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바빠서 한 동안 얼굴보기 힘들었던 우리 커플,

연휴가 되서야 겨우 시간내서

오랜만에 남친님을 만나러 나갔습니다.

그래도 몇 주만에 만나는 남친이니

연휴때 집에서 뒹굴뒹굴 폐인처럼 총게임 하다가

깨끗하게 씻고, 옷도 샤방샤방하게 입어주고,

간만에 화장도 곱게해주고 나갔더랬지요

샤방걸답게 향수도 살~ 뿌려주는 쎈쓰 !!!!!!!!!!!!!!!!!!!

제 남친님의 자랑을 좀 하자면 180의 훤칠한 키에

하나부터 열까지 절 먼저 생각해주는 킹왕짱 매너남에

이벤트로 가끔가다 감동까지 잊지않는 정말 괜찮은 사람이랍니다

남친님과 만나기로 한 던*,

창가에 앉은 내 남친을 한 눈에 알아봤어요

남친도 절 알아봤는지 손을 흔들더군요

저는 환하게 웃으면서 남친님에게로 달려갔어요

점점 가까워지는 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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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남친님 피부가

헉  !!!!!!!!!!!!!!!!

안그래도 여드름 피부였던 남친님이었지만

몇 주 못 본사이에 얼굴에 테러를 당했는지

눈주위 빼고 벌건 여드름이 쉴틈없이 돋아나 있는게 아니겠어요 ㅠ..ㅠ)

순간, 제 발걸음이 멈칫 !

저 정도 까진 아니었는데....

정말 제 깊은 인내심이 아니었다면

발길을 돌려 집으로 뛰쳐갔을지도 몰라요 ㅠㅠ

사실 유난히 심한 여드름 피부의 제 남친때문에

헤어지고 싶은 생각도 많이 했었답니다.

"사랑하면 극복할 수 있어"

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이 있지요,

물론 제 남친님을 많이 아끼고 좋아하고 사랑합니다 !

하지만.. 피부 안좋은건 참 속상한 일이 아닐수가 없더라구요

볼만 살짝 닿으려고 해도

괜히 여드름이 제 피부로 이사올 것 같고,

손으로 볼한번 못쓰다듬어주고

알이(?)꽉찬 여드름을 볼때면

밥맛이 뚝뚝 떨어지거든요...ㅠㅠ

제가 나쁜걸 수도 있겠지만

정말 그런 생각드는 건 어쩔수가 없더라구요...

그 동안은 그래도 사랑의 그 위대한 힘으로 꾹꾹 참아왔지만,

이번엔 오랜만에 만나는 건데

그렇게 대테러를 당한 피부를 보자니 정말 힘들더군요

정말 피부하나만 빼면 완벽한 내 남친인데 말이죠

그 날 생각보다 빨리 헤어지고 집에 들어와서

혼자 한~~~~~~참 생각을 해봤어요,

여드름이 꼴뵈기 싫단 이유로 헤어져도 되는건지..

아님 이걸 내가 극복하고 계속 볼수 있을런지..

정말 몇시간을 고민하고 또 고민했답니다.

그래서 결국엔

제 남친 피부관리 , 제가 해주기로 했습니다 !

우선 ,

여드름 전용 스킨로션과 여드름을 잠재울 수 있는 스팟젤을

선물로 해줬구요,

수분공급을 위해 오이를 갈아서 팩도 만들어주었답니다 !

그리고 물도 많이 먹게 하구요,

세안제도 여드름 전용 천연 세안제로  바꿔주고

베개커버도 자주 빨게끔 주기적으로 얘기해주고 있어요~!

이러다 제가 여드름 박사 되는거 아닌지 모르겠네요^ㅅ^:;)

제가 무작정 \'니 피부싫어!\'라는 행동으로 나오지 않고

쫌 나아질 수 있도록 정보도 찾아보고

이런저런 노력을 하니까

남친도 더 열심히 제 말을 따라주더라구요,

이렇게 같이 노력하면, 그깟 여드름 ,

극복할 수 있겠죠? >ㅅ<)

얼른

남친님의 피부를 낫게해서

또 글을 올릴 수 있음 좋겠네요 !

이런글 써서 미안해여 남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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