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주말에 추리쇼 벌인 썰

편의점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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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붕이 축하해주실 수 있나요 축하받을 친구가 없어요..오늘 생일 만찬은 폐기 도시락입니다 작성자 : ㅇㅇ

우당탕탕 주말에 추리쇼 벌인 썰앱에서 작성

ㅇㅇ(119.199) 2022.10.17 01:41:39

조회 166 추천 0 댓글 0

우리 매장은 시재 점검할 때 이전 근무자&다음 근무자 전부 자리 지켰다가 점검 끝나면 이전 근무자 퇴근하는 식으로 진행함. 그래야 뒤탈이 없다고

근데 내 앞 근무자는 나 오기전에 미리 시재점검을 해둠

뭐 나도 다 무시하고 출근하고 바로 처음부터 시재점검 다 하는데

앞 친구 오래 붙잡고 있을 생각도 없고 일찍 퇴근하면 좋으니까 걍 보내고 혼자 손님 받으면서 시재 점검 함. 오후 4시면 손님 겁나 밀려오기 조금 전 시간대기도 하고

평소처럼 앞 근무자 보내고 시재 점검하는데

이런 제기랄 그날따라 시재점검 시간에 손님이 ㅈㄴ많이 오는 거임 ㄹㅇ 30분 내내 손님이 안끊기고 겁나 몰려옴

와중에 싹다 마스크 안끼고 오고 현금 얼마 없는 포스기로 계산해야하는데 싹다 현금 손님이고 시재 점검중인 포스기 현금이랑 계속 바꾸고 갯수 바꾸고 대환장 파티였음

결국 5분이면 끝날 시재점검을 40분만에 끝냄

근데 문제가

ㅅㅂ 3600원이 비는거임 ㅅㅂㅅㅂㅅㅂ

여기서 문제가 그 친구가 일할 때인지 내가 근무하는 40분 동안 빈 건지 알 수가 없게됨

머리도 아프고 스트레스도 받고 어찌해야하지 싶어서 걍 점장님께 문자 드림 (와중에 카톡 오류 나서 문자로 말함)

점장님한테 바로 전화오고

시재 점검할 때 왜 자리 비우게 뒀냐고 혼나고

그 친구랑 상의 하고 내일 안에 포스 책임지고 매꿔두라고 전달받음 (점장님 좋으신 분임 공과 사가 확실할 뿐 겉바속촉 스윗 다정하심)

그 친구한테 전화돌림. 3시 40분에 시재 점검했고 이상없었다고 함 (점검한 영수증도 있었음)

난 10분전에 출근하니 내 출근전 10분 안에 이상한 일이 일어났거나 아니면 내 시간에 오차가 난 것임

아니 근데 정황상 내 과실이잖아

손님도 많았고 진상도 있었고 걔는 10분 나는 40분 심지어 나는 현금손님이 몰려왔었음

그래도 확인이 안 되는 상황이니까 (나도 억울했음) 반반 나누자고 말했다가 걍 내가 다 낸다고 말함 (정황상 내가 맞으니까)

ㅅㅂ 개빡쳤음 물어내야하는 그 상황이 아니라 내가 겨우

40분 내에 3600원이라는 금액을 마이너스 시켰다고??? 싶어가지고

개빡쳐서 대체 언제인지 영수증 내역 추적하기 시작함

아무리 찾아봐도 안보임

안그래도 현기증이랑 두통이랑 심했으니까 뇌 빼고 일했구나 했는데 진짜 혹시몰라서 2포스기 내역도 살펴봄

내 시간엔 이상이 없음

근데 3시 45분에 찍혀있더라고 그 친구가 일했던 그 시간에 생탁 2개 3600원을 현금계산했던 내역이

3시 40분에 자체 시재 점검을 했다고 했으니까 시간도 맞고 금액도 맞음

혹시몰라서 매장 내 생탁 재고를 살펴봤음. 32개임

포스로 생탁 재고 수량 조회를 해봄

30개가 찍힘

영수증 내역에 생탁 2개가 계산된 내역이 두 개 존재했고 둘 다 3시 45분

뭔가 아다리가 맞는거임. 얘가 2개를 찍고 계산 확정을 했지만 사실 팔지 않았고 돈도 안 받았으니 이렇게 된 거지

바로 전화돌림 와중에 손님 개많이와서 상황 확인하는 전화만 1시간 넘게 함

그때 상황 듣고 추론하다가 결국 그 친구가 실수로 현금결제 누르고 반품을 안눌렀다는게 밝혀짐

나는 그래서 즉시 반품 처리하고 포스 시재와 막걸리 수량까지 모두 정상적으로 맞춰둠. 점장님께 해결했다고 연락도 드림

와중에 주오후라서 손님 ㄹㅇ개많아서 이거 다 끝내니까 6시 넘어가있더라 ㅋㅋㄱㅋㅋㅅㅂ젠장

그래도 난 이로써 내 소중한 25분치 시급을 지켜냈다

걍 뿌듯해서 써봄

평소같으면 3600원 걍 내 돈으로 채우고마는데 아프고 잠도 못자고 병원에서 진료받고 의사쌤한테 혼나고 왔는데 이런 일까지 생기니까 개예민해져서 끝까지 파고들었더니 이르케 됨

모두들 심증과 정황적 증거로만 판단하지말고 하나하나 따져보도록 하자 10퍼센트의 확률이 육개장 3컵을 아낀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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