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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때 자전거 뽀려서 법원갔던 썰(존나 스압)

재밌는삶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9.22 00:14:38
조회 112 추천 2 댓글 1
														

본인은 현재 학식쳐먹는 대학생

그때만 생각하면 정말 속이 쓰리네


때는 중학교 2학년 때였음


그때의 나는 질풍노도의 시기로 지금 하라면 절대 못할 짓을 정말 많이 하고 다녔음


예를 들어 야겜 학교에서 하다가 쌤한테 걸려서 반성문쓰거나 계단 밑에서 여자쌤 치마 훔쳐보기 같은 순수한 장난들


근데 공부는 또 잘했음 전교에서 10등대 놀던 수준 근데 중학교 공부는 ㄹㅇ ㅈ밥이라 감안해야 됨


아무튼 노빠꾸로 살던 중학생이었는데 나한테는 자전거가 한 대 있었음


학교랑 학원 왔다갔다하는 용도로 거의 매일 타고 다녔는데 어느날 자전거가 없어진거임 시발 ㅋㅋ


내가 아파트 살았는데 매일 타기도 하고 설마 누가 가져가겠어 하는 마음으로 평소에 잠그지는 않았음 이게 제일 큰 원인이겠지


아무튼 자전거가 없어져서 근처도 뒤져보고 관리실에 CCTV도 돌려보려 했는데 오래된거라 CCTV가 고장이 나있어서 그렇게 자전거를 잃어버림


잘 타고 다니던거라 진짜 ㅈ같았는데 재수없는 셈 치고 그냥 다녔음


근데 한 일주일 뒤에 집가는 길 아파트 놀이터에 내 자전거랑 똑같이 생긴 자전거가 있는거임


아니 이게 시발 무슨 일이야하고 살펴봤지 하 이거 내꺼 맞는거 같은데 아닌가 싶기도하고


긴가민가해서 그냥 집에 갔음 그리고 내 친구한테 의견을 물었지 야 이거 내 자전거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냐


그랬더니 얘가 야 이거 완전 니거다 이새끼가 훔쳐간 것 같다하는거임 그래서 나는 여기서 확신했지 아 이거는 내 자전거다라고


그래서 이 자전거 주인을 미행하기로 함


타고다니는 애는 잼민이더라고 자전거타고 근처 편의점에서 친구들이랑 라면 먹으면서 떠들고 있길래


친구랑 나랑 편의점 밖에 앉아서 거의 30분 고민했음 얘한테 물어보는게 어떻냐 아니면 걍 들고 째냐


물어보는게 정배였지만 나는 내 자전거를 가져간 이 새끼가 너무 괘씸해서 그냥 들고 째버림


그때 희열감이 진짜 기가막혔음 도둑을 내가 잡으면서 내 자전거도 찾았구나 그리고 집에 돌아옴


근데 살펴보니까 외형은 똑같았는데 페인트가 부분부분 다른거임 아 이거 내 자전거 아니다


그 순간 ㅈ됐다는 심정에 돌려주고 싶었지만 내 자전거를 잃어버린 ㅈ같음이 더 컸기에 그냥 내가 타고다니기로 결정함


근데 나라는 인간도 양심이라는게 있는지 학원 밑 자전거보관함에 짱박아두고 타고다니지는 않았음


그리고 자전거에 대해 잊게 될 쯤 보름이 지났음


그리고 친구한테서 연락이 왔음 페이스북에 그 자전거 주인이 글을 올렸다는거임


페이스북 지역별로 익명글 써주는 페이지에 주인이 "자전거 가져간 사람은 편의점에 다시 맡겨놓으세요" 라는 글이었음 안그러면 큰일날거라고


솔직히 거기서 존나 쫄려서 돌려줄려고 했는데 친구가 이새끼 존나 허풍치는거다 잼민이한테 쫄지마라라면서 부추김 그래서 나도 괘씸해서 씹었지


또 보름이 지나고 학교 쉬는 시간에 담임썜이 나를 부르는겨 난 뭔가 싶었지 그리고 날 어디로 데려가면서 너 최근에 무슨 짓 했니? 라면서 뭍음


아 이거 시발 자전거 땜에 그러나 가면서 심장이 존나 쿵쾅쿵쾅 뛰었음 그리고 교무실로 갔는데 성인 남자 둘이 앉아있었음


마주보고 앉았는데 딱 말하는게 자기는 OOO 형사다 너가 며칠며칠에 자전거 훔쳤냐라고 딱 묻는데 여기서 존나 하얘짐


아 시발 형사는 생각도 못했는데 내가 존나 큰 일을 저질렀구나


어떻게 걸린건가 싶었는데 편의점 안쪽에서 바깥을 찍는 CCTV가 하나 있더라고 CCTV 피한다고 피했는데 다 피하지는 못했나봄


그리고 그 잼민이 새끼가 자전거 없어지자마자 찾으려는 생각은 안하고 바로 경찰을 불러서 일이 이렇게 커진거임 시발새끼


아무튼 형사가 그 옆에 친구는 뭐냐하니깐 난 존나 정의감 넘치는 사람이라 걔는 아무 잘못도 없다했지 지금도 그 친구는 그거 미안해해서 나한테 잘해줌


그리고 부모님 모시고 오늘 학교 마치면 바로 경찰서로 오라길래 알았다 함


하교하는 길에 존나 우울했다 부모님한테 이걸 어떻게 말하나싶고 존나 후회되고 그리고 집에 갔는데 다 알고 있으시더라고 선생님이 전화를 했나봄


그래서 부모님한테 존나 혼나고 자전거 챙겨서 경찰서로 감 다행히 자전거는 잘 묶여있었음 증거인멸하려고 패인트도 살려했는데 뿌렸으면 ㅈ될뻔


경찰서를 살면서 몇 번 가보겠나 싶었다 근데 그게 중학교때일 줄은 몰랐지


경찰서를 들어갔는데 영화에 나오는 경찰서같이 생기지는 않았음 형사과로 문 열고 가니깐 은근 좁더라고 책상 큰거 2개 놓여있고 반대쪽에는 형사가 앉아있는 형식


아무튼 진술서를 쓰래서 진짜 내가 기억하는 모든 것을 적어놓았음 며칠며칠에 가져갔다, 내 자전거인 줄 알았다 등등


다 쓰고 나니깐 잼민이 새끼랑 그 부모님이 왔음 나는 대가리 박고 사과하고 그 부모님은 애들이 그럴 수도 있지하면서 용서해주심


이렇게 끝나는 줄 알았는데 이 사건 해결하느라 쓴 경찰 인력에 대한 벌금을 내야한다는 거임


시발 그래서 내용을 들어보니깐 10시간 교육듣고 판결 날 때까지 기다려야한다 잘못하면 빨간 줄 그일 수도 있다 뭐 이런 내용이었음


존나 후회했지 아 시발 내가 왜그랬을까 진작에 돌려주기나 할걸 근데 뭐 소용이 있나 내가한건데


집에오면서 아빠랑 얘기를 많이 나눴음 앞으로 이런 일은 없을 거다했지만 비슷한 일로 또 ㅈ될뻔하긴 함


그리고 다음주에 바로 교육 뭐시긴가 청소년 기관으로 들으러 갔는데 진짜 양아치들이 이런 새끼들이구나 앞에 서있는 선생이 불쌍하게 느껴졌음


몇몇 얘기 들어보니깐 오토바이 훔쳐타다 사고낸 새끼, 술쳐먹고 누구 팬 새끼 등등 나와는 급이 달랐음


이런 ㅈ같은 교육을 2시간씩 총 5번 들었는데 갈 때마다 느낀건 나라고 뭐 다를건 없긴한데 그래도 이런 새끼들같이 되지는 말자고 생각함


교육을 다 이수받고 법원 판결은 한 두 달 걸린대서 쫄린채로 두 달을 보냄


8월에 친 사건이 11월이 되니깐 판결이 났음


경찰서도 처음 가봤지만 법원은 대기하는 복도부터가 느낌이 ㅈ됨 존나 조용하고 삼엄한 분위기였음


딱 들어가니깐 우영우에 나오는 것 같이 크지는 않았고 앞에 판사 한 분이 앉아 있었음 한 판사가 동시에 사건들을 맡아서 판결때리는 형식


그리고 나랑 같은 시간에 들어가는 한 아저씨가 있었는데 그 아저씨 잘못은 마트에서 뭘 훔쳤다는거임 그 아저씨는 순식간에 끝나서 바로 내 차례가 왔음


딱 피고인석에 앉으니깐 실감이 나더라고 하 시발 ㅈ됐다


판사가 내 학생부랑 기록들을 훑더니 성실한 학생이 왜 그랬냐고 물어서 아 저는 제 자전거인 줄 알고 가져갔지만 남의 것임을 알게되고 죄책감을 느꼈습니다 죄송합니다 뭐 이런식으로 씨부림


판사가 사건이 경미하기도하고 초범이니 다음부터는 그러지말라면서 빨간줄을 안그일거라하니깐 존나 안심이 되더라


그리고 벌금 10만원 내고 모든 일이 끝남


눈이 내리던 날이었는데 기분이 너무 좋았음 그때 일로 다시는 이런 일로 법원에 오지말자고 다짐함


근데 고등학생 때 에어팟 쌔비다가 ㅈ될뻔함 ㅋㅋ




내가 겪은 흑역사 중에 하나인데 글을 너무 못쓴 것 같기도하고 그냥 이런 병신도 있구나 하고 넘겨주셈 읽어줘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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