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제 막 편의점 알바 시작하게 된 알바생이고

인수인계를 오전반 누나한테 받았어

첫날 7시간 정도 인수인계 받으며 되게 어색했어

그리고 대략 5일 정도? 적응단계로 혼자 일하며 교대하다가

오늘 내가 개인사정으로 인해 1시간 정도 일찍 도착했어 그래서

친해질 기회라고 생각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어 그때 당시엔 반응이 서로 웃고 떠들며 되게 괜찮았거든

내가 누나 첫인상이 모자 눌러쓰고 마스크 쓰고 있어서 대하기가 어려웠다 그리고 공부하시는 취준생이라 하셔서 안 놀고 거의 공부만 하시는 줄 알았다

딱 이 정도 얘기만 했어  그리고 1시간 뒤 교대를 하고 그 당시 2시라고 가정한다면 나 혼자 손님 받고 있을 7시 쯤에? 첨부된 사진처럼 갑자기 저렇게 연락이 오신거야

난 처음에 무슨 일인가 하고 읽다가 정말 농담 아니고 가슴이 철렁하고 누가 내 뒷통수를 크게 한방 놓은 느낌이 들더라고 저걸 본 순간부터 일도 손에 안 잡히고

몇시간 전까지만 해도 같이 웃으며 얘기하던 사람이 맞는건지 의심도 됐고 일단은 그래서 알바 중간중간 짬내서 장문에 사과를 보내고 저렇게 답을 받긴 했는데 솔직히 일 마치고 집가면서 몇십번 몇백번을 다시 생각해도 그렇게 화가날 상황인지 잘 모르겠어서 여기에라도 남겨봐

난 정말 친해지고 싶고 편해지려고 했던 말들인데 너무 속상하고 생각도 많아져서 도저히 앞으로 편하게 못 지낼 것 같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