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고 주말 오전(오전 8시 ~ 오후 3시)임

편의점 위치는 공단이 있는 촌동네에 외국인 손님하고 신용불량자 천국이라 현금 결제 ㅈㄴ 많음

주말 오전이고 시간이 애매해서 내가 오전에는 냉장, 오후에는 상온 정리해야 함

편의점 알바 할려는 예비 편붕이가 많아서 몇 글 적어본다.

1. 일단 개꿀 알바는 아니다

업무 강도 자체는 상대적으로 개꿀이나 근무 시간이 다른 알바에 비해서 길고 그 시간이 ㅈㄴ 지겨울 수 있음

만약에 손님이 안 올 때 내가 그 시간을 유용하게 쓸 수 있다면 개꿀 알바 맞음 그런데 대부분 편붕이는 그 시간을 알차게 못 씀

그리고 손님이 안 온다고 하더라도 주기적으로 손님이 들어오기에 내 시간이 내 시간 같지는 않음

2.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ㅈㄴ 큼

퇴근 시간 기다리는거도 그런데 문제는 서비스업이기에 손놈을 상대해야 하는 경우가 많음

내 기준으로 하루에도 손놈 때문에 3번정도는 빡치는 상황이 찾아옴

예를 들어서 사소하게 너가 인사를 하는데 상대가 인사를 안 받으면 인간 심적으로 스트레스 받게 됨. 

그런거도 있지만 말투를 개띠껍게 말하는 사람, 쓸대 없는 걸로 시비 거는 사람, 잔돈 ㅈㄴ 뿌리고 가는 사람 별애별 사람을 다 만날 수 있음.

내가 겪은 사례 중 하나는 마스크 쓰라고 말했는데 면전에 개띠껍다는 소리 들었어. 그게 4개월 전에 내가 알바 처음 일할 때 그 소리를 들었었는데 아직도 기억 하는거보면 나도 그때 스트레스 많이 받았었는 듯

그리고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또 큰게 아무래도 우리는 돈을 만지는 직종이잖아?

그것도 우리집 돈통이 아니라 점장네 돈통을 만지는건데 만약에 퇴근할 때 시제(돈통에 돈이 얼마 남아있는지 확인하는거)를 봐야 하는데

이때 돈이 만원 단위로 빵꾸가 났거나 심지어 천원 단위로 빵꾸가 나더라도 

3. 담배 이름 외우는건 큰 문제가 아님

너가 담배 이름을 잘 모르는 뉴비더라도 담배 사갈 사람들은 내 손가락을 조이스틱으로 조종하는거 마냥 "왼쪽 왼쪽 그 위에 어어 그거" 이런식으로 알려줌

그리고 통상적으로 한 편의점에 잘 나가는 담배는 정해져 있음 우리 동네의 경우 노인네가 ㅈㄴ 많아서 에세 시리즈 ㅈㄴ 많이 팔림

그래서 에세 수, 에세 체인지, 에세 라이트, 에세 스페셜 같은 잘 팔리는 담배는 어느 정도 다 외우고 있음

히츠나 핏 같은거도 체인지나 아이스 더블 같은거 잘 팔리는거만 팔림 잘 모르면 일단 알려줌

4. 점장과의 트러블 그리고 다른 알바생과의 트러블

나는 아직 안 겪어봤는데 편붕이 중에 점장하고 트러블 있는 놈이 꼭 있음

예를 들어서 전타임 근무자가 점장인데 점장이 제대로 안 치우고 다음 알바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던가

임금이 밀리는 경우도 있고 편의점 특성상 매출 대비 임금 문제가 나올 수 있음 특히 지방 쪽 예비 편붕이들은 이걸 조심해야 함

좋은 점장 만나야 임금 밀리는 일도 없고 제대로 계산된 임금을 받을 수 있으니깐 임금 들어왔으면 그때그때 확인해봐야 함

그리고 잘 못 계산되어서 적은 임금이 들어왔을 경우에 참지 말고 점장님과 통화를 하도록 하자

가장 큰 문제는 점장과의 트러블도 있는데 알바생이 손놈으로 돌변하는 경우가 있음

내가 겪은 사례 중 하나는 내가 땜빵 뛰고 있었는데 뒷타임 근무자가 자기 근무 시간 맞춰서 등장하고는 왜 아직 물류 다 안 정리했냐고 따지는 경우도 봤다.

그날 물류량도 많았고 교대 시간이 55분인데 트럭이 35분에 도착했었음. 20분 안에 나는 시제 확인하고 물류 들어온 내역 파악까지는 했는데도 개지랄하더라

뭐 그런 일들이 있음. 솔직히 꿀 알바는 맞는데 그거도 업주 바이 업주고, 편의점 바이 편의점임

솔직히 말하면 편의점 알바도 힘들다 하면 그냥 백수 생활하는게 맞음 ㅇㅇ 선택은 니들 몫이니깐 나는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