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일퀘 끝내고 폰하고 있는데 어떤 금발 백인 남자가 15분동안 핸드폰 보고 있더라 (물 하나 삼)

그래서 뭐하는새낀가 쳐다보고 멍때리다가 눈마주침

눈마주치니까 나한테 와서 폰보여주면서 떠듬떠듬 북유럽쪽 느낌의 억양?으로 호텔 어쩌구 하는데 (영어도 못하는거같았음)

이새끼 이제보니까 백팩 존나 큰거 메고 있는게 저예산으로 여행왔나보더라

근데 지네 나라에서 쓰는 무슨 처음보는 지도앱에다가 'hotel' 이렇게 쳐놓고 검색결과 안나와서 얼타고 있던거였음 ㅋㅋㅋ

당장 잘곳 필요한데 몇시간째 숙박시설을 못찾고 있던거

이런 멍청한 새끼가 다있나 한숨 나올뻔했지만 나도 히키탈출하고 경험 쌓는답시고 대책없이 여행갔다가 개고생한 기억 생각남

네이버 켜서 모텔 친다음에 지도 쭉 땡겨서 걔한테 폰 카메라 켜서 이거 찍으라고 보여줌

그담에 we, here. this way west. 나도 걔도 영어 잘 못해서 다섯단어로 어찌저찌 설명

그러고 걔가 고맙다고 여기서 뭐가 젤 맛있냐 해서 감동란이 젤 맛있다 하니까 나 감동란 세개 사주고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