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한 밤에 알바 그만두게 된 썰 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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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한 밤에 알바 그만두게 된 썰 풀어본다앱에서 작성

ㅇㅇ(58.125) 2021.04.04 01:23:40

조회 181 추천 3 댓글 3

본인은 인천출신의 23살 쳐먹은 남자 편붕이지만 2년전에 광즈에 이사와서 살고 있음

작년 2월부터 11월까지 유흥가에 있는 씨유에서 주말 야간으로 일을 했음

유흥가 특성상 주말야간이 피크타임이라 다른 한명과 같이 일을하게됬음

나랑 일하는 사람은 평일야간도 같이 하는 사람이였음

이사람을 지금부터 a라고 하고 그리고 나랑 교대하는 사람은 b, 평일 오전에 근무하는 사람은 c라고 하겠음

이렇게 나 포함 4명이서 서로 친해져서 같이 밥도 먹고 술도 먹는 사이가 됬는데 문제가 터진거임

a가 자신이 c랑 좀 다퉜다고 말한거임

어느날부터 c가 지각을 하고 일도 제대로 안해서 약간 화를 냈다고 함

나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빨리 화해하라고 했는데 a가 말하길 자기가 나이를 먹고 보니 인간관계에 미련이 없다고 하면서 화해할 생각이 없다고 함

이때부터 a에 대해 정떨어지기 시작함

그 후에 c에게 연락해서 물어보니 자기는 a와 싸운적이 없는데 뭔소린지 모르겠다고 반응함

슬슬 뭔가 잘못됬다고 느꼈음

그리고 그 다음주에 a가 반삭을 하고 왔음

그때부터 이 a라는 인간이 미치기 시작한거임

오는 손님마다 시비를 걸고 여자손님한테는 성희롱하고 일도 제대로 안하는거였음

가령 손님보고 일해야되니 빨리 꺼져라, 오 방금들어온 여자 가슴 존나 크다, 꼬우면 신고하던가, ㅈ되기 싫으면 빨리 나가라 등등...

왜 그러냐고 물으니까 어차피 cctv에 녹음 안되니 이래도 된다고 ㅈㄹ함ㅋㅋㅋㅋㅅㅂ

그래서 내가 a에게 담배 하나 사주면서 제발 그러지 말아달라고, 나는 친절하게 손님대하는데 자꾸 그러면 내가 뻘쭘해진다고 부탁을 했는데 씨알도 안먹힘

그래서 퇴근 후 점장한테 전화해서 근무 시간대 옮기겠다고 말함물론 a에 관한 얘기는 안했음

왜냐면 a가 나보다 오래 근무했고 점장과 더 친하기 때문에 나에게 피해가 갈까봐ㅇㅇ

근데 그 다음날 사건이 터졌음

변함없이 여자손님 성희롱하다가 그 손님이 빡쳐서 점장 전번알려달라 해서 전화를 걸었고, a는 점장에게 퇴근 조치를 받아서 출근 1시간만에 퇴근을 했음

그리고 나도 사장에게 솔직히 전날에 있었던 일을 실토했음

결국엔 a는 해고되었고, a가 일하던 시간은 c가 대신 하게됨

그리고 그 담주에 근무하는데(시간대를 옮긴다고 했지만 일단은 원래 하던 야간 근무를 계속하기로함) a가 자신이 해고된거에 대한 보복을 하려고 매장에 찾아옴

자신이랑 싸웠다고 주장한 c와 자신이 한짓을 점장에게 폭로한 나에게 보복한다는 심정으로 자꾸 밖으로 나오라고 위협을 가하고, 매장에 들어와서 꼬장 부리고, 매장 안 손님에게 c와 나에 대한 뒷담을 깜

뭐 예를 들어 저새끼 평발이라 공익간다, 저새끼 지잡대 다닌다 등

Tmi지만 저런말을 한 a는 고졸임

암튼 계속 매장안에서 저 지랄하다가 밖으로 나가서는 매장 창문으로 물건던지고, 창문에 기대고 있다가 눈이 마주치면 손가락 욕하고, 그렇게 주말야간 2일동안 그 ㅈㄹ을 함

웃긴건 초반에 얘기했던 b한테는 친절하게 대해줌

제일 소름돋았던건 퇴근하고 c와 나랑 같이 택시를 타고 퇴근하기로 함

현재 a의 행동봐서는 걸어서 퇴근하면 집까지 따라올 기세라서 우선은 근처 다른 편의점에 들어가 카카오택시를 잡고 음료수를 사고 기다렸음

근데 a가 따라서 들어온거임

그리고는 우리가 물건 구매 못하게 새치기해서 자기 물건을 구매함

다행히도?택시까지 따라 타진 않았고 그게 a를 마지막으로 본 모습이였음

집에 도착하고 나서 점장에게 상황설명 후 그만두겠다고 말하고 그렇게 거의 1년 근무하던 곳을 그만두게 됨

그리고 지난달에 b와 c 그리고 내가 같이 술을 먹게 됬는데, 그때 b에게 후일담을 듣게 됨

알고보니 a는 조현병이였고 원래부터 정신과 약을 먹었는데 다 나았다고 생각해 약을 끊었는데 조현병이 다시 재발했던거라고...

그 이후 정신병원에 입원해있다가 나왔다고 함

b도 a가 저지른 짓거리땜에 근황만 전해듣고 손절했다고 함

이렇게 해서 알바를 그만두게 됨

이야기에 앞서 본인 고향과 거주지를 커밍아웃했는데 그 이유가 사실 난 전라도에 딱히 나쁜 감정은 갖고 있지 않았지만 이 일을 계기로 전라도랑 전라도민에 대한 악감정과 불신이 생겼다고 얘기하고 싶기 때문임

길을 다니다가도 a와 비슷한 사람 마주치면 움찔한다 아직도...

그래도 아직 b와 c, 그리고 그 편의점 점장과는 자주 연락하고 지낸다

두서없는 긴글 읽어준 편붕이들아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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