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출근 하면서 사장이 인수인계 적어놓은 것 보니까
“오늘 한 일 적어 놓을 것”이러길래
내가 꼬여서인지 몰라도 니 일 제대로 하나 안하나 보자
이렇게 받아들여져서
살짝 시발 뭐지 싶었음
전타임 알바가 유통기한 어제까지인 것 적어 놓고 갔길래
아 이것들 빼놨나 보다 하고 내 할 일 했지
심지어 전타임한테 인수인계 할 것 있냐 물어보기까지 했고 지 입으로 없다고 했음
라면 과자 음료 아이스크림 등 재고 확인하면서 진열하고
냉장 쇼케이스 식품이랑 유제품, 커피 유통기한 확인하면서 정리하고
청소랑 분리수거하고 음식물 통까지 비우고 세척하고
중간중간 딴짓도 했지만 나름 할 건 다 했다고 생각했다.
시발 근데 퇴근할 때쯤 사장 마누라 오고나서 보니까
전타임 년이 적어놓은게 자정 지나면 빼라는 거였는데
나한테 전달 안하고 간 거였음
사장 마누라가 내가 한 일들이랑 폐기물 빼놓은 것 확인하면서
이정도 일이면 두세시간이면 다 끝낼 수 있지 않냐, 이것 적어놓은 것들 안 빼놓고 야외 테이블 정리 안하고 뭐 했냐
이런 식으로 계속 쿠사리 날림
물론 냉장 유통기한 확인 못한 건 내 실수긴 해서
“아 미처 못 봤네요 죄송합니다.” 하고 넘기려다
계속 트집잡고 쿠사리 날리길래 입 열기도 좆같아서
아무 말 않다 인사만 하고 퇴근함.

말했듯이 내 실수기도 한데 어이 터지는 건
내가 주간 파트 할 때 사장이나 사장 마누라가 야간 하는데
그때도 똑같이 유통기한 지난 냉장 판매 전에 확인 됨.
야외 테이블도 그럴거면 맨날 지켜지지도 않을
23시 이후 야외 테이블 이용 불가만 적지 말고
개방시간도 명확하게 정하던지 시발
나는 원래 해 완전히 뜨고 본래 퇴근 시간이었던
6~7시 즈음에 야외 정리하고 파라솔 피는데
사장 마누라는 자기는 4시 반 즈음부터 핀다고 하더라.
이야 그건 야간 한지 두세달 됐는데 처음 듣네요 시발
일도 원래 계약 상 하루 8시간이라 7시 퇴근인데
자기가 계속 한시간 일찍 와놓고서는 지랄이야
딱봐도 인건비 아끼는게 주목적인거 뻔한데
야간 하면 피곤하니까 일찍 보내주겠네 뭐네 개소리 지껄이고
에휴 진짜 간만에 속 썩는 기분이다 시발


추가로 또 좆같은게 뭐지 암?
야간 할 때 초반엔 남는 시간에 책보고 그래도 된다 그러더만
요즘엔 야간 남는 시간에 매출 향상을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해보라 그 소리 지껄이더만
이번 인수인계 때 적어놓은게 참 시발임
“일은 찾아서 해라.”
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