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가 서울 중에서도 보수의 험지라고 불릴
정도로 진짜 전라도 사람이 많은 동네임.
하루는 편의점에서 알바하는데 애엄마가 아기 등에
업고 홍어랑 막걸리 사더라고
그래서 그런가 봅다 했는데 그대로 전자레인지
있는 곳 가길래 아까 도시락 사길래 그거 돌리려나
싶어서 가만히 있는데 온 편의점에 진짜 개쓰레기
같은 냄새가 나는겨
그래서 씨씨티비 보니깐 미친년이 홍어를 전자렌지에
돌리고 쳐먹고 있더라.
와 진짜 냄새 ㅈ같아가지고 참다참다가 가서
냄새가 너무 나서 밖에서 드시면 안되냐고 되게
되게 정중하게 물어봤는데

"아니 나가 지 돈주고 사먹겠다는데 네가 먼 상관인겨"

하면서 토씨 하나 안틀리고 전라도 사투리로 따지는거
그래서 잘못 들었나 싶어가지고

"저기 죄송한데...손님 그냥 나가서 드셔주세요"

하니깐 오히려 큰 소리치면서 경찰부르라고 지 랄하더라

그래서 나도 빡쳐서 경찰 부르시라고 하니깐.
알았다고 갑자기 뜬금없이 비닐봉투 하나 달라더라.

그래서 줬는데
홍어 먹던거 그대로 싸가지고 지 쓰던 젓가락하고
가지고 나감ㅋㅋ

홍어 냄새 맡아본 사람은 알겠지만 씨 발
그거 싸고 있던 포장지며 봉투며 쓰레기통에 넣어놔서
한동안 냄새 빼느라 ㅈ같이 뺑이쳤다 진짜
전자레인지는 진짜 아무리 해도 회생불가라서
사장님한테 물어보니깐

다다음날에 새로 사왔더라.

시발 나 그 이후로 전라도 시람한테 통수 몇 번 더
당하고 완전한 전라도 혐오증 생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