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댓글에 썼던 내용이다

자존감이란 건 얼마나 자기 자신에 만족하고 있냐를 말하는거임. 연예인들 중에서 자신감 넘쳐보이는 사람들이 자살하는 걸 보면 자존감이 낮다는 걸 알 수 있는데 자기 얼마나 잘났던 상관 없이 자신에 대한 만족을 못하면 자존감은 높아질수가 없음. 일단 내가 나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함. 내가 원하는 나와 현재의 나의 차이를 줄여야 한다. 마음을 비우고 편안해져야 됨. 하지만 마냥 편안한 것만으로는 내가 원하는 나에는 도달 할 수 없음. 그러니 내가 원하는 내가 되기 위한 노력을 조금씩 해야함. 목표를 너무 높게 잡지 말고 현재의 나와 맞춰가면서 조금씩 높여가야지. 완벽주의자들은 자존감이 낮을 수 밖에 없다.

보통 히키 찐따들은 자존감이 높은 사람을 외향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하지만 위에서 말했듯 자존감은 자신에 대한 만족감과 관련이 있음. 내향적인 사람들 중에서도 자신의 생활에 만족하는 사람들은 자존감이 높다. 직장에서 소심하게 조용히 지내고 집에 와서 히키찐따처럼 지내도 그거에 만족하면 자존감이 높음.

하지만 자존감이 높은 걸 외향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애들은 자기가 바라는 모습이 외향적인 경우임. 나도 사람들이랑 같이 놀고 싶다. 정확하게 말하면 예쁜 여자를 꼬시고 싶다는 거겠지만. 근데 외향적인 것과 사회성은 또 다른 문제다. 연예인들 중에 내향적이지만 연예계 사회생활을 잘하는 사람들이 많음. 사회성은 관계 스킬에 대한 것이고 이건 연습을 해야됨.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처음엔 스킬이 없으니까 내가 바라는 주도적 리더 알파메일은 못 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겠지. 내가 바라는 모습과 간극이 크니까. 이럴 때 내가 사회생활 스킬이 부족함을 인정하고 목표를 낮게 잡아야 됨.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사회생활을 하나 관찰하면서 배워야지. 그렇게 하루 보내고 자기 전에 사회생활 스킬을 기억하고 그런 상황을 여러가지 기억해 놨다가 똑같은 상황이 오면 그대로 따라하면 되는거임.

오늘 내가 느꼈던 사회생활 잘하는 트레이너의 이야기임. 오늘 PT 갔는데 트레이너님이 쿠션 좋은 신발 가져왔냐고 그래서 내가 안 가져왔다고 그랬음. 오늘 컨디션이 안 좋아서 트레이너님이 이거저거 시킬까봐 일부러 안 가져왔다 그랬더니 옆에서 듣던 신입 여자트레이너가 '저 운동용 신발 따로 있어요. 제거 빌려드릴게요. 회원님 저랑 발 사이즈도 비슷한거 같은데요ㅎㅎ' 이러면서 신발 안 가져와서 힘든 운동을 안 하려는 회원에게 운동을 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유머를 던진거임. 여자 트레이너가 진짜 나랑 발 사이즈가 비슷하고 운동화가 남고 그걸 진짜 빌려주려고 그랬겠냐 그냥 재미로 하는 말이지.

이런 걸 기억해놨다가 비슷한 상황에 그냥 웃자고 너랑 친해지자고 장난을 치는거잖아 이 유머의 목적은 친해지려는 것 하나뿐이야. 이런 말은 정보전달이 아니라 유대감을 높이려는 것 뿐임.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사람들이랑 유대감을 형성하면 엄청 뿌듯함. 내가 남을 웃기면 남은 나를 인정해줌. 나도 오늘 저 신입 트레이너의 농담 한 마디에 마음을 열고 굉장히 유쾌한 사람이구나 생각하게 됐음.

이렇게 유대감을 쌓고 인정받고 하다보면 내가 내 가치를 높이지 않아도 내가 원하는 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남들이 나를 인정하고 치켜세워주니까 자존감은 저절로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