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할수록 어이 없고 화나는 부분이 한 둘이 아니라 여기다 신세한탄 좀 해본다...

일단 외모만 보고 30대라 판단해서 내가 신분증 검사 안하고 그냥 담배 판건 맞음

여기가 주택가라 단골만 오거나 아예 초딩만 오는 곳이라 신분증 한번 보고 얼굴 기억하면 다음 번에는 검사 안함 솔직히 대부분 이러지 않냐?

근데 걔는 외모가 진짜 30대급이었고 내가 그냥 팔아버림 그리고 한시간 뒤에 형이라는 사람이랑 같이 들어오더라

"얘한테 담배 파셨죠? 얘 미성년자에요" 이러더라. 그리고 사장 연락처 달라고 함

내가 이런 일은 처음이라 너무 당황해서 그냥 연락처 주고 돌려보냄. 이게 첫번째 실수인데 뒤에서 설명함

나도 사장한테 바로 연락했고 사장은 당황했지만 자기가 연락할거라고 일단 기다리라 함

그리고 사장이 한참 뒤에 연락오더니 이런식으로 말하더라

"걔네 부모님이 많이 화나셔서 그냥 경찰에 신고할거라 하고 형이라는 사람이 계속 말리고 있다더라. 그래서 나도 계속 사정사정했는데

결과적으로 합의금 80만원 달라고 하더라. 일단 내가 계속 설득해보겠다."

난 그냥 속으로 좆됐다 싶었음. 사장은 그냥 합의금 주자는 의견이었는데 경찰에 신고당하면 담배정지되고 손해 존나 본다는게 이유였다.

그래서 나는 일단 그 형 전화번호라도 달라고했고 난 진짜 형이랑 걔네 부모님 찾아뵙고 무릎 꿇고 울면서 싹싹 빌 생각이었음

근데 사장은 괜히 그러다가 삔또 나가서 합의 취소하고 경찰에 그냥 신고할 수도 있어서 못주겠다고 함

속으로 끝난건가...싶었는데 갑자기 그냥 문득 이게 말로만 듣던 합의금 목적의 협박 or 사장의 주작이라는 생각을 함.

그 이유가

1. 전화번호 못준다는 것. 내가 찾아가서 따지는 것도 아니고 사과한다는건데 거기서 걔네가 삔또 나가면 싸이코패스 아님?

2. 솔직히 상식적인 부모라면 그냥 자식한테 빠따를 휘두르지, 편의점에 와서 합의금 달라고는 안함

합의금 목적의 협박이 거의 정배인거 같고, 사장이 지인 섭외해서 주작친거는 솔직히 현실성은 없지만 그렇다고 아니라는 증거도 없어서 그렇게 생각하게 되더라...

솔직히 나도 주작이라는 생각하고 스스로 와 나 존나 쓰레기다 이 생각했는데 일단 80만원을 내가 전부 물어내야 한다 생각하니 그냥 뵈는게 없어짐

그래서 사장한테 아까 전화해서 80만원 반반씩 내자. 그거 아니면 걍 형 전화번호 달라 그리고 난 찾아가서 따지겠다 이러고 일단 끝냄

근데 사장이 만약 걔네가 신고해서 영업정지 당하면 난 손해배상 청구할 수도 있다고 함. 그래서 불안하니까 아까 물어본거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