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정류장에 서 있는데 

정류장 근처가 분수 있고 공원 처럼 잘 꾸며진 곳 이거든

근데 거기에 여자가 발목까지 긴 코드 입고 있는거야.

막 엄청 아우라 있는 느낌은 아니었는데, 그냥 말 걸어볼까 하고 걸어봤거든

근데 자세히 보니까 눈이 진짜 미친

나를 빤히 쳐다보는데

그 여자 뭔가 눈이 빨려들어가게 생긴거야 ; 그래서 미친 존나 당황 생각했던것보다 더 이뻐서

물론 마스크 쓰긴 했는데 써도 느껴지는 그 분위기 있잖아

막 아 좀만 하면 넘어오겠다 이런 여자가 아니라

니가? 날? 존나.. 당당한 느낌. 근데 이쁨.

홀리듯 빤히 쳐다보는데, 이런 경우 처음 아닌 자연스러운 느낌. 내가 무슨말 할지 다 알면서 내 차례 기다리는 느낌

근데 내가 입이 안떨어져서 저기 아까 쳐다봤는데 어쩌고 뭔말 내가 한지도 모르겠고 그냥 마지막 "아...못하겠어요" 하고 도망침 버스타러

근데 뒤에 꽂히는 눈빛이 그 막 아쉬운 느낌 있잖아

말 거니까, 압도당한 느낌이어써...내가 허겁지겁 당황해서, ㅂㅅ같이내가 말걸고 내가 못물어보고 돌아서고

얼마나 병신같이 혼자 원맨쇼 하듯 구경했을까. 하 근데 한번 다시 봐보고 싶긴 함. 왜 압도 당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