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살 중학교 때 나 좋아했던애 보고 혼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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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좆됐다 워크인 채우다가 캔떨어트렸는데 하필 플라스틱병 뚜껑에 딱 맞게 떨어져서 캔뚜껑 열림탄산이라서 저정도로 조금열렸는데 내용물 거의 다 빠져나옴아침출근손님 받으랴 걸레빨아서 물품 닦고 바닥 닦고 시발... 작성자 : 편갤러

35살 중학교 때 나 좋아했던애 보고 혼자 했다.앱에서 작성

ㅇㅇ(1.228) 2022.06.21 01:12:12

조회 165 추천 0 댓글 3

35살 고졸 백수다.

결단도 못내리고 애매하게 살다가 이렇게 됨.

목자재 나르는 일 하면서 월에 210 받으면서 사는중

중학교 때 나름 곱상하게 생겼었거든.

피부도 하얗고, 내 인생에서 가장 리즈시절임

나랑 친했던 여자애가 있었음

얼굴도 이쁘고 성격도 차분하고 모범생 케이스

중3부터 개가 나를 좋아한다 했는데

그 당시에 내가 소심하기도 하고, 누구랑 사귀는거 자체를 상상도 못해서 반응 못함.

아직도 기억남 졸업식날 지 엄마한테 받은 꽃다발 주면서

"간간히 연락할테니까 받아줘야해."

이렇게 말하고 가버렸음.

그 뒤로 나는 남고에 진학하고 즐거운 생활을 함.

개랑은 고1까지 연락하다가 친구소개로 내가 그때 처음으로 여자친구 생기면서 끊김.

정작 생긴 여자친구는 2주일 가고 헤어짐

이때가 처음이자 마지막 연애.

근데 20살부터 삶이 뒤틀리기 시작함

뭐 어영부영 재수 실패, 또 어영부영 삼수 실패

군대에서 적응못하고 폐급취급 받고, 후임들한테 무시당하고 전역모도 못받고 제대

군대 트라우마 때문에 1년 반 동안 집에만 있으니 25kg 가량이 쪗음.

그 뒤로 수능, 공시, 중소 여러군데 돌아다니면서 애매하게 살다가 이 나이가 됨.

20살 이후로 연애나 친구는 한번도 없었어

부모님도 20대 후반 뒤로 외면했고.

나도 바뀌려고 했음 순간마다 근데 삶에 습관이 되버린 것들은 도저히 고쳐지지 않더라

수만번 다짐해도 그대로 돌아오고 이제는 수긍하기로 했음.

과거가 너무 후회되니까 옛친구들 인스타 염탐하는데

나 좋아했던 여자애 있더라.

직업은 회계사에 여의도 사는 거 같더라

서울 중상위권 대학 졸업사진, 해외여행, 친구들과 원피스 입고 2018사진, 비키니 같은 거 입고 웃는거

하루종일 피드랑 사진 보면서 묘한 기분이더라.

그대로 인스타 옛기록 뒤지는 거 켜서 봤는데

성욕은 아니었어 그 상태로 사진으로 하루종일 스스로 위로함

그 뒤로 매일같이 인스타 보고 울고 또 위로하고

남자친구는 없어보이는데 나같은 애랑 어울리지도 않고

만약 내가 얘랑 사귀었으면 이런 상상하다가 자괴감에 볼 한 짝 때리고

그래도 상상한다면

개는 고등학교 자사고 갔으니 간간히 연락하겠지

가끔 시험때매 힘들다고 하면 내가 요리 잘하니까 밥도 주고

어쩌면 개가 공부 잘하니까 나 봐줘서 대학 같이 들어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

20살 CC하면서 서로 처음으로 사랑을 나누고 꼬옥 안았을지도 모르고

서로를 가장 잘 알게되어서, 너무 끈끈한 사이겠지

나 어릴적에 꿈이 변호사였으니 개는 회계사 나는 변호사 였을지도 몰라

그러다가 결혼하고 괜찮은 집 구해서 매일같이 일어나고

저녁에 술한잔 하고 서로 껴안고 잠들고

어쩌면 아이도 있을지도 모르겠다.

가끔은 싸우고 다투고 헤어지기도 하지만 서로 화해하고

서로를 제일 잘알고,

그래. 가족같은 관계

근데 다 지랄이자나 난 걍 고졸 무능력한 백수인데

나 너무 병1신되었다 진짜로 더럽고 추악하다 진짜 역해

어쩌다 이렇게 된걸까 진짜

과거는 못돌아가겠지, 그런거니까...

너무 후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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