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줄요약없음 심심하면 읽어
작년 6월달부터 근 1년동안 같은 편의점에서 쭉 알바중인데
1월달까지는 평일주간하고
2월부터는 주말만 하는중임
근데 알바 시작한지 얼마 안됐을때
키는 좀 작고 살짝 통통한 체형에 눈은 작은편에
안경쓰고 머리 깔끔하게 자른 중년 아저씨가 있었음
매일 더원임팩트 한갑씩 사갔던 사람인데
진짜 다른 손님들보다 사람이 착했음
어서오세요 인사하면 안녕하세요? 인사받아주고
더원임팩트 하나주세요 라고 나이어린남자한테 존댓말도하고.
나갈때도 수고하세요 라고 인사하고 나가는 괜찮은 사람이었음
그렇게 매일 오는 손님이었는데
추석때는 김 세트? 그거 사장님한테 드리라고 하더라
사장님하고도 뭔가 친한사이인가 싶고
선물도 주는거 보니까 더 좋게봤음
그 뒤로 매일 봐왔는데 언제는 한번
평소처럼 더원임팩트 달라해서 띡 찍고 계산하고 카드 내밀었는데
갑자기 앞에서 무표정으로 가만히 있는거임
몇초 지나고 있다가 갑자기 푸흡 하고 웃더라
그리고 다시 표정 싹 바뀌더니 카드 받고 빨리 나갔음
이런적이 없어서 살짝 당황했음
그때는 그냥 재밌는일이 있으시나 하고 넘겼었음
근데 또 다음날에는 더원임팩트 하나주세요 하길래
담배찍고 4500원입니다. 하니까
이번에는 카드도 안주고 담배 진열장을 빤히 쳐다보더라
살짝 이상해서 4500원입니다 한번 더 말하니까
갑자기 핸드폰 뒤에서 카드 꺼내더니 바닥에 툭 두는거임
원래 이런적이 없었거든 ㅇㅇ
그래서 살짝 벙쪄서 계산됐습니다 하고 카드 드렸는데
내 얼굴 흘깃 보고 나갔었음
이틀연속으로 그러니까 살짝 기분도 이상하고
갑자기 왜저러나 싶기도 했음
그 이후에도 매일 계산하는데
얼굴 빤히 본다던가.
진열장 빤히 본다던가.
계산끝나고 카드받고 멍땨린다던가.
갑자기 풉 하고 웃고 나간다던가.
갑저기 사람이 확 바뀌어서
진짜 올때마다 불쾌해지는 손님이 됐음
언제는 내가 못참고
사장님이랑 교대할때
사장님 혹시 저번 추석때 김 선물 준 손님 아시죠
그 손님 어때요? 라고 물어봤음
근데 사장님은 그 손님 항상 밝고 친절한 손님이다
우리가게 몇년째 단골 손님이다
뭐 이런 칭찬들을 하셨음
그 말듣고 손님이 이상하다 라고 말하기는 뭐해서
그냥 그렇구나 하고 말았음
내가 그 손님한테 뭘 잘못했나 곰곰이 생각해봐도
아무것도 없었고 매일같이 담배 한갑씩 계산해준게 전부였음
하루는 교대하자마자 진상 만나고
물건들어오는데 물건도 깨뜨리고
이것저것 멘탈이 나간날이 있었음
그날도 어김없이 그 손님이 와서 담배 한갑 사는데
또 나 빤히 째려보다가 풉 하고 웃는거임
그때는 나도 쌓이고 쌓인게 막 터져버려서
아저씨 뭘 자꾸 웃어요? 라고 말했음
그러더니 또 표정 싹 정색하더니 나가더라
그 이후로 나도 좆같이하면 좆같이 한다 라는 마인드로
똑같이 인사안하고 물건만 찍고 카드 바닥에 던지면
똑같이 바닥에 탁 두고 딴데보고 인사안하고 보냈음
얼굴도 안보고 아예 상대를 안하니까
예전처럼 혼자 쳐웃는 일은 없었음
근데 보란듯이 더 오래 멍때리는척?하는 일은 종종 생겼음ㅋㅋ
뭐 알 바 아니고 다른 손님 있을때는 온갖 정상인척 다하다가
알바 혼자 있을때만 저 지랄한다는것도 알게되었고
아예 기분나쁘다는 뉘앙스도 없이 그냥 돌 보듯이 상대하니까
언제부터는 가끔 보이더라
그러다가 주말 알바하고는 아예 안보다가
아까 한번 봤는데 여전히 아직도 그 면상 보니까
기분 좆같아서 글 써 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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