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영우는고기능성자폐 해병님.서울대 학부를 수석으로 입학하고 로스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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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 밥 먹다 엎음 어쩐지 폐기 운이 좋더라니 작성자 : 뺑이

우 영우는고기능성자폐 해병님.서울대 학부를 수석으로 입학하고 로스쿨을 앱에서 작성

ㅇㅇ(106.101) 2024.12.29 15:04:34

조회 93 추천 0 댓글 4

우 영우는고기능성자폐 해병님.

서울대 학부를 수석으로 입학하고 로스쿨을 수석으로 졸업한 해병.

그의 이름을 선명하게 발음해본다.

우 영우는고기능성 자폐 해병님께서는 특이한 버릇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선임 해병님들의 말을 따라하는것.

그는 수없이 맞았고, 혀를 뽑혔고, 귀가 잘렸고, 눈이 파내어졌고, 성대가 찢겼음에도 불구하고 선임 해병님의 말을 끊임없이 되내였다.

나는 그의 마지막날을 기억한다.

평소와같은 해병대의 아침.

6974km의 아침구보를 마치고, 6974개의 팔굽혀펴기를 마친 아침점호(겸 저녁점호)가 끝난 시간 청소를 준비하던 그때에 황근출 해병님을 조우했다.

우 영우는고기능성자폐 해병님은 혀와 성대가 없었지만 기괴하고 공군같은 소리로 황근출 해병님께 말을 건냈다.

"황근출 해병님. 해병대는 재미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고래 퀴즈 같아요. 몸무게가 22톤인 암컷 향고래가 500kg에 달하는 대왕오징어를 먹고 6시간 뒤 1.3톤짜리 알을 낳았다면 이 암컷 향고래의 몸무게는 얼마일까요? 정답은 ‘고래는 알을 낳을 수 없다’입니다. 고래는 포유류라 알이 아닌 새끼를 낳으니까요. 무게에만 초점을 맞추면 문제를 풀 수 없습니다. 핵심을 봐야 돼요."

아뿔사... 이 한 호흡에 이어진 문장안에 몇개의 잘못을 하였는가. 나는 그순간 몸이 얼어붙어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그때 천둥같은 호령이 있었다.

"아쎄이.... 기열!"

황근출 해병님의 자애롭지만 엄정한 처분이었다. 선임에게 이따위 비문을 내뱉은것만 해도 사형, 또다시 사형, 그리고 또 사형, 69번의 사형과 74번의 거열형을 받아도 모자랄 이 행동에도 불구하고 황근출 해병님께서는 동해 앞바다보다도, 태평양보다도 넓은 아량으로 우 영우는고기능성자폐 해병의 사정을 고려해 고작 기열처분으로 끝낸것이었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아쎄이... 기열!"

반향어.

그는 황근출 해병님을 '아쎄이'로 칭하는것으로 모자라 '기열'이라는 말까지 되돌려 준 것이다.

이 이후의 일은 기억하지 못한다.

분명히 보았지만 기억할 수 없다.

나는 남은 69개월의 해병생활을 반쯤 미친채로 보냈고, 황근출 해병님께서도 이를 불문에 붙히셨다.

우 영우는고기능성자폐 해병님과 나의 뜨거운 추억은 이것으로 끝났다.

고래같은 그의 포신도, 고래의 울음소리같던 그의 미성도 이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해병대에서 한마리의 고래처럼 자유로워진 우 영우는고기능성자폐 해병님.

그를 추억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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