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나는 정말 불효녀다앱에서 작성

편갤러(106.101) 2025.01.12 06:37:39
조회 46 추천 0 댓글 0

엊그제에 학교끝나고 친구랑 집가려고 버스정류장가는데 멀리서 보니까 정류장 구석에서 누가 호떡을 먹고있는거야 내 친구가 갑자기 "야 저 사람 뭔가 안쓰럽다" 이러길래 내가 시력이 안좋아서 왜? 이러면서 눈 가늘게 뜨고 보니까 우리아빠인거야 ..
버스정류장 구석에 서서 한손엔 오뎅국물들고 안에 팥고물같은거 다 흘리면서 종미컵 안에 담긴 호떡을 먹고있는데
근데 내가 정말 불효녀인건 그와중에 아빠한테 아는척 할까 말까 고민한거..
그래도 친구가 아까 저사람 안쓰럽다 이랬는데 그것땜에 더 신경쓰였던거같음
그래도 딸인데 길에서 아빠보고 모른척하면 안되잖어..
내가 머뭇거리면서 "아..아빠!" 이랬어
그런데..아빠는 완전 웃으면서 나한테 오더니 춥지? 이러면서 나한테 오천원 쥐어주더라 친구랑 호떡이랑 오뎅 사먹으라고...내가 괜찮다고 했는데도 끝까지 쥐어주더라..
그리고 아빠가 "아빠 마을버스 타고 갈게~ 친구랑 사먹고 집와" 이러면서 마을 버스 타고 차안에서 나한테 웃으면서 손 흔드는데 막 눈물이 나오려고 하는거야 옆에 친구있어서 울지도 못하고 손에 쥐어준 꾸깃꾸깃한 오천원 한참 쳐다봤어 친구가 아까 그런말해서 민망했는지 아빠되게 자상하시다 이러는데 괜히 아무렇지 않은척 웃으면서 그치 호떡 먹자 아빠가 너 사주래 이러면서 내돈으로 호떡 사주고 차마 그 오천원은 쓸수가 없더라 아까 아빠 지갑을 봤는데 만원짜리 두장 남아있었어 기분이 너무 이상한거야 먹먹하고 우리집 사정이 안좋아서 그나마 있던 차도 팔아버리고 아빠 대중교통 이용하고 아빠가 학생때 사고가나서 키가 160이야 게다가 허리도 안좋아서 수술해서 ...
아빠는 나 먹여 살리려고 새벽같이 나가서 뼈빠지게 일해서 돈벌어오는데 난 정말 철없게 "아빠 나도 나이키 패딩사줘 내친구들샀는데 따뜻하데"
"아빠 나도 뉴발런닝화 사줘 요새 유행이래"
"노스페이스 가방사줘 친구들 다 가지고 있는데 난 가방구려"
아빠가 조언같은거 해주려고 하면 아빠가 뭘 아냐고 무시하고
집에 있는데도 아빠 퇴근하시고 오면 아빠 왔냐고 얘기조차 안하고 어디 갔다오면 나 왔어 이런말 한마디 하지않고 방문닫고 들어가고 주말이면 놀러가고 놀러갔다가 영화라도 보면 아빠한테 영화얘기해주는데 아빠가 "나도 보고싶네 이럴때마다 보면되지! 아빠도 친구랑 보러가" 이렇게 말했고 정작 같이 보자는 말은 안했고 생각해보니까 아빠 학생때 꿈이 영화감독이였는데 얼마나 보고싶겠어 혼자 보는건 누구나 싫어하는데 아빠는 오죽했을까..
어느날 아빠가 내가 학교갔다 왔는데 혼자 아바타 보고 오셨다고 말하시더라
"아빠가 영화 극장에서 진짜 오랜만에 보는데 요샌 3D영화도 나오더라 신기해" 이러면서 아이처럼 영화내용 얘기해주는데 나는 아빤 티비도 안보고 사냐고 무시하고
친구들이랑 애슐리나 빕스같은 곳가서 혼자 맛있는거 먹고오고 암빠는 항상 집에서 혼자 라면 같은거 드시거나 남은 밥에 반찬이랑 국 대충 이렇게 먹는데 난 그렇게 식사 혼자 하시는 아빠를 보고도 무심하게 지나쳐서 방에 들어오고 컴퓨터하고
안그래도 엄마랑 이혼하셔서 줄곧 혼자셨는데 그나마 의지하는 딸이 이렇게 싸가지가 없으니..
친구 보내고 혼자 집걸어가는데 꾸깃꾸깃한 오천원보면서 혼자 펑펑 울면서 집갔다 안그래도 엄마랑 이혼하셔서 혼자인데 얼마나 외로우셨을까..
나는 정말 불효녀다..

- dc official App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입금 전,후 관리에 따라 외모 갭이 큰 스타는? 운영자 25/01/20 - -
6678849 이런 미시 어때 [2] Spa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48 35 0
6678848 마크 개어렵긔 [2] 멘헤라메스가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48 37 0
6678847 하 일퀘 끝 쓸닦 유기 이정도면 할거 다 했다 [8] 호로쌖쓰말좃양봉마약선상파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47 39 0
6678846 똥마려 [2] 꿀롱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47 14 0
6678842 만갤에서 글보고 나도 불안함 [8] 고등어냥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47 35 0
6678841 코뿡소작작나대 [4] 걸레(180.70) 03:46 31 0
6678840 오늘의 포켓몬은 뭘까요? 편갤러(121.159) 03:46 17 0
6678839 10시간이상하면 손님없을때 자냐? [7] ㅇㅇ(121.181) 03:46 44 0
6678838 집 가다가 소화전 근처에 주차한 차 발견함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46 23 0
6678837 나도 성욕 주체 안되는중이긴해 [4] 축구부누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45 41 0
6678836 성욕을 조절 못하는자 머라부름 [6] ㅇㅇ(118.235) 03:44 41 0
6678833 한시간 반동안 안오다가 [2] 편갤러(118.235) 03:43 35 0
6678832 잘자고있는데 찐게이새끼가 와서 시비걸고간다 [1] ㅇㅇ(121.147) 03:42 32 0
6678828 2배럭 로아복귀 기원 14일차 ㅇㅍ(182.230) 03:41 16 0
6678827 4!시간!뒤면!퇴근을해요! [6] 경북편갤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41 31 0
6678824 폐기나서먹는데 벌집이거 [1] 편갤러(211.36) 03:41 32 0
6678823 엠생편돌이 점장님 몰래 컴퓨터 하는중ㅋㅋ [2] 편갤러(221.158) 03:40 51 0
6678822 gs 앱 홍보 ㅈㄴ 하네 [1] 원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40 23 0
6678820 남자들은 술마시고 제정신이 아닌데 여자들은 걍 제정신이 아님 편갤러(180.70) 03:38 19 0
6678819 워크인정리끝 쇼카드분류끝 ㅇㅇ(106.102) 03:38 27 0
6678818 나 00시부터 객수 42 [7] 축구부누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6 52 0
6678817 쪼르르 오는거 개귀엽네 ㅋㅋ 편갤러(39.7) 03:36 19 0
6678816 이거 뭔가 호말마파 스럽넹 [7] 반달찌찌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6 36 0
6678815 객수나보다 많은사람 있냐 [20] 야간검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5 87 0
6678811 야생의 ???이 나타났다 [2] 편갤러(121.159) 03:33 23 0
6678808 24시간 카페 지나가다가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2 12 0
6678807 몸매 이뻐지고싶쟈 [11] 축구부누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2 51 0
6678805 메롱메롱님 로갓실패한거다봤어요 고어짤올리는거 님이였네여 ㅇㅇ(211.234) 03:30 11 0
6678804 너희 먹갈이 계속 들낙하면 인사 계속 해줌? [3] 편갤러(1.227) 03:30 30 0
6678800 앰셍들아인사안하면소스 탁자에 좀뿌리고 도시락 먹고 그릇 그냥 두고나옴 ㅇㅇ(121.181) 03:29 11 0
6678799 앰셍들아인사안하면소스 탁자에 좀뿌리고 도시락 먹고 그릇 그냥 두고나옴 ㅇㅇ(118.235) 03:29 12 0
6678798 앰셍들아인사안하면소스 탁자에 좀뿌리고 도시락 먹고 그릇 그냥 두고나옴 ㅇㅇ(118.235) 03:29 12 0
6678797 앰셍들아인사안하면소스 탁자에 좀뿌리고 도시락 먹고 그릇 그냥 두고나옴 ㅇㅇ(118.235) 03:29 12 0
6678796 앰셍들아인사안하면소스 탁자에 좀뿌리고 도시락 먹고 그릇 그냥 두고나옴 ㅇㅇ(118.235) 03:28 10 0
6678795 옆가게 무인인데 사장인성에 놀람 Rhymelim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39 0
6678794 아오짜쳐짜쳐구짜쳐 ㅇㅇ(211.234) 03:28 11 0
6678792 백룸 개재밋음 ㅋㅋㅋ [3] 기모링딩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7 45 0
6678791 앰셍들아인사안하면소스 탁자에 좀뿌리고 도시락 먹고 그릇 그냥 두고나옴 ㅇㅇ(118.235) 03:27 12 0
6678790 앰셍들아인사안하면소스 탁자에 좀뿌리고 도시락 먹고 그릇 그냥 두고나옴 ㅇㅇ(118.235) 03:27 10 0
6678789 앰셍들아인사안하면소스 탁자에 좀뿌리고 도시락 먹고 그릇 그냥 두고나옴 ㅇㅇ(118.235) 03:27 11 0
6678788 앰셍들아인사안하면소스 탁자에 좀뿌리고 도시락 먹고 그릇 그냥 두고나옴 ㅇㅇ(118.235) 03:27 13 0
6678787 ㅇㅇ 내가 그래서소스 탁자에 좀뿌리고 도시락 먹고 그릇 그냥 두고나옴 ㅇㅇ(118.235) 03:27 11 0
6678786 다들 취미가 좀 건전하노 편갤러(121.159) 03:26 22 0
6678785 세븐 주야햄들 원래 노래플리 자주 안 바껴요?? ㅇㅇ(211.235) 03:26 15 0
6678782 아 시발 몰라 일퀘 유기할께 [1] 경북편갤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6 30 0
6678781 하츄핑의 4d젤리 ㄷㄷㄷㄷ Rhymelim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6 19 0
6678780 편린이 이마트24 조지는데 이거 어케함? [2] ㅇㅇ(211.235) 03:25 33 0
6678779 또왔네 앰생련 못생긴여자랑친구안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5 24 0
6678778 확실히 새벽에 돌아다니는 것들은 정신병자가 맞아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5 33 0
6678777 앰셍들아인사안하면소스 탁자에 좀뿌리고 도시락 먹고 그릇 그냥 두고나옴 [1] ㅇㅇ(118.235) 03:25 23 0
뉴스 다시 노비 된 임지연…‘옥씨부인전’ 막판 최고 시청률 찍나 디시트렌드 14: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