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나를 가장 아프게 했던 건, 나였다.

어쩌면 나를 가장 아프게 했던 건, 나였다.앱에서 작성

ㅇㅇ(180.66) 2022.11.06 02:41:46

조회 23 추천 0 댓글 1

지옥 속을 거닐었던 지난 날들을 떠올리며, 나를 시궁창의 끝자락으로 몰아갔던 많은 이들을 떠올리며 내 아픈 날들을 동정했다.

깨달았다.

나를 가장 아프게 했던 건, 어렸던 나를 괴롭히던 사람들도,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방황하던 나를 버려두고, 내 곁을 떠나가던 이들도 아니었다. 나였다. 누구보다 나를 싫어했던 건 나였다.

'미움 받는 데는 다 이유가 있겠지, 네가 문제가 있겠지, 네 잘못을 찾아내.

사람들이 너를 미워하지 않도록 말을 아끼고 행동을 조심하고 눈에 뛰지마, 이렇게 힘든 건 다 네 잘못이야.

너는 옛날부터 그랬잖아, 옛날부터 미움받아왔잖아 다 네 잘못이야.'

나를 매일 갉아먹고 옥죄이고 절벽 끝으로 몰아붙인 건, 나였다.

어쩌면 그 상황속에서 나 한 명이라도 자신을 사랑했다면, 조금 덜 아픈 하루들이 아니었을까 후회가 남지만, 여전히 나는, 나를 사랑할 수 없다. 남들이 사랑하지 않는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힘들었던 나날들이 지나가고 머릿속에 같은 환영이 되풀이되기를 시작했다.

어두운 방 안, 형체만이 존재하는 무언가 내 목을 조르고 나를 벽에 몰아붙이는 환영이, 하루에도 수십번, 수백번씩 떠오른다. 환영이 되풀이될수록 형체가 뚜렷이 보이기 시작했고, 붉게 충혈되어 눈물이 가득 흐르는, 증오를 담은 두 눈은 나를 놀라게했다. 나였다. 내 목을 조르던 환영은 나였다.

그 뒤로, 내가 나를 찌르는 환영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내 목을 조르는 내가, 그도 모자라 칼로 수십번씩 나를 찌르는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시간이 약이라던 많은 사람들의 말은 어쩌면 거짓이 아니었을까,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팠던 기억들은 내 발목을 잡고, 나를 나락으로 끌어내리는데 무뎌지는 것은 무엇일까.

어쩌면 나를 가장 아프게 했던 나를, 나는 언제쯤 보듬을 수 있을까.

언제쯤 사랑할 수 있을까.

내 자신에게 용서 받기 위해 나는 얼마나 더 나를, 죽여야할까.

- dc official App

고정닉 0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입금 전,후 관리에 따라 외모 갭이 큰 스타는?	운영자	25/01/20	-	-
2913028	남자가 이런머리에 화장하고 서양귀족처럼 도도하게행동하면 무슨생각듬? [4]	ㅇㅇ(58.125)	22.11.06	66	0
2913026	후.. 오늘 청소는 4시에 집도한다	그어어(183.105)	22.11.06	22	0
2913025	난 다니는 편의점마다 경찰부르는듯 [3]	ㅇㅇ(175.223)	22.11.06	118	0
2913024	뒤돌아보면 누군가	병신(211.36)	22.11.06	32	0
2913021	지금 복사한거 붙혀넣기해버삼 [4]	시프트알트포	22.11.06	35	0
2913019	근데 알파녀보다 알파남이 더 좋은것같음 [1]	ㅇㅇ(121.151)	22.11.06	74	0
2913017	개같은년이 머리카락 처 흘리고 다녀서	닥지	22.11.06	29	0
2913013	편알바 너무 하고싶다 [8]	단츄추	22.11.06	82	0
2913012	진짜 atm 그만 좀 쓰라고 마사지충들아 [1]	현이!	22.11.06	48	0
2913011	이거 어떠냐 좀 이쁜데? [4]	ㅇㅇ(1.210)	22.11.06	69	0
2913010	너희들 손님하고 자주 싸우냐? [5]	ㅇㅇ(223.38)	22.11.06	63	0
2913009	주야시작하고 3달만에 8키로쪘다 [2]	ㅇㅇ(211.36)	22.11.06	65	0
2913008	편의점정도면 개씹꿀이지 대부분집근처에 [3]	ㅇㅇ(1.237)	22.11.06	125	0
2913007	이맘때 오는 손님은 딱 세부류인거같음 [3]	ㅇㅇ(118.235)	22.11.06	114	0
2913005	담배를 핍시댜! [6]	강지한	22.11.06	58	0
2913004	편붕이 얼굴 이렇게 생겼으면 알바 면접때 말 더듬어도 합격 ㄱㄴ? [5]	ㅇㅇ(121.151)	22.11.06	118	0
2913003	근대 저거 매장에서 딸치면 안걸림?? [3]	ㅇㅇ(175.223)	22.11.06	45	0
2913001	원래 딸 자주치면 휘어버림 [1]	ㄱ(58.238)	22.11.06	28	0
2913000	일하면서 자는 사람 나밖에없음? [3]	ㅇㅇ(117.111)	22.11.06	32	0
2912998	얘들아 담배 손님중에 [2]	ㅇㅇ(106.101)	22.11.06	58	0
2912997	아니 주야특권으로 혼자 노래부르고있엇는데 뭔일임?	그어어(183.105)	22.11.06	29	0
2912996	gs주야가 좋은점 [5]	ㅇㅇ(117.111)	22.11.06	87	0
2912995	날씨 진짜 너무한 거 아니야? [2]	나투시	22.11.06	38	0
2912993	루다가 성희롱 하는데 어캄??	현이!	22.11.06	40	0
2912992	엄마 치매 초기라는데 좆같다.. [6]	ㅇㅇ(223.38)	22.11.06	95	0
2912991	네이버리뷰에 나 불친절하다고 박제된거 개웃김 ㅋㅋ [3]	ㅇㅇ(223.62)	22.11.06	97	0
2912989	본인 어제 저녁 등뼈찜해먹음 [9]	그어어(183.105)	22.11.06	52	0
2912987	돈 조금이라도 더 모아야 되서 요굼제 바꿈 [6]	포스제다이스카이워커	22.11.06	27	0
2912986	통매음 안무섭나봐? [3]	ㅇㅇ(211.34)	22.11.06	65	0
2912985	Cu알바하는데 카페나 네이버페이 기프티콘 사용질문좀 [1]	ㅇㅇ(106.101)	22.11.06	42	0
2912982	손님도없는데 자다깸 ㅅㅂ좆같네	ㅇㅇ(117.111)	22.11.06	19	0
2912979	남자가 남자꼬추보면 무슨 기분이냐 [2]	ㅇㅇ(223.62)	22.11.06	35	0
2912977	야추가어떻게 저렇게 휘어있지 [4]	잇프피	22.11.06	53	0
2912976	아니...씨봉방 념글 아다글들보면서 비웃고있엇는데	그어어(183.105)	22.11.06	31	0
2912974	대학가 근처라서 담배 존나 사가는데 검사 다하냐?	ㅇㅇ(121.151)	22.11.06	38	0
2912973	진짜 드립만 치다가 딸치는 새끼가 등장해버린거임? [1]	ㄱ(58.238)	22.11.06	33	0
2912972	쌀국수 조낸 맛없네....	인섬	22.11.06	19	0
2912971	인생이 너무 쓰다	ㅇㅇ(118.235)	22.11.06	16	0
2912970	내가 저 녀석보단 야추크다 개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6]	강지한	22.11.06	65	7
2912969	원룸이면 공유기 17500원짜리 이런거 사도됨? [1]	ㅇㅇ(121.151)	22.11.06	41	1
2912968	저 하늘을봐 같은하늘에 빛나고이쓸게	그어어(183.105)	22.11.06	18	0
2912967	본인 일하는 곳 화장실 푸세식이여서 [2]	ㅇㅇ(39.7)	22.11.06	56	0
2912966	청소끝나고 갤보자마자 꼬추나오네 [4]	편용	22.11.06	54	0
2912965	ㅅㅂ 4시간 반남았는데 벌써 눈따가워 [3]	ㅇㅇ(211.36)	22.11.06	26	0
2912963	워크인딸은 ㅅ.ㅂ 진짜냐 드립이냐	ㅇㅇ(1.237)	22.11.06	48	0
2912961	매장안에서 지랄하는거 꼴보기싫내 문연다 [1]	ㅇㅇ(175.223)	22.11.06	46	0
2912960	하 시ㅡ발 음료 언제 채우지	ㅇㅇ(121.165)	22.11.06	19	0
2912958	아 이제 매장안도 춥다	ㅇㅇ(106.101)	22.11.06	22	0
2912957	진짜 손놈들 안오노	ㅇㅇ(117.111)	22.11.06	22	0
2912956	야식 ㅁㅌㅊ [21]	스벌	22.11.06	87	0
뉴스	개그맨 이혁재 "민주당, 朴 탄핵 때처럼 움직여…尹 옹호 더 커질 것"	디시트렌드	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