게 되었다.
                                             
이세이 미야케 였나? 아덴이었나 하얀 프라스틱통에 든 녹색향수 그걸 뿌리고
다니던 애였는데 당시엔 요즘처럼 향수 춘추전국시대가 아니여서 향수는 쓰는 
애들만 썼던것 같다. 물론 진짜 그렇진 않겠지. 내 느낌상으로. 여튼 벌써 대략
7년전에 뿌리고 다닌 이 향수가 기억에 많이 남기는 함. 향수에도 궁합이란게
 있나? 여자들에게 그린티 제품이 있다면 남자들에겐 감귤향(나중엔 오이향 -_-)
 이 있고, 그 둘은 굉장히 잘 어울리는 것 같다...늙어서 그런진 몰라도
 그린 티 계열향들이나 추억의 감귤+오이 냄새인 르빠겐죠 계열의 향수냄새를 
 맡으면 가끔 헤어진 그 뇬 생각난다.
                                            
디올 화렌화이트
21세 늦여름  그 나이대에 뿌리기엔 좀 오바스럽기도 하지만, 영원히 뿌리고 살 것 같던 
향수...그냥 쓸쓸하고 가을에 잘 어울리는 냄새다. 이름이 화렌화이트라 그렇지 사실상
열정과는 전혀 반대로 뭔가 고독하고 차분한 느낌이었다. 이 시기에 나는 슬픈 일들이
꽤 있었다. 정말, 그 때와 잘 어울리는 향수였고... 6년간 100ML 다섯개를
구입했으니 꽤 많이 뿌린 것 같다. 같은 디올사의 여자향수 자도르와는 엄청 궁합이
안 맞았다. 하지만 자도르 뿌린 여자는 정말 꼴린다.-0-

샤넬 에고이스뜨
군을 22살때 갔는데 가기 직전까지 사용했던 향수다. 정장에 잘 어울리지만
화렌화이트 만큼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솔직히 말하면 무슨 웹서핑을 하다가
각트라는 일본 연예인이 그걸 먹는다는 소리를 듣고  사진을 봤는데
완전 비호감 양아치 삘이었다...정빠도 아닌 2급 디빠 마담 같은 스타일...
아 ㅠㅠ 덩달아 싫어진 향수. 미안하다.

샤넬 알뤼르
군에서 주로 여름을 노리고 정기및 포상을 사용했는데 나올때마다 알뤼르를
사용했다. 그 당시에는 최신 향수였다. 물론 이름에도 \'아쿠아\'가 들어가는
바다나 심해를 이미지화한 상품들이 여럿있지만, 개인적으로 해변과 여름이라면
알뤼르가 베스트 라고 생각한다. 굽 낮은 단화에 깨끗한 피케 셔츠와 흰 면바지
위에 뿌리면 느낌이 괞찮다. 물론 여자들이 이렇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에르메스 떼르데르메스
27살이니까 어딜가도 대 선배다. 아직 학교에 있다보니...ㅋㅋ 물론 사회나가
면 위치가 좀 꼬꼬마지만, 학교에 있을 때 만큼은 후배들에게 따뜻하고 자상한
선배이고 싶어졌다. 그냥 여자꼬시기용 향수 말고,좀 질린 화렌화이트도 대체
할 겸 시향끝에 고른 향수이다.  결과적으로 무진장 마음에 든다...
머스크가 사용되지 않았다.  페로몬이 없는 셈인데,  난 그런 느낌이 더 좋다.
이제 연애는 싫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