쫌길다
편점 내가 고정알바는 아니고 일일알바 나올 때만 가는 편점이 있는데
여긴 자체가 고정알바 안쓰고 일일알바만 써.

난 보통 오전~밤까지 하고
교대하는 야간도 일일알바란 말야

그래서 갈 때마다 알바가 다른데.
두번,세번정도 본 남알바가 있단말야.
그사람이랑 종종 몇분 수다떨다 가곤 했는데
그 남자가 음료수를 주고 그러더라

어느순간 3번째 마주쳤을 때였나.
그 남자하고 교대하고 난 간다하고 가려는데 계속 이야기를 이어가려하는게 느껴졌는데 그래도 중간에 좋게 끊고 나갔지
나는 이미 조금 멀리 갔는데 갑자기 가게 내팽겨치고 쫒아나와선 날 부르더라구.
그러더니 갑자기 번호좀 알려달라는데
손 달달 떨면서 자기 폰 들이밀길래 거절하기도 미안해서 걍 줬지

그러고 뭐 별거아니고 서로 취직 잘 되면 축하나 해주고 밥이나 사주고 그러자고 어쩌구저쩌구 톡 보내더라구(난 이 당시 공뭔 최종합격발표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고, 저 남자는 뭐 외국어 관련?어쩌구 준비중이랬나)

그래서 난 아 네~ 수고하세요 뭐 이런 인사같은거 대충하고.
그러고 연락 안하다가
좀 지나고나서 오랜만에 근무나가게 되서 또 맞닥뜨렸는데
합격소식은 어떻게 됐냐 묻는거야
그래서 합격했기때문에 했다고 하니까
축하한다구 잘됐다구 어쩌구저쩌구 하더라구
그래서 난 아~감사합니다(웃음) 하고 조금 더 얘기 나누다가
내가 급하게 매장을 나섰지.(솔직히 부담스럽고 좀 제 멋에 사는 느낌? 말투에 그게 딱 있어. 그래서 좀 비호쪽이긴 해서 슬슬 피하긴했다)

그러고나서 그 다음에 또 마주친 이후부터 이 남자가 되게 4가지 없게 나오는거야
엄청 까칠하고 비꼬듯 이야기하고.
누가봐도 쟤 쟤를 싫어하나보다 싶을정도?
그 이후, 1번째 또 봤을 때 = 공무원된거 아니었어요? 왜 나오냔듯이?
2번째 봤을 때= 왜 발령 안나요? 왜 아직도 나오냔듯이
3번째 어제 봤을 때 = 아직 안났냐고 묻고나서, 인수인계 안해도 되죠? 뭐 공무원님께서 하신건데 다 맞겠죠~(엄청 띠껍게 비꼬더라고)

도대체 내가 뭘 잘못했다고 저렇게 원수 만난 듯 매섭게 나오는거냐
이젠 좀 무섭기까지하다...진짜..
자격지심이냐
아님 지가 무시당한다고 느낀거냐
아님 내가 중간에 남친이라도 생겨서(프사,프배가 그래서)지랑 썸타는 줄 착각했는데 아니어서 충격먹어서 배신감 느껴서 그런거냐..

친절하게 대해준게 잘못이었나 도대체 이해가 안 간다..
무섭고 기분 나빠서 다신 마주치기 싫은데..
사장한테 말해볼까 싶으면서도 야간은 워낙 귀하니까 저사람 오지 못하게 해달라할 수도 없고..

암튼 저 사람이 갑자기 날 왤케 극혐하는지 궁금하고 기분이 넘 나빠서
너희 생각은 어떤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