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원래 오전만 하는데 시간이 남아서 오후 1~5시를 대타들어옴. 사장님이 일이 있다고 해달라고 하신 대타라 급하게 대충 할거 설명만 듣고 혹시 물류 다 못했으면 다음 근무자한테 넘기라고 하심. 뭐 얼마나 많겠나 하고 하는데 물류가 ㅈ/ㄴ 많은거임. 게다가 처음보는 물류들이라 정리를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몰랐음. 

그 플라스틱 박스 5개에 종이박스 5개가 옴. 오전에는 저거에 3분의 1만 와서 당황했음. 물류가 3시에 들어왔는데 급식, 애기들+엄마 시도때도 없이 들어와서 물류를 정리하러 갈수가 없었음. 게다가 할머니 두분이 공병을 50개를 들고오셔서 그거 정리하느라 한 20분 쓴거같음. 그래도 빡시게 해서 종이박스는 다 정리하고 플라스틱 박스 1개를 해치웠는데 5시 10분이 되도록 안오길래 사장한테 전화했더니 한 15분뒤에 오심. 그래서 내가 혹시 오후 물류 할줄 아시냐고 제가 다 못했다고 말씀드리니 아니 그럼 지금까지 뭐했냐고 중대노를 하시는거임..자기도 오후근무 서는데 물류정리 해봤다고 하시는거.. 너무 당황해서 벙쪄있다가 물류정리 안해보셨냐길래 오늘 대타로 급하게 온거라고 말씀드림. 아예 안한거 아니고 워크인에 들어가는 음료만 남아있다고 말씀드리니 Aㅏ..... 하시더라.

그냥 내가 다 하고 가야겠다 싶어서 가서 맥주 들고 넣으려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서 까서 그냥 넣으면 되냐고 여쭤보니 안하셔도 된다고 본인이 마무리 하겠다고 하심. 고생하셨다고 퇴근하시라길래 죄송합니다 두번정도 하니 아니라고 원래 이거 오래걸리는 거라고 하시더라. 표정은 좋아보이셨는데 내가 중대노를 먹은 상태여서 멘탈 반쯤 나간 상태로 퇴근함. 내가 평소엔 멘탈이 좋은데 잘 모르는 사람한테 꼽을 먹거나 욕을 먹으면 멘탈이 쉽게 무너짐.. 집에 오니 내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진다. 다음에 그분 뵈면 죄송하다고 더 말씀드려야 하는지 모르겠다. 어떻게 해야 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