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일본의 섬노예 사건 (일본의 신안)...jpg앱에서 작성

설윤아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16 08:40:01
조회 22098 추천 169 댓글 268

1bb4d423eaf139b67aaac4b02983746f6fa35209b2d80a00aaa3a1bc1d7d64d24b5f7bcc6f902c2aa8c3fc1a

79ee8725e3d43ef13dedd4e643887665af14ab31ee92b6e29de92d2605b5013af7e190e9cf5479704991af3574ddb0

전라도의 염전 노예 사건들을 보고 미개하다고 극딜하는 일본이지만, 그런 그들도 예전에는 엄연히 섬노예를 쓰고 있었던 나라야.

이 사건은 나사케지마(情島 - なさけじま) 한자로 '정' 이라는 이름을 가진 섬에서 벌어진 비정한 이야기야.


74e48422b68b61ff37b980b317d0223e2a286768e9d3c7c99bc6ec8453ae08d0ca4f30c9a01c38de99c19b41d0346437

쇼와 23년 (昭和23) , 서기 1948년 7월, 세토내해(瀬戸内海) 에 떠있는 야마구치현의 야시로지마 (屋代島) 에

초췌한 몰골을 한 19세, 17세의 소년들이 경찰에 의해 발견되었어.

이들은 맞은 편에 있던 나사케지마(情島)에서 조업 중인 어선 등에서 노를 젓는 등, 강제노동을 하던 노예 소년들이었지


29e58922b3803aa536bdd2e017d3206ca47b6a2d0eb5408c9cefe26cb7c474ef96186567eca32ac2563d69965f74cb37

옛날부터 나사케지마에는 카지코(梶子 - かじこ) 라 불리우는, 어선의 키를 잡거나 노를 젓는 역할을 아이들에게 맡기는 풍습이 있었어.

메이지 유신 전까지도 가난한 집 아이들을 사다가 3-5년 정도 부려먹고 내보내곤 했는데, 패전 이후 더욱 일손이

부족해지자, "물고기를 배터지게 먹게 해주마" 같은 말로 데려온 뒤 통수쳐서 가혹한 노예 생활을 시키게 된 거야.


7fe48374b08360a36cbdd4e441d47669906f3b8ddca6800f8533f174beb5ade5c08ab19d8ae0f36d938ac03145636237

이 섬노예 소년들은 새벽 4시에 일어나 밤 11시가 되서야 잠이 드는 강제 노가다충 생활을 매일 지속해야 했고, 조업을 완전히
쉬는 일부 명절을 제외하고 쉬는 날은 존재하지 않았어.


78e48575b7846ef23fbdd4e34082276be06a45f6302c80f59175f98a5eac4a6e104c84f1767af905252f5f0260d6ed

거기에 매일 지속되는 가혹한 노동에도 불구하고 거의 식사를 주지 않아서

당초의 물고기를 배불리 먹여주겠다는이야기는 다 거짓부렁이었고

영양실조로 나날이 여위어가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지.

물론 학교는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었고.


7bebd220b7d33cf639e7d0e44780743870c5da5477f7894cddb02356b6ca8721f711d3335635d19de3ad4dfcef837f7d

아무튼 두 소년의 발견으로 이 사건이 지방 신문에 알려지고, 경찰과 정부의 조사가 이루어지게 되었지.

이 때 당시 발견된 노예 소년 들의 수는 약 50명. 지금의 나사케지마의 인구가 13명인데 비하면 많은 숫자였어.


28ed8923b7d03bf26aefd3b642d0736b511e2b836a27e8f626c78afb95d9a4f2eee29943232873f999d63ba781f2b2a8

물론 각자의 사연도 기구했는데, 빚을 갚지 못해 아이가 부모의 차금 대신 팔려온 경우, 전쟁 고아인 경우

심지어는 소년원(그 당시의 감화원-感化院-) 이나 고아원에서 원장의 호주머니를 채우기 위해 비밀리에 섬으로 팔아넘긴 경우 등등 근대화 된 사회로서 용납하기 어려운 사실들이 줄줄히 터져나왔지.


74e9827fe6d169a53aea8eb34085266c97e3565c2c695c448abea1639f16e97bbfd296d5d855281903ee75da3dda2c4d

거기에 해당 사건으로부터 2년 정도 전에 한 소년을 우리에 감금한 뒤 굶겨죽인 사건도 발각되었지.

감금한 범인은 살인 혐의로 체포되었지만, 모든 정황이 분명한 상황에서도 섬의 주민들은 물론이고,

행정관계자나 기자, 경찰들조차 이 사건을 이해하는 "척" 을 했을 뿐이야.

75e9867fe6863af26aba85e54e8275682ede7d5c6bb24ed6f14c6a8772bfbd16c5ca9eaaa44d19c2be8a689631577e2d

패전 이후 일본도, 천조국 성님들에게 "기브 미 쪼꼬레또" 를 외치며 따라다니던 상황이고

모두가 빈곤하고 어려운 생활을 하는 입장이라는 사고 방식이 강했고, 당연히 전쟁 고아들도 넘쳐나는 상황이었지.



28e48623e68a3ea33bedd4e045817d6ca2cd51042a9cbe1cf33ec3aa67fb5a7ba014f91bc19e2d902322f5bc29a308e1

그런 상황에서 섬노예 소년 하나 둘 쯤 굶어 죽는 것이 무'슨 상'관 이냐는 분위기가 강했고

하다 못해 변변치 않아도 밥이라도 주는 게 어디냐며 이런 섬노예를 "필요악" 으로 까지 보는 인식이 강한 상태였어.


79eed172b6d13df33aef8eb644d222657b45969496dd19335428506c4e7f2b26a79e844bfaa8f433f5e9dbb0933b6800

이 사건에서 정부가 해준 것은 12세 이하의 아동에게 노동을 강요하지 말 것, 의무 교육을 받게 할 것

법에 의하지 않은사형(私刑)을 하지 말 것을 문서화 한 것에 불과했고, 섬노예 소년들을 이용한 어업 활동은 그대로 유지되었어.

굶겨죽인 1명의 소년 이외의 소년들에 대한 강제 노동 등은 전부 불문에 부쳐졌고, 실제로도 형사 사건화 되지 않았지.


7aec8122b7806cff3fbdd0e642d0276caa5e57c26e334ec430fcbbeb03e158986acae45af209e8690650f6a3d352ff

이 사건으로 10여명의 소년들은 섬을 떠났지만 대다수의 소년들은 섬에 남았어.

섬을 떠나더라도 살아갈 수 있다는 확신도, 갈 곳도 없었기 때문이지.

이렇게 종결되는 줄 알았던 섬노예 사건은 3년 후인 1951년에 학대를 견디지 못한 5명의 소년들이 탈주함으로서 다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지.

그 사건 당시 정부의 지도가 전혀 지켜지지 않았음은 물론

오히려 정부가 묵인하는 모습을 보고 강제 노동 등 대우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어.



79e4d575b78a6ba33fbc8fe412d5206d3b169fcaebf444883f459982433cac8e723b43a85ee6196dc35999956d7ef3a9

이 사건을 소재로 NHK 라디오 방송국에서는 카지코(舵子) 라는 대하 드라마를 만들었고, 1957년에는 분노의 고도 (怒りの孤島) 라는 영화로 만들어지게 되었지.



7bedd27eb2d33df636e78ee21282706a7a430734db6cbcc059f47c6b8d0df8e2f9af24f03fefbf918bd06c985571baaa

이 나사케지마 외에도 이 당시 일본의 농촌이나 어촌 들에서는 인신매매에 의한 가혹한 노동이 강요되는 사건들이 각 지역 풍습으로 남아 있었어.

오키나와 이토만 지방의 이토만우리(糸満売り - いとまんうり)

오키나와 케라마 제도(慶良間諸島)의 케라마우리 (慶良間売り)

오키나와의 빈농이 부농에게 자식을 노동력으로 파는 인쟈(インジャ)

미야기 현(宮城県) 의 모라이코(モライコ)

등 각 지역에서 인신매매에 해당하는 풍습이 있었는데, 이는 도시로 노동력이 이동하고, 한국 전쟁 등의 특수로 고도의

경제 성장을 이루게 되는 60대 중 후반까지 사라지지 않았다.


출처: 이론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169

고정닉 40

18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흡연때문에 이미지 타격 입은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7/15 - -
공지 실시간베스트 갤러리 이용 안내 [1923/2] 운영자 21.11.18 6303489 452
249195
썸네일
[유갤] 백패킹 3대 성지 소개와 짧은 소감
[24]
댕댕이애호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 683 29
249193
썸네일
[싱갤] 건강건강 건강에 좋은 음식
[7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0 6801 33
249189
썸네일
[그갤] 그림이 쌓여서 올려봄 굉장히 스압
[5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45 9031 48
249187
썸네일
[해갤] 일본 사세보 해상자위대 사료관 (박물관) 후기
[60]
해갤러(220.70) 01:35 8262 50
249185
썸네일
[싱갤] (스압) 훌쩍훌쩍 가축방역 수의사의 하루
[171]
ㅇㅇ(49.170) 01:25 25079 124
249183
썸네일
[삼갤] 세계최초... 시즌중 방출 기념 헹가래.gif
[193]
삼갤러(14.4) 01:15 29659 604
249179
썸네일
[히갤] 데드풀의 여자...<모레나 바카린>.....jpg
[87]
ㅇㅇ(175.119) 00:55 16883 103
249177
썸네일
[이갤] 동갑내기이지만 서로 어색해서 친해지고 싶은 전현무와 진선규
[51]
감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45 18355 9
249175
썸네일
[싱갤] 호연갤러리 극딜모음ㄷㄷㄷㄷㄷㄷ.jpg
[220]
Slayer666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35 24832 267
249173
썸네일
[군갤] 러시아가 80년전 히틀러에 대한 암살시도 문건을 기밀해제
[84]
KC-46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5 19237 67
249171
썸네일
[두갤] 오늘자 잠실 우천 취소 개지랄 정리.gif
[17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15 27328 411
249169
썸네일
[이갤] 꺾기 애드리브 한번당 15만원 준다고하니 무한 꺾기 시전하는 환희
[40]
감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05 17885 48
249167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선수시절 내내 부상에 시달린 레전드
[101]
ㅇㅇ(175.196) 07.20 24851 231
249165
썸네일
[카연] 쨀까 말까 게임
[53]
sgtHwang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0 12912 110
249163
썸네일
[야갤] 강한 남성이 다시 시대의 주도권을 잡아야 하는 이유...jpg
[467]
앤드류테이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0 22039 319
249159
썸네일
[보갤] 역대급 벅어운 ㅅㄲ 발견 ㅋㅋㅋㅋㅋㅋㅋ.jpg
[552]
ㅇㅇ(37.19) 07.20 38571 496
249157
썸네일
[야갤] 바카라로 돈 따서...리니지 현질한 고딩 ㄹㅇ...jpg
[229]
Adida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0 29736 363
249155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한문철 레전드 2
[20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0 14917 160
249153
썸네일
[대갤] 대만 사이트에 올라온 한국인 코스어
[203]
대갤러(222.121) 07.20 30958 82
249151
썸네일
[디갤] [WEBP] 50.8S만 들고 나간 카페스냅
[15]
ND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0 4342 14
249149
썸네일
[싱갤] 중국의 남성향 이혼드라마 ㄷㄷㄷ
[400]
ㅇㅇ(210.216) 07.20 26680 423
249147
썸네일
[메갤] 아프리칸 사무라이 작가 영상에 달린 댓글
[13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0 16968 82
249145
썸네일
[카연] (ㅇㅎ) 갑자기 내린 장맛비를 잠시 피하는. manhwa
[50]
새만화금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0 18848 119
249143
썸네일
[싱갤] 오해오해 숏컷의 세계.jpg
[271]
ㅇㅇ(14.53) 07.20 38030 353
249141
썸네일
[이갤] 추성훈에게 엄청난 굴욕을 안겨준 사건...gif
[249]
leelo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0 23220 172
249139
썸네일
[미갤] 이렇게까지 알려줄 의리는 없다만
[170]
sqqq 8.3(120.142) 07.20 28767 255
249135
썸네일
[야갤] 화장실 큰건 못가는 카페..
[432]
야갤러(223.62) 07.20 32849 318
249133
썸네일
[싱갤] 희대의 거품 폰 노이만의 실체..JPG
[596]
방파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0 37317 292
249131
썸네일
[야갤] 남자가 반드시 해야할 수술.JPG
[753/2]
코브라카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0 51381 557
249129
썸네일
[제갤] 변희재조차 파악한 정세를 사람들은 아직도 모름
[362]
ㅇㅇ(212.102) 07.20 16903 167
249127
썸네일
[스갤] 스마트폰 포랜식에 관한 이야기 (최신판)
[134]
ㅇㅇ(169.150) 07.20 15627 84
249125
썸네일
[싱갤] 훌쩍훌쩍 만화작가 재능차이 ....jpg
[628]
ㅇㅇ(125.189) 07.20 53625 559
249123
썸네일
[싱갤] 훌쩍훌쩍 사진 하나로 나락간 해외 유튜버
[221]
rtO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0 46605 365
249121
썸네일
[무갤] 노인 최저임금 차등 적용으로 노인 문제 해결 고려하자는 기사
[42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0 15465 74
249119
썸네일
[싱갤] 딸깍딸깍 개고기집 새로운 프로젝트 근황
[29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0 27355 107
249117
썸네일
[야갤] 90년대 해병대 훈련.JPG
[540]
멸공의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0 39343 391
249115
썸네일
[도갤] 세계의 유명 도시해변(Urban beach) 20곳
[70]
NY런던파리(59.16) 07.20 9054 47
249111
썸네일
[싱갤] 건강건강 건강에 좋은 낫또
[40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0 19718 118
249109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한국에서 코성형받은 일녀
[14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0 31042 98
249107
썸네일
[야갤] 키가 작다고 불평하면 안되는 이유...jpg
[380]
앤드류테이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0 26626 127
249105
썸네일
[이갤] 역대 수학자 순수재능 TOP 15..JPG
[278]
이시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0 19338 59
249103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팡야가 망한이유..jpg
[226]
아린퍄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0 28876 153
249101
썸네일
[디갤] 마포 고봉밥 (18장
[33]
데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0 5572 10
249099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남자 168은 작은 키인가요?
[715]
ㅇㅇ(211.241) 07.20 28571 204
249098
썸네일
[새갤] 밖에선 몸싸움, 안에선 말싸움…청문회 첫날부터 '아수라장'
[97]
정치마갤용계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0 12980 38
249096
썸네일
[미갤] 머스크 뒤통수 친 트럼프…머스크는 꿀 먹은 벙어리
[240]
ㅇㅇ(151.236) 07.20 26831 205
249092
썸네일
[M갤] 2024시즌 병프 미드시즌 리뷰
[29]
T.Lincecu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0 7006 80
249090
썸네일
[카연] 진호의 순수한 연애몽마들 14화
[64]
pot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0 9522 89
249088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미국의 9월 금리가 중요한 이유(씹스압)
[142]
카후(220.88) 07.20 16922 93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