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요노라멘 ¥820
에비노아히죠(감바스 아히요) ¥620
야키교자 3개 ¥240
생맥주(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580
국물 : 가게 이름값 그대로 토마토가 잔뜩 들어간 국물. 선입견때문에 손이 잘 안갈 수는 있는데 예상한 것보다 꽤나 산뜻하고 맛있다. 오히려 이후로도 가끔씩 들르지 않을까 싶어지는 맛. 국물까지 완식했다.
면 : 난 굵은 면을 좋아한다. 자연히 가느다란 면이라 처음에는 좀 뜨악했는데 알덴테가 생각나는 단단하게 삶은 상태라 생각보다 괜찮았다. 가는 면을 좋아한다면 전혀 문제될 게 없겠지만.
고기 : 챠슈가 아닌 일반 닭고기를 사용했는데, 흔히 먹는 영계가 아닌 나이 먹은 토종닭이라도 쓴 듯? 적당히 씹는 맛이랑 육향이 있었다. 토마토맛 라멘에는 이게 더 낫지 않겠나 싶은 생각도 들지만 아무튼 호불호는 갈리지 싶음.
고명 : 토마토, 셀러리, 바질.
감바스 아히요 : 스페인 음식점에서 감바스 아히요가 웬만하면 2만원 육박하던 걸 생각하면 아주 훌륭한 가성비 메뉴다. 바게트는 올리브유 대신 토마토 국물에 찍어먹어도 맛있고.
교자 : 그냥 교자다. 이 말밖에 할 게 없다.
생맥주 : 토마토라멘이라는 개성 강한 메뉴에는 이렇게 밍밍하고 물같은 맥주가 오히려 궁합이 좋지 싶다.
인테리어 : 명색이 본점인데 동네 치킨집이 떠오르는 어수선함. 라멘집에서는 라멘이 맛있으면 된 거지만.
서비스 : 나름 친절하다. 그리고 여자 알바생이 예쁘더라.
신용카드(터치 : 삼성페이 불가), 스이카 가능
무사시노아부라소바(나미모리) ¥750
규스지카레 ¥150
국물 : 아부라소바에 그런 게 있을 리가, 소스는 과하지도 않고 덜하지도 않고 적당한 염도에 감칠맛 돌고 꽤 좋았었다.
면 : 마제소바 특유의 굵고 탱글한 우동면. 개인 취향상 이런 면을 아주 좋아한다.
챠슈 : 개인적으로는 얇고 부드럽고 입에서 녹는 그런 걸 좋아한다. 이 가게는 해당사항이 없었다. 그래도 질기지는 않았다.
고명 : 대충 예상되는 라멘/츠케멘 세팅. 평범하지만 그만큼 거슬리는 것도 없다.
카레 : 맵다기보다는 향신료가 묵직하게 떨구는 듯한 그런 맛. 일단 싸고 가성비가 좋다.
인테리어 : 전형적인 노포 라멘집 감성. 그것도 대학가 특유 싸고 푸짐한 식당 감성. 나쁘지 않았다.
서비스 : 평범하게 친절. 외국인 알바생이 있더라는 건 특이사항. 과로사 좀 닮았었다.
기타 : 아프로 캐릭터 마스코트가 아파 할매만큼 매력넘쳤다. 토자이선 와세다역이 아니라 토덴 아라카와선(도쿄사쿠라트램) 와세다역이다.
현금만 받음(식권 자판기)
라멘(스쿠나메(少なめ : 양 적게), 옵션은 전부 기본) ¥1000
국물 : 미칠듯이 짠 모범적인 지로 국물. 도무지 완식을 할 수가 없었고 하는 사람도 없었다.
면 : 굵고 꼬불하고 단단한 역시나 모범적인 지로 스타일 면. 개인적으로는 이것때문에 계속 지로가 생각난다.
챠슈 : 이건 챠슈가 아니다. 그냥 결이고 질이고 대충 지로 국물에 삶고 양껏 썰어다 먹어라-하고 대충 던지는 고기덩어리에 가깝다. 매우 불친절하고 퍽퍽한 고기. 그런 저질 고기가 미칠듯이 짠 국물때문에 간이 맞는다는 건 굉장히 웃픈 일이다.
고명 : 삶은 계란. 아지타마가 아니라 그냥 삶은 계란 반쪽. 숙주. 마늘. 양배추.
인테리어 : 낡고 귀신나올 것 같은 옛날 일본집에서 환하게 불 켜놓고 사람들이 북적거려서 귀신을 역으로 괴롭히는 듯한 그런 느낌.
서비스 : 쏘쏘함.
기타1 : 어디가 됐든 지로계열 가게는 일본어 회화가 최소한은 되어야 원활한 식사가 가능할 듯. 일본어를 전혀 모르면 손님도 직원도 모두가 괴롭다.
기타2 : 난보쿠선 오지카미야역과 시모역 딱 중간지점이라 심지어는 버스를 타도 몇분은 걸어야 하는 끝내주는 입지다. 또 가게 주변은 산업지역이라 밤 되면 꽤 캄캄하다. 그런 위치에서 폐점 40분 전에도 대기줄이 20미터는 족히 늘어선 건 광기.
현금만 받음(식권자판기가 고장나서 직원이 직접 걷어감)
- 코리안 스스루가 되어버린 도쿄 라멘여행 식사 결산(2일차)
츠키미라멘 ¥990
국물 : 매우 맑고 깔끔한 어계(魚界) 쇼유 국물? 지로나 이에케같이 탁하고 진하고 자극적인 맛을 현지에서도 좋아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맑고 깔끔한 계열이 더 취향이다. 부담스럽지가 않다보니. 국물까지 완식했다.
면 : 마치 칼국수가 생각나는 그런 굵기에 그런 식감이다. 국물과 맞물려 굉장히 친숙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챠슈 : 적당히 고기 식감이 남아있으면서도 전반적으로는 부드러운 느낌.
고명 : 츠키미(月見)란 이름답게 날계란이 올라간다. 그 외에는 멘마와 시금치와 잘게 부순 김. 묘하게 이에케라멘이 생각난다.
인테리어 : 직장인들 상대하는 상권이라 그런지 깔끔 청결 그 자체.
서비스 : 나이 지긋한 아저씨들한테 생글거리는 응대는 누구도 기대하지 않을 거다. 그래도 점잖고 정갈한 응대.
기타 : 조식이라고 쓴 만큼 아침장사를 하는 가게다. 08시 오픈.
현금만 받음(식권 자판기)
모야시완탕멘 ¥1050
챠항 ¥850
국물 : 꽤 짠맛이었다. 닭 육수 기반 쇼유인가. 아니면 말고. 면이나 고명과 함께 먹기는 나쁘지 않았는데 그냥 국물만 들이키기에는 건강이 걱정되는 느낌이었고, 몇 모금만 더 마시고 끝냈다.
면 : 중화면이라는 이름값을 제대로 한다. 그리고 굉장히 친숙할 거다. 짜장면 짬뽕에 들어가는 그 면이라서.
챠슈 : 챠슈가 먹고싶다면 챠슈멘 메뉴가 따로 있으니 그걸 시키자. 모야시완탕멘에는 숙주야채볶음에 채썬 고기가 조금 섞여있는 정도.
고명 : 모야시(숙주)야채볶음과 완탕. 완탕은 피가 쫄깃하고 만두소도 씹는 맛이 있는 게 기본에 정말 충실한 물만두였다.
챠항 : 적당히 고슬하고 적당히 짭짤하고 적당히 (고기조각) 씹는 맛이 있는 적당히 맛있는 메뉴. 최소한 시켜놓고 돈이 아까울 일은 없을 것 같다.
인테리어 : 1층은 다치(카운터석)만 있는 좁은 식당. 2층이 추가로 있지만 올라가보진 못했다.
서비스 : 할머니들이 매우 친절하다. 물을 다 마시면 할머니들이 보고 있다가 빠릿한 리필 서비스.
기타1 : 인도계 알바생 두명이 주방 보조로 있다. 그 중에 한명은 샌즈(소련여자) 닮았고. 웨이팅 중인데 주방에서 잡담하다 씩 웃는 샌즈한테서 주방 창문 너머로 훅 날아온 인도암내는 한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그래도 메인 담당은 주인 할아버지.
기타2 : 길 건너가 도쿄에서 다섯군데 있는 스트립클럽 중 하나인 시부야 도톤보리 극장. 줄을 서서 기다리는 동안 이번주는 누가 출연하는지 외울 수 있을 거다.
현금만 받음(나갈 때 주인 할머니가 정산)
츄카소바 ¥830
국물 : 닭+해산물 더블 스프를 처음으로 시도한 가게라고 나무위키에서 읽고 와봤다. 원래 계획했던 오기쿠보의 하루키야는 저번 여행때 가보기도 했었고. 짭짤한 감칠맛이었는데 1/3 정도는 남기고 나온 걸로 기억한다.
면 : 꼬들꼬들한 맛의 중면. 꽤나 취향이어서 인상적이었고 이 가게에 다시 온다면 면때문일 거다. 물론 개인 취향 많이 들어간 판단.
챠슈 : 짭짤하고 조금 억센 맛이다. 생햄 느낌.
고명 : 나루토마키, 멘마, 김.
인테리어 : 코너의 오픈된 가게 치고는 꽤 깔끔한 느낌이다. 조명도 의외로 밝은 편이고.
서비스 : 점잖고 적당히 친절함.
기타 : 기왕 여기까지 왔으면 나카노 브로드웨이는 꼭 들러봐야겠지?
현금만 받음(식권 자판기)
도쿄돈코츠라멘(나미모리) ¥850
국물 : 혹시나 염도가 실제로는 높다고 하더라도 혀에 직접 느껴지는 맛은 굉장히 푸근하고 부드러운 느낌이다. 속도 든든해지는 느낌이고. 아쉬워하며 국물까지 완식했다.
면 : 꼬들꼬들한 맛의 치지레 중면. 딱딱하지도 물렁하지도 않은 딱 "적당히 꼬들한" 적정선을 굉장히 잘 잡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챠슈 : 얇고 부드러운 삼겹살 차슈. 입에서 싹 녹는 느낌이 완전 내 취향 그 자체였다.
고명 : 아지타마, 멘마, 김.
인테리어 : 번화가의 깔끔하고 잘 나가는 라멘집 클리셰.
서비스 : 분주한 와중에도 예의바르고 친절함.
기타 : 입구와 출구가 엄격히 분리되어 있으니 참고하자.
신용카드 가능(식권 자판기)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