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임 편의점 2주차에 할아버지 손님이 왔음

아주 작은 목소리로"ㅇㆍㄴ" 이러길래 헛기침인가 싶었음..
네? 라고 되묻자 마자 "원"이라고 하심
멘붕옴... 뭐라는 건지 모르겠어서 일단 담배를 가리키면서 이거냐고 물었으나 반응이 없는 할아버지
근데 나는 원이 뭔지 모른다. 원은 종류가 여러개다...
여전히 미동없는 할아버지
"무슨 원 찾으세요?" 하자마진
할아버지의 "아 거기 있잖아 거기 슆" 짜증섞인 말과 함께 팔이 빛보다 빠르게 움직였고 손끝을 따라가봤더니 더 원이 거기에 있었다.
근데.... 더 원에 더 원 오렌지, 더 원 블루, 더 원 화이트가  있더라 멘붕
진짜 되묻기 싫었는데 어쩔 수 없잖음...
무슨 색깔 드릴까요? 했는데 할아버지 존나 분개 하면서
"아십헐 거 더럽게 못 알아 처먹네 그거! 그거!" 그럼...
이 할아버지 처음엔 "ㅇㆍㄴ"  ㅇㅈㄹ하더니 목소리 존나 크시네
근데 그거 하면 어찌알겠슴...  어쩔 수 없이 찍어야 하는데 오렌지 찍었음
그 옆에거 라고 하심 앱시벌 오렌지가 가운데였음
오른쪽 왼쪽 생각하다가 블루가 맞을거 같아서 집어서 드렸는데 또 불만섞인 표정이길래 화이트였나보다 싶었는데 그때 할아버지왈 "두 개"
할아버지한테 "더 원 블루 두 갑 주세요" 라는 말 알려 드리면 공중제비 네바퀴쯤 도실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