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구상
오프닝보다가 급꼴려서 파스타해먹기로 함
근데 얘들이 먹는게 대체 무슨파스타인지를 모르겠는거임
일단 방울토마토랑 바질을 재배했으니까
맥락상으로는 요런 느낌의 브리치즈 파스타가 아닐까 했는데
정작 결과물을 보면 알리오올리오 같았음
알리오올리오 만들면서 토마토 넣어서 볶고 바질을 면 넣을 때 곁들인 것 같기도 한데 확실하지 않더라
그래서 질문 올림
결과는 0댓비추... 존나너무하네
쓸모없는새끼들
블붕이들이나 갤질이나 역시 내인생에는 손톱만큼도 도움 안되는듯
아무튼
아비도스 학생들이 만들 법한 건 알리오올리오긴 한데, 내가 먹을거니까 브리치즈 파스타로 정함
니들이 답변 안한거니까 고증 안맞는다고 뭐라 하면 갠차함
1. 재료조달
애니 시작하고 다음 달 즈음부터 해서 바질이랑 토마토 기르기 시작함
키우는 데 필요한 흙, 씨앗, 화분, 비료, 무뿌리개 전부 갓이소에서 판다
아래는 결과물
토마토는 보다시피 안타깝게도 꽃만 열렸을 뿐 열매를 맺을 수 없는 상태가 아니라서
토마토는 마트조달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양해바람
아무래도 열매 수확하려면 2달 이상은 더 기다려야 할 듯하다...
일단 꽃만 제거하고 보류.
바질이다.
난 아비도스 고교 옥상에서처럼 넓은 부지와 미친 일조량을 가진 곳이 아니라 그냥 아파트에 산다
그래서 위 수준이 집 텃밭 고점이라고 볼 수 있겠다
아직 제대로 된 가지치기를 하지 않은 애들이라 이번에 해줄 예정
가지치기 하는 방법은 위처럼 자란 잎을 살짝 들춰보면
이런 느낌으로 아래 작은 잎이 자라고 있는데
그 작은 잎들은 살리고 그 바로 윗쪽 줄기를 잘라주면 된다
표시한 부분이 바로 그 곳이다.
이렇게 하는거 아니라고? 니 말이 다 맞다
잘라낸 바질 잎들.
줄기를 제거하고 행궈서 준비하면 아래처럼 된다.
대충 정리하면 위에 보이는 게 재료다.
면은 이미 왼쪽에서 끓고 있다.
내가 브리치즈 준비한다 하긴 했는데 막상 마트 가보니 안팔아서 대체재로 체다치즈 사왔다
체다치즈도 아슬아슬하게 파스타 재료 합격선이니 브리치즈 없으면 이거 쓰자
근데 그렇다고 모짜렐라 치즈를 쓰는 짓은 안했으면 좋겠다
내 친구가 그랬었음...
방울토마토도 마트에서 사려고 했는데 다 나갔대서 그냥 작은 토마토 사옴
우리 마트는 있는 게 뭐냐 대체?
2. 요리
솔직히 존나쉽다 걍 다 잘라서 보울에 넣으면 된다
우선 토마토. 약간 많은가? 싶은 만큼 준비해 4등분 해서 보울에 넣는다.
대충 아래 모아놓은 양 만큼 쓴 걸로 기억함
마늘. 약간 적은가? 싶은 만큼만 빼서 천천히 다져서 보울에 넣는다.
위에껀 너무 많음... 저거의 한 절반 정도면 된다.
바질. 약간 많은가? 싶은 만큼 준비해서 적당히 입안에 들어갈 크기로 자르던가 손으로 찢어서 보울에 넣는다.
치즈: 위와 동. 체다치즈 10장 기준 550칼로리라 5장만 넣었다.
혹시 브리치즈가 있다면 동그란거 하나 기준으로 반만 넣자.
치즈 찢어넣은 다음 후추랑 소금(내 경우에는 히말라야 소금 넣었음)으로 대강 간한 다음 쥰내 비빈다
소금 얼마나 넣냐고? 요리는 원래 감으로 하는거임 ㅇㅇ
파스타 면도 개나소나 삶을 줄 아니 생략
이후 삶아진 면을 물기만 살짝 털어서 건지자 마자 보울에 집어넣고
미리 준비한 재료들과 섞이도록 흔들면서 섞어주면 된다
이때 치즈가 면의 열기에 녹으면서 소금, 후추와 어우러지고 적절한 소스처럼 변한다
뭔가 심심하다 싶으면 위 사진처럼 파슬리나 좀 뿌려주면 그럴듯하다
근데 요즘 갤럭시는 뭐만 하면 지가 알아서 보정때려서 오히려 위화감 드네... 암튼
그야말로 아비도스 고등학생 평균 수준의 요리실력이면 만들 수 있는 요리가 아닐 수 없다.
3. 시식 및 총평
비주얼은 대충 봐도 알겠지만 상당히 그럴싸하다 재료도 대충이었는데 이렇다
위 사진은 먹다가 토마토가 더 먹고싶어서 급히 몇개 더 잘라서 보급해서 저렇다
맛도 굉장히 안정적이었다,
히말라야 소금이 짜지 않아서 그런지 살짝 과하게 넣었나? 싶었는데도 딱히 짜지 않았다.
아무래도 면과 토마토의 수분 덕분에 짠맛이 중화되었을지도 모른다.
결론은 맛있었음
하지만 역시 고증 면에선 내가 맞게 한 것 같지 않은 찝찝함이 밀려오는 게 사실이다
얘들 한거 봐라
이게 올리브오일에 과하게 볶은 토마토 알리오올리오지 브리치즈 파스타일까?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바질이 더 자라면 위 모양이 나오도록 재시도해 볼 예정이다
근데 딱히 내잘못은 아닌듯함
급하게 질문글 올렸는데 1비추 무댓한 블붕 이 미친새끼들 잘못 아닐까?
시로코도 그렇대 ㅇㅇ
완식.
니들도 해봐 맛있음
옆에 로제 와인 하나 까두면 당장 썸녀 불러도 될 맛이랑 비주얼임 ㅇㅇ
설거지해야 해서 질문 못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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