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가는 편의점에서 있었던 일임

본인은 편돌이 하면서 인사씹는 새끼들이 제일 싫어서 어디 들어갈때 항상 먼저 인사하는데 처음보는 남자 알바가 있었음 대충 나이는 나랑 비슷해보임

평소하던 대로 먼저 인사하니까 인사씹힘 물건 들고 가서 결제할때도 아무말없이 바코드 띡 찍고 내려놓음 나갈때까지 아무말도 없음

처음엔 걍 인사성이 부족한가보다 하고 넘어갔음

근데 다음날 가서도 먼저 안녕하세요 하니까 물끄러미 쳐다보면서 인사 안 하길래 걍 머리속으로 "이새끼는 왜 인사를 안 받아주지" 하고 생각하면서 한 3초간 물끄러미 쳐다봄 막 후까시 쳐잡으면서 눈깔에서 빔 나오듯이 꼬라봤다는게 아니라 순수하게 걔랑 3초정도 아이컨택했음 

그렇게 몇초간 어색한 공기 흐르니까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하더라고.

나중에 계산하고 나갈때는 이제 본인이 먼저 인사함 안 받아주진 않고 걍 네~에 하면서 나갔음

그새끼가 결국엔 인사 했어도 난 속으로 계속 존나 불쾌해서 친구한테 말했거든 이걸로 빡치면 내가 이상한거냐고

그러니까 걔가 하는말이 어차피 평생 볼 새끼도 아니고 딱히 인생에서 중요한 새끼도 아니고 너랑 관계도 없는 편돌인데 굳이 감정소모 할 필요 없다

그리고 인사 안 받아줘서 내가 한 행동이 말로 화를 내거나 따지는게 아니라 인사 돌아올때까지 무표정으로 아이컨택하면서 물끄러미 쳐다봤으면 진짜 개정신병자처럼 보여서 소름돋았을거다 그러더라고

그래 시발 나도 편돌이라서 편의점 알바라는게 어차피 최저시급받고 하는 일이고 무슨 백화점 직원마냥 대단한 직업정신 가지고 해야할 일도 아니면서 손님한테 엄청나게 친절하게 굴 필요는 없다는건 이해하고 있음 

다시 안 볼 사이기도 하니까 감정소모 할 필요 없다는것도 인정함

근데 폰보느라 정신팔려서 못 받은 것도 아니고 매장에 다른 손님이 계산하고 있던것도 아니고 걔가 재고 채우거나 다른 일 하고 있던것도 아니고 걍 시발 다 아니고 1대1 상황에서 눈마주치고 인사까지 했으면 목례라도 하든지 인간대 인간으로 서로 존중하는 의미에서의 최소한의 답은 해야한다고 보는데 존나 야리길래 얼마동안이나 쳐다보면 이새끼가 나한테 인사를 할까 하고 본거라고 했는데 내 친구는 그런 일 있으면 걍 그러지 말고 말로 따지라고 하더라고 왜 인사 안 받아주냐고

너네가 보기에도 이게 그렇게 정신병자같은 행동임? 인사 돌아올때까지 쳐다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