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오후 알바 처음하는데 박스가 20박스 넘게 왔음

아 좆됐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일단 처음이니 사장이 도와준다고 해서 2명이서 일 시작

당연히 첫날인데 물건 위치도 모르고 매대는 꽉차있는데 밀어서 어떻게든 공간 만들으라고 하길래 속으로 ㅅㅂㅅㅂ거리면서 어떻게든 공간 만들어서 물건 채워넣는데 라면이 10박스가 넘는데 꽉차있는 매대에 존나 우겨넣고보니 반도 안넣었음 어쩔까요 물어보니까 자기도 존나 바쁜데 물어보니까 속터졌나봐 아휴 아휴 이지랄 하면서 라면 찬장에 넣고 박스 뜯어서 창고에 넣고 그러라더라

알았다고 하고 남는 라면들 사다리타고 찬장에 올라가서 존나 넣고 있는데 갑자기 한숨 푹푹 쉬면서 막 존나 뭐라그러고 왜 뭐라하는지도 모르겠음 걍 존나 일처리가 맘에 안드나봐 빈박스 만들어서 라면 채워넣더니 들어가지도 않는 찬장에 존나 꾸겨넣고는 나보고 일처리가 똑바르지 못하고 느려터졌대

ㅅㅂ 느린건 맞아 근데 처음부터 어케 잘하냐?

존나 억울한 상태로 땀 삐질삐질 흘리면서 물건 넣고 있는데 모르는게 투성이임 막 물건 어디에 넣어야되는지 찾고 있으면 옆에서 속터지는 듯한 한숨 들리고

아니 ㅅㅂ 너는 우리집 40평인데 집 전체 정리알바 시키면 물건 위치 순식간에 알아내고 정리할수 있냐? 쏘아대고 싶은 마음 집어삼키고 꾸득꾸득 일하는 중 하루종일 옆에서 느려터졌다고 지랄함

자기 다른 편의점은 여기 3배인데 여자 혼자서 일 존나 잘한다고 쿠사리 개넣음

솔직히 느리긴 했어 박스가 개많이와서 검수하는데 검수를 손으로함 ㅅㅂ 물건 확인하고 체크하는데 시간 1시간 걸림 존나 머라그럼 그러면서 그제서야 빨리하는법 알려주는데 처음부터 알려주던가

사장이 뭐 정리하고 있길래 난 옆에서 다른거 하나하나 찾아서 넣었더니 이거부터 하고 그거 하라고 역정부림

일하는데 존나 건장한 근처 건설현장 인부가 와가지고 이거 두명이서 하는거냐고 물어보더니 히엑 하고 감

일 끝마치자마자 수고했다고 음료수 하나 사줬는데

다음날에 보니꺼 다른 직원들한테 나 일 느려터졌다고 소문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