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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나를 가장 아프게 했던 건, 나였다.앱에서 작성

ㅇㅇ(180.66) 2022.11.10 17:51:48
조회 27 추천 0 댓글 0

지옥 속을 거닐었던 지난 날들을 떠올리며, 나를 시궁창의 끝자락으로 몰아갔던  많은 이들을 떠올리며 내 아픈 날들을 동정했다.

깨달았다.

나를 가장 아프게 했던 건, 어렸던 나를 괴롭히던 사람들도,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방황하던 나를 버려두고, 내 곁을 떠나가던 이들도 아니었다. 나였다. 누구보다 나를 싫어했던 건 나였다.



'미움 받는 데는 다 이유가 있겠지, 네가 문제가 있겠지, 네 잘못을 찾아내.

사람들이 너를 미워하지 않도록 말을 아끼고 행동을 조심하고 눈에 뛰지마, 이렇게 힘든 건 다 네 잘못이야.

너는 옛날부터 그랬잖아, 옛날부터 미움받아왔잖아 다 네 잘못이야.'



나를 매일 갉아먹고 옥죄이고 절벽 끝으로 몰아붙인 건, 나였다.

어쩌면 그 상황속에서 나 한 명이라도 자신을 사랑했다면, 조금 덜 아픈 하루들이 아니었을까 후회가 남지만, 여전히 나는, 나를 사랑할 수 없다. 남들이 사랑하지 않는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힘들었던 나날들이 지나가고 머릿속에 같은 환영이 되풀이되기를 시작했다.

어두운 방 안, 형체만이 존재하는 무언가 내 목을 조르고 나를 벽에 몰아붙이는 환영이, 하루에도 수십번, 수백번씩 떠오른다. 환영이 되풀이될수록 형체가 뚜렷이 보이기 시작했고, 붉게 충혈되어 눈물이 가득 흐르는, 증오를 담은 두 눈은 나를 놀라게했다. 나였다. 내 목을 조르던 환영은 나였다.



그 뒤로, 내가 나를  찌르는 환영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내 목을 조르는 내가, 그도 모자라 칼로 수십번씩 나를 찌르는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시간이 약이라던 많은 사람들의 말은 어쩌면 거짓이 아니었을까,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팠던 기억들은 내 발목을 잡고, 나를 나락으로 끌어내리는데 무뎌지는 것은 무엇일까.


어쩌면 나를 가장 아프게 했던 나를, 나는 언제쯤 보듬을 수 있을까.



언제쯤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있을까.


언제쯤 나 자신을 탓 하지 않을 수 있을까.


내 자신에게 용서 받기 위해 나는 얼마나 더 나를, 죽여야할까. 얼마나 더 지옥같은 날날들을 보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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