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했던 편의점 앞에 교회가 하나 있었는데
여자 애들이 일요일마다 컵라면 먹으러 오곤 했음.
근데 그 여자애들이 항상 올 때마다 막
아저씨~ 아저씨~ 거리면서 놀리고 장난 치는거임.
내가 원체 순하게 생긴 인상에 애들도 좋아하다보니
그냥 받아주고 나도 장난치고 애들하고 놀았지.
그리고 가끔씩 월급 받은 날이면 음료수에 과자에
이것저것 사주곤 했었음. ( 걔네가 뺓어먹은 것도 ㅠ)
아무튼 그 중에서 유독 혼자서도 나 보러 오는
여자애가 있었음.
막 아저씨 재밌다고 아저씨는 모쏠이죠?아저씨는
여자친구 없을 것 같다고 맨날 뼈때리던 여자애였음.
1년 정도 다니고 난 후에 그만 둘 때가 되서
그 여자애한테만 서프라이즈로 그만둔다고 다른
애들한테는 말하지말라고 얘기하니깐 걔가 총맞은
것마냥 경직되더니 갑자기 지혼자 뛰쳐나감.
그래서 하 내가 말하지 말랬더니 듣자마자 그새를
못참고 다른 애들한테 말하러 가는구나 하고 생각하고
슬슬 퇴근준비하는데
그 여자애가 갑자기 들어오더니 그러는거임.

" 아저씨 좋아해요."

ㅋㅋㅋ나는 장난인줄 알고 장난치지마라 아저씨는
다른 좋아하는 여자애 있다고 그러니깐
갑자기 혼자 울컥 하더니 도망감.
아무튼 내 첫 고백받은 썰이자
마지막으로 고백받은 썰임.
지금은 23살에 아직도 모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