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미 씨1발 근마갤에 썼던 글인데 대응팀이 주작으로 모니까 완장들이 삭제하대?????? 진짜 어미 씹창난갤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럴 줄 알고 글 복사해놨었다. 진짜 근마갤같이 완장이 사유화한갤 내가 처음본다 처음봐

애미 공용와파 쓰다가 건물 나와서 크트통피로 대댓다는데 주작이래 씨발ㅋㅋ

본론으로 돌아가서, 오즈마는 역대 던파 레이드 중에 가장 레이드 고안할 여건이 좋았던 경우임.


무슨말이냐면, 유저들이 레이드에 재미를 느끼려면 패턴 기믹 구성 브금 도트 다 중요하지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빌드업임. 그런 의미에서 오즈마는 아마 사도들 중에서 빌드업이 가장 구체적으로 오랫동안 되어온 케이스라는 것이지. 일단 오즈마 레이드의 공식적인 빌드업은 신지, 산맥을 거쳐서 계시의 밤과 검은연옥에 이르기 까지 무려 1년동안 되어왔었고, 프리스트 배경설정과 그림시커, 위장자. 검대시절부터 생각해보면 유저들에게 오즈마의 존재가 각인된건 던파 초창기때부터임. 내 생각에 현 던파 사도중에 오즈마 만큼 빌드업이 꾸준히 오래된 사도는 힐더말고는 없는 것 같음.



오즈마의 비극적인 과거 배경, 그의 맹우인 카잔. 혼돈과 소멸의 신이라는 명확하면서 매력적인 캐릭터성. 아라드 세계를 실질적으로 멸망으로 몰아넣었으며 제국의 멸망의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는 설정...절망 파괴 공포를 상징하는 3기사와 위장자 군단, 그리고 이들과 싸워서 아라드를 구원한 프리스트들과 5명의 성인, 미카엘라. 검은 성전. 오즈마의 패퇴. 



레이드로 써먹기 더할나위 없을 정도로 잘 짜여진 스토리인데다 구체적이고 매력적이기 까지 함. 거기에 전쟁에서 활약한 프리스트들과 3기사의 대립 구도까지...  레이드로 못 써먹을 수가 없는 구성과 인지도 아니겠음?

근데 나온 결과물을 보자. '검은 성전'이라는 전쟁의 편린이라도 느껴짐? 


나는 저 상황판이 무슨 의미인지를 모르겠더라. 물론 공격대 상황판으로서의 의미는 충분하지. 근데 저 상황판에서 이 레이드가 어떤 스토리 라인을 따라 굴러가는 건지 전혀 감도 안잡히고 전쟁의 감성도 안느껴짐.

이거 좋은 반대 예시가 안톤인데, 물론 2014년 안톤은 시스템적으로 현 이시스나 시로코에 비할바가 못되는 레이드인건 맞음. 그러나 사도와의 '전쟁'이라는 감성은 안톤만틈 구현을 잘 한 경우가 없다고 본다.


상황판부터 그래. Run하는 안톤을 '저지'하기 위해 안톤의 아가리에서 연기의 근원을 해치고

함포위로 쏟아지는 적들의 공세에서 함포를 지켜내고

 격전지에서 사투를 벌여 다리의 관절부위를 카르텔 통싱병이 부른 드릴로 부숴버리고


 매인 격수파티가 다리로 진입해서 안톤의 '견고한 다리'를 무력화 시킨다.


이런 하나의 전쟁의 '전략 전술'을 방식으로 구현하고 있잖냐? 뿐만이 아님. 카르텔 통신병이 부르는 군용병기라던지, 함포위에서 대규모의 적들과의 사투, 함포포격 컷씬과 더불어 이 전투를 지원하기 위해 검은 연기를 저지하려 가는 모험가 특공대들과 다리 저지팟이라는 요소들로 이 모험가들이 전쟁에 어떤 식으로 참가하게 되는 지를 보여줌.



근데 오즈마는? 이런 요소가 정말이지 기믹이건 연출이건 배경으로건 뭐건 간에 단 하나도 느껴지지 않음.

하다 못해 오즈마 바로 전 컨텐츠 연옥에서 아스타로스 그로기 열면 프리스트 부대들 나와서 주문으로 아스타로스 무력화 시키는데


이 프리스트들은 다 어디갔길래 코빼기도 안보임? 기껏 해야 있는게 각 던전 길목에 루실같은 년들 세워놓는게 전부임. 아무 기능도 없고 의미도 없잖아?


기믹도 마찬가지임. 안톤은 각 파티가 전쟁에서 각자 맡은 역할을 수행해 전쟁을 승리로 이끈다는 감성이었다면


오즈마는 기믹이 시로코때랑 똑같음. 어딜 깨면 어디가 증뎀이고 어딜 깨면 누구 그로기 열리고 어딜 깨면 단계 상승. 이건 rpg의 레이드 기믹 기능만 있지 어떤 감성을 주진 못하잖아? 딱 두개 있긴 함. 계시를 내리는 제이드를 처치한다는 설정과 카잔의 무구를 해체시켜 신을 무력화시키는건 분명한 감성이 있지


근데 이마저도 전쟁의 일부라기 보단, 그냥 모험가들의 활극에 가까운게 문제임. 


만일 오즈마가 안톤처럼 '위장자 군대를 불러일으키는 곳을 클리어시 프리스트들이 해당 지역을 정화하는 연출과 함께 위장자 리젠 중단, 젠 몇분 후 부터는 미클리어시 각 3기사 던전에 위장자 군대 출몰 '


뭐 이런거라던지


'미클리어시 기본 위장자 군대와 위장자 보스들 강화 해제' 뭐 이런 던전 두개중에 하나를 택하는 식으로 전쟁처럼 택틱을 짜게 한다던지, 


공대장 스킬을 쓰면 로젠바흐가 이끄는 프리스트 부대가 몇분간 해당 던전 비활성화


이런 기능을 넣는다던지, 이렇게 전쟁 분위기를 낼 수 있잖냐?


여기에 더해, 4신관들이 그냥 구경만 허고 있는 것도 납득이 안감. 각 기사들과의 서사를 쌓아놨잖아? 그럼 클리어 연출으로라도 써줘야지 그런게 왜 하나도 없는 거임? 퀘스트엔 있을 지 몰라도 그게 왜 레이드엔 없는지...


이 오즈마라는 거악을 제국과 프리스트 교단, 그리고 모험가가 연맹해서 전쟁을 벌여 물리친다는 감각이 진짜 단 하나도 안드는 거랑 지금까지 빌드업한 매력적인 요소들이 단 하나도 안쓰인게 너무나도 아쉬움. 글이 너무 길어져서 못담은 것들도 많음 특히 미카엘라 닐바스, 그리고 오즈마 통상 모션들까지 ㅇㅇ



혹자는 이렇게 물을 수 있음. "꼭 전쟁분위기가 나야함?" 이라고 말임. 뭐 꼭이랄건 없지. 오즈마도 잘한 부분은 분명히 있음. 특히 브금이랑 몬스터들 도트, 던전 미술 배경같은 것들은 던파역사상 역대급이라고 생각함.


근데 레이드 방식이 너무 뻔하다 못해 퇴보했잖아. 


안톤은 전쟁, 루크는 창조와 소멸, 이시스는 테이베르스의 어두운 뒷면, 시로코는 꿈


각자의 컨셉에 맞는 감성을 레이드 구성과 기믹 패턴 미술배경 브금등으로 충분히 구현했는데, 오즈마는 그런 면에서 이 반절만도 못함. 이게 13년차 던붕이로서 너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