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고2
존나 아싸 반에서 존재감 조또없는 소심찐1
근데 내가 삼촌의 조언으로 동기부여를 받아 축제떄 노래부르러 나가기로하고 오디션보러 강당에감
심사위원 애들중 날 아는 애가 있었는데 존나 신기해함 내가 나왔다는걸
근데 내가 노래 1절 시작하자마자 오 소리나오더니
다부르고나니까 다들 존나 놀라자빠짐 뭐야 저새끼 하면서
시버 난 존나 떨면서 불러갖고 뭐가 어케 흘러갔는지도 모르겠는데말이지
다음날 등교했더니 반애중 남 안괴롭히고 노는것만 좋아하는 일진애들이랑 어울리긴 하는데 착한애 있었음
걔가 야 노래좀 들려줘봐 너 어제 개쩔었다매
이러길래 아니;; 뭐 또 여기서 그걸 보여달래 ㅋㅋㅋ;
야 그럼 나만 살짝 들려줘봐 저기 커튼뒤에숨어서 응?빨리!!!
아...알았음 ㅋㅋ
하고 커튼뒤에가서 두세소절만 불러줬는데
존나 신기하고 놀라면서 좋다고 미치고팔짝뛰더라
암튼 그러고 본 무대 나가기전에 준비하려는데
아 시발 존나긴장되서 약국가서 청심원까지 마시고와서는
이제 무대 내차례 다가와서 준비하고 무대뒤에서 기다리는데
이쁘고 귀엽게생긴 진행자 여자애가 존나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나 쳐다보면서 상냥하고 친근하게 내이름 불러주면서
나가기전에 뭐 이것저것 걱정도 해주고 케어도 해주려고 물어봤었는데 뭐물어봤는진 기억이안난다
아무튼 친절하게 내차례 되니깐은 잘하라고 응원 빡 해주면서 내손 꼭 잡고있다가 상냥하게 무대위로 배웅해주고
그 진행자 여자애 두명이었다 참고로
암튼 난 어안이 벙벙했다 아니 여자애들이 왤케 나한테 관심이 많지 싶어서
살면서 여자애들이 그렇게 관심 가져준거 처음이었음
그때 내 패션 근데 졸라웃겼음 평생 꾸미고 산적이없어서 삼촌 선글라스 빌려다 써서 알 존나크고
자켓도 가죽자켓 집에 딱 하나있는거랑 청바지 찢어진거 입고 나갔는데
존나 개씹멸치새끼라서 옷태가안나갖고 나중에 녹화영상보면서 좀 쪽팔리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근데 노래 잘하니까 내가 어떻게 입고 나왔던 그런건 의외로 아무도 신경안쓰고 뭐라하지도않고
진짜 노래 인트로 부르기만 했는데 뭔 시발 월드컵도아니고 사방천지 기대에찬 함성이 스며나오는데
다부르고나니까아주 시벌
함성 뽱 터져나오니까 무슨 월드컵 4강신화인줄알았다
난 청심원마시고도 계속 긴장되서 떨면서 불렀는데 삑사리는 안났다만
뭐아무튼 그러고나서 하교하는데
내가 무대 전날에 중학교떄 나 깔보던 일진새끼 버스에서 만났더니 이새끼가 야 니가 노랠불러?ㅋㅋㅋㅋㅋ하고 쪼개더라
근데 무대끝나고 학교 하교하고 내려오는 버스에서 또만났는데
이새끼 나 쳐다도못보고 눈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꼬소했다시발
살면서 맛본 최고의쾌감이었음
글고 다음날 등교하니까 옆학교까지 소문나있다그러고 애들 다 내가 부른 노래 원작자인 가수 이름따서 내 별명으로 부르더라
졸지에 학교의 그 가수 이름을 별명으로 달고 유명해졌고
너무 갑자기 삽시간에 들이닥친 인기에 난 연예인병까지걸려서 좀 후유증도 있었지
근데 그 연예인병이 대단한건 아니고 학교끝나고 미술학원 바로 가야해서 사복으로 갈아입어야하는 떄가 있는데
너무일찍 갈아입고 싸돌아댕겨서 존나 튀어보였음
그거 며칠안가서 고치긴했다만
아무튼 그이후로 나 깔보던애들은 다 쳐다도 못보거나 나랑 친해지고싶어서 호감가지고 다가오거나 둘중하나였고
선생님들도 존나 멋있었다고 칭찬일색에
성악공부하셧던 영어선생님은 내 목소리 듣고 성악해도 잘하겠다 하시더라
내가 이렇게 씹재능충이었나 하고 좀 놀람
대학가서도 오티떄 여장시킨다할떄 난 노래부르겠다고 자진선언하고 노래불러서 장기자랑 2등먹음
나 존나 소심하게생겨서 못부를줄알았는데 존나잘부르는거보고 반성했다면서 학생회장 형이 사과까지함
근데 내 성격이 본질적으로 바뀐건 아니라서 대학가서도 금세 아싸되긴했다
결국 노래부르는건 노래부르는거고 성격이 제일 중요하다
지금도 음악 좋아해서 취미로 듣고 부르고 만들고 가사쓰고 그러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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