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까지 출근.

인수인계를 하고 교대하는 오후하고
수다 떨면서 몰려오는 손놈들을
계산해준다.

오후가 1시간 있다 가는데 근처에
살고 내가 맘에 드는지 바로
안 가고 수다 떨다 간다.

12시쯤 오후가 사라지면 자정 폐기들을
빼고 사진 찍어서 매니저님한테 보낸다.
그리고 계속 손놈들을 상대해주고

12시30분쯤부턴 시식대 의자를 들고와서
창고에 가서 폐기를 먹거나 폰을 하면서
약간의 휴식을 취한다.

하지만 손님들이 계속 오기 때문에 종종
계산해주러 나가야 하거나 신경이 쓰여서
제대론 못 쉰다.

암튼 2시 정도까지 휴식을 취하고
저온 물류를 시작한다.

저온이 보통 15-20박스가 오기 때문에
1시간 조금 더 걸린다.

그리고 금고보관을 하고 튀김기 세척들을 한다.
그럼 새벽 4시쯤이 된다.

그 다음은 분리수거다. 이건 먹갈충 숫자에
따라서 바뀌는거라서 15분 정도 걸린다.
이후는 워크인에서 술과 음료를 다 뜯으면서 채우고
과자와 라면 역시 다 채운다.

그럼 새벽 5시쯤 된다.
그 다음은 시식대들을 손걸레로 닦고
바깥 파라솔쪽 손놈들이 안 치우고
가버린 먹은것들 다 치우고 파라솔쪽
다 닦고 쓰레기통에 묻은것들을 다 닦아서
없앤다.

그 다음은 휴지와 젓가락, 숟가락들을 다 채우고
짬통 처리를 한다.

그 다음은 매장 쓸고 닦기를 한다.
그리고 나머지 폐기들 찍고 갖다놓는다.
그러면 6시 20분쯤 된다.

이후는 한번더 시재 점검을 하면서
슬슬 또 몰려오는 손놈들을 상대한다.

그럼 6시30분쯤 일이 끝나는데
여기서 담배 재고 검사가 남아있다.

근데 몇개씩만 확인하고 끝낸다.

그리고 상온 물류가 바로 들어온다.
검수와 술과 음료들을 다 해놓고
8시에 퇴근한다.

그니까... 쉴 시간이 거의 없는 수준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