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야간 파트타임 하고 있는 편돌이 입니다.

물품 정리 중 손님이 오셨고 돌아보니 마스크 미착용. 마스크 착용하고 오셔야한다 말씀드렸는데 그 순간 일그러지는 표정으로 저를 쳐다보며 야! 한마디가 나옵니다. 마스크 미착용 고객님께 판매 시 영업정지 혹은 벌금을 낼 수 있어 착용하고 오셔야만 판매가 가능하다 말씀드리니 어제 이태원도 마스크 안쓰고 논거 다 나왔는데 뉴스도 안봤냐, 니가 뭔데 마스크를 써라마라냐, 씨ㅂㅅㄲ. ㅈ같은ㅅㄲ, 개ㅅㄲ, 병ㅅㅅㄲ등 온갖 욕을 하시더군요.

또 진상이구나 싶어 포기하고 단호하게 욕하지 마시구요. 안되는 건 안됩니다. 하고 그냥 물건 계속 정리했습니다. 따라오면 욕하더군요. 언제 봤다고 자꾸 야야 거리고 반말에 욕이냐고 했습니다. 한번은 봐줄테니 이 이상 진상부리지말고 나가라 했습니다. 거의 사자후로 질렀습니다.
계속 욕합니다. 내가 왜 당신한테 이 ㅅㄲ 저 ㅅㄲ 욕 먹어야하냐, 경찰에 신고하기 전에 나가라 했습니다.
정신줄 붙잡고 여기까진 존대해줬습니다.

경찰에 신고하라 더군요. 신고 전화 끊고 나니 경찰한테 빨리 오라고 해라 부터 멍청하니 어쩌니 계속 욕을 했고 모든 말에는 ㅅㄲ가 붙었고 결국 언제 봤다고 반말 찍찍하냐, 당신 나 아냐, 당신 자식들한테도 처음 보는 사람한테 이 ㅅㄲ 저 ㅅㄲ 욕하라고 교육하냐, 나도 우리집 귀한 아들이고 당신은 얼마나 잘 났길래 나한테 ~ 욕하냐, 자식볼까 무서워서라도 반성할 줄 알아라 했습니다. 반말로 했습니다.

너는 나 언제 봤다고 욕하냐고 합니다. 내가 언제 욕했냐, 당신이 나한테 온갖 ㅅㄲ라고 하니까 내가 왜 ~ㅅㄲ~ㅅㄲ냐고 한거지. 욕도 가지가지하는데 술 마셨음 곱게 집가서 발 닦고 자라고 했습니다.
계속 욕합니다.
  
식당가도 마스크 안쓰고 다른 편의점도 뭐라 안하는데 니까짓게 뭔데 나한테 마스크를 써라 마라냐고 뻔한 래퍼토리

손님 두분 들어오셨고 손님들께 죄송하다 말씀드리고 이대로는 안될 거 같아 이 이상 계속하면 영업방해 성립되고 녹음 할거라고 했더니 손님이 있든 없든 신경 안쓰고 계속 욕하더군요. 저한테 욕 잘한다면서 욕해봐라 하고 도발도 합니다. 그냥 예예 저 욕 잘합니다 하고 넘겼습니다. 카운터에서 기다리며 핸드폰으로 실내 마스크 의무화 시행령 보여줬습니다. 안하무인 입니다.
  
계산하는 손님들께는 죄송하다고 사과 드렸고 경찰이 도착해서도 계속 욕하더군요. 모욕죄에 대해서 신고 방법 안내 받았고 퇴근하는 길로 바로 관할 경찰서 가서 신고하려고 합니다.

단골 손님들 앞에서 욕 먹은 거 생각하면 창피해서 얼굴을 못 들겠네요. 어디가서 이 나이 먹고 편의점 아르바이트 하는데 부당하게 욕까지 먹으면서 버티면서 일한다고 창피해서 하소연도 못하겠고 익명에 기대서 여기에 넋두리라도 남겨봅니다.

주야 따질거 없지만 세상에 진상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참교육하고 오겠습니다. 모든 편돌이 편순이 여러분 화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